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프로바이크 마스터 [더바이크]
흔들림 없는 편안함
대전 프로바이크 마스터
햇수로 10년차 되는 숍이다. 놀라운 것은 10년동안 직원들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곳을 드나드는 손님들은 숍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하다. 널찍한 매장 공간에는 다양한 완성차와 용부품이 구비되어 있어 만족감도 높다.
editor 인유빈 photo 이성규
27년 지기 3인방
초창기에는 ‘바이크 프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현재는 ‘프로바이크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대전에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자전거쪽 회사에 다니다가 그 회사가 기울면서 나와 숍을 차리게 되었고, 햇수로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잘 운영해오고 있어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이고 그곳을 나와서도 쭉 함께하고 있어요. 저희끼리는 알고지낸지 20년 정도 되었죠.”라며 프로바이크 마스터의 유병호 대표가 말했다.
유병호 대표, 유병창 실장, 박철승 부장 세 명의 조합은 서로 알고 지낸 세월의 내공 덕분에 찰떡같은 팀워크가 느껴진다. 인터뷰에서 대강 20년이라 했지만 정확히 계산했을 때 27년 된 사이로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다. 유 대표와 유 실장은 이름이 비슷해 형제라고 오해받기도 하지만 완벽한 동료이다.
같은 직원끼리 오랫동안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도 좋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더더욱 좋다. 1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직원을 보면서 믿고 맡기면서 신뢰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직원들이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여유롭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없는 것이 없다
건물 3층을 통째로 쓰기에 외관부터 눈에 띈다. “여기서 200m 떨어진 자리에서 하다가 12년도쯤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어요. 최근 2~3년간 로드가 붐이 일어나 매출에 기여를 많이 했기에 로드 제품이 많이 보이지만 본래는 MTB 전문 숍입니다.” 유병호 대표는 말했다.
1층에는 작은 용품, 소모품 위주로 배치가 되어있고 거의 모든 로드 완성차와 중상급의 MTB가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입문용 MTB가, 한 층 더 올라간 3층에는 여러 가지 생활자전거를 구경할 수 있다. 완성차는 주로 엘파마, 자이언트, 록키마운틴 그리고 여러가지 생활차 브랜드를 취급해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다.
넓은 공간이 있다면 자칫하다가는 이것저것 되는대로 들여와 쌓아둘 수도 있지만, 유 대표의 기준에 맞는 것들로만 구성되어있다. “모든 손님이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가져와요.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자는 주의라 특별하고 특이한 한정판 같은 제품에 욕심내지 않고 있죠. 만약 손님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주문해드리고 있어서 문제될 것은 없어요.”
“그리고 우리 숍의 장점 중 하나는 손님에게 없는, 구할 수 없는 부품이 있다면 직접 만들어드리기도 해요. 드문 경우는 아니지만 말이죠.”
나이와 장르를 초월한 클럽
50여명 인원의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 종목만 운영하고 편중된 나이대로 구성되는 타 클럽과는 달리 이 곳은 전연령과 전종목을 아우른다. 올마운틴이나 다운힐, 도로 등 모든 장르에서 활동하며, 연령대도 중학생인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에 정기 라이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3월 학교 운동장을 빌려 춘계체육대회를 열어 친목도모를 다지고 있다.
“3월에 체육대회 할 때 취재오셨어야 하는데. 엄청 재미있어요. 정말 나이와 장르를 불문하고 있죠. 우리 동호회 분들은 MTB도 타고, 도로도 타고 서로를 배척하지 않아요.”라며 옆에서 정비를 보고 있던 유병창 실장이 말했다.
이에 유 대표는 “대전이 자전거 타기 굉장히 좋은 곳이에요. 천변이 있고 도로들이 워낙 잘되어있죠. 주로 대청댐, 금강하고도 연결되어 어디 가기에도 좋아요. 사이클도 그렇고 엠티비도 그렇고 타기에는 굉장히 여건이 좋아서 우리 클럽이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든든한 지원군
이밖에도 유 대표는 중, 고등학생들에게 MTB를 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숍을 방문한 이날도 지원받고 있는 두 학생이 숍 앞에서 기본기를 연습하고 있었다. “중·고등학생 합쳐 4명정도에게 세미 스폰을 하고 있어요. 직원 친구의 아들 때문에 시작하게 됐는데, 자전거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좋아하니까 무엇이든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만큼 열정도 크고 욕심도 있는 친구들이라 다운힐이나 XC 등에서 전국 순위 안에도 들고 해요.”
숍에서 개인적으로 스폰을 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유 대표의 이러한 지원활동은 자전거를 한 대 팔아 이윤을 남기는데 급급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자전거의 붐이 일어나고 전체적인 시장이 살아나길 바라는 진정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그는 “앞으로 시장이 하루빨리 회복이 되어 저희 숍 식구들한테도,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도 더 많이 신경써주고 싶네요.” 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대전 프로바이크 마스터 대전 대덕구 한밭대로 1121-1 TEL.042-639-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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