끊임없이 발전하는 공간, 수원 우리레포츠 [더바이크]
끊임없이 발전하는 공간
수원 우리레포츠
수원 종합운동장 바로 맞은편 대로에는 박윤옥 대표가 18년간 이끌어온 우리레포츠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박대표로 인해 아직도 숍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크다, 넓다, 많다
밖에서 숍을 바라보면 이 곳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3개의 브랜드 간판이 큼지막히 걸려있다. 이는 별개의 숍 세 개가 우연히 한 건물에 모여있는 듯하지만 모두 우리레포츠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2층짜리 건물을 모두를 활용하고 있는 우리레포츠는 수원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레포츠 박윤옥 대표는 1999년부터 18년간 자전거업에 종사해왔다. 지금의 숍 규모를 봤을 때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도 처음에는 7평 남짓한 조그마한 매장에서부터 어렵게 키워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송죽동에 있는 만석공원 앞에서 7평 규모로 시작해 5년 정도 열심히 일했어요. 이후에 성균관대역 쪽으로 이사를 가 10년정도 운영했고 현재 이 자리에서는 11년도부터 있었죠. 막 이전했을 때에는 지금의 스페셜라이즈드 자리인 1층의 반만 사용했어요. 그러다가 14년도에 2층까지 확장해 통으로 쓰게 되었죠. 사실 건물에 들어올 때부터 이 곳 전체를 통째로 다 쓰고 싶어 계획을 세웠었는데 마침 운이 좋게도 매장 주인들이 나가면서 건물 전체를 쓰게 되었어요.”
숍의 규모를 키운 것은 어찌보면 무리일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한 박대표의 욕심이자 배려였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같은 물건이면 작은 매장에 가기 보다는 대형매장에서 많은 물건을 보고 사고 싶잖아요. 그래서 무리를 한 면도 있어요” 라며 그는 멋쩍게 웃었다.
이렇게 넓은 공간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마도 5명의 직원에 그의 아내까지 가세해 각자의 위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브랜드별로 각 파트를 전문으로 맡고 있어 이 곳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제품 구매와 상담은 물론 브랜드별 전문 미캐닉 서비스나 피팅 서비스, 파워테스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직원들은 박대표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함께 부담하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과감한 선택과 성장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가져다 놓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브랜드와 차종이 섞이다보니 혼란스러울뿐더러, 고급차를 원하는 소비자는 생활차가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반대로 생활차를 원하는 소비자도 고급차가 있는 곳은 가격이 부담스러워 가지 않죠. 그래서 집약적인 브랜드 정리와 공간 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박대표가 말했다.
따라서 많은 브랜드들을 정리한 후 본래 운영하던 삼천리자전거와 더불어 13년도에는 스페셜라이즈드 콘셉트스토어를, 15년도에는 첼로 콘셉트스토어를 갖춰 운영 중이다. 이 세 개의 브랜드를 선택한 것에는 그의 소신이 담겨 있다.
“생활차부터 중저가, 고급차까지 다 갖추기 위해 이 세 가지 브랜드를 선택했어요. 삼천리자전거에서는 생활차를 위주로 판매하고 첼로와 스페셜라이즈드를 통해 국산과 수입산 중저가부터 고급차를 다루고 있죠. 따라서 아이들, 여성이나 노인들, 일반 전문 동호인들까지 구매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전문 미캐닉이 2명이나 있어 정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우리 숍의 큰 장점입니다.”
이처럼 우리레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많은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전문 마켓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마켓이 큰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온라인 시장에는 뛰어들 생각이 없었을까?
“초창기에는 온라인 90프로, 오프라인 10프로에 맞춰 운영하면서 온라인 최다판매왕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온라인은 최저가 경쟁이 심했고, 많은 방식이 저와 맞지 않아 결론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신기하게도 그는 일찌감치 온라인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시 오프라인으로 넘어온 케이스였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꽤 알아줬던 그가 오프라인에 넘어와서도 이만큼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에는 분명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에게 운영 노하우에 대해 묻자 최저가 경쟁보다는 가격에 맞는 전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 다른 숍에서는 쉽게 하기 힘든 매장 내의 ‘아울렛’ 운영 등 여러가지를 꼽았다.
“요즘 매장 내에서 아울렛을 열고 있어요. 단순변심으로 반품된 제품, 사진촬영이나 전시 제품 등을 보완해서 내놓죠. 기존 가격보다 30~40퍼센트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꽤 괜찮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노하우라 할 수 있죠.”
모든 것을 종합해봤을때 우리레포츠는 박대표의 여러가지 노하우 뿐만아니라 남들보다 앞선 콘셉트스토어 오픈,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 등의 과감한 선택들 덕분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숍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수원지역을 기반으로 자전거 배송 서비스와 집으로 찾아가는 정비 서비스 이렇게 크게 두 가지를 목표로 두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소비자가 편리한 서비스라 파악했기 때문이다. 덧붙여 더 먼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는 “일본에 갔을 때 한 사이클 숍이 도쿄 중심으로 어마어마하게 포진되어있는 것을 봤을 때 ‘아 이거구나!’ 했어요. 이것과 비슷한 형태로 향후에는 독자적인 브랜드도 개발하고, 거기에 수입브랜드도 함께 가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50개정도 직영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라며 명확한 계획을 밝혔다. 현재에 머무르기 보다는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성장해 나가려하는 박윤옥 대표의 우리레포츠의 10년 뒤, 20년 뒤가 더욱 기대된다.
▶ 우리레포츠 주소 :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876 TEL : 031-546-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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