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바이크빈 [더바이크]
커피향 진한 자전거카페
수원 바이크빈
자전거 숍에서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바이크빈. 긍정왕 고동완 대표를 만나면 라이딩으로 지친 몸도 금방 회복된다.
editor 박성용 & photo 이성규
미캐닉과 바리스타
수원에 위치한 바이크빈은 자전거 숍과 카페를 접목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는 GT, 리들리, 인텐스 등 주문판매 하고 있으며 정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자전거 판매는 컨설팅을 중요시 여긴다. 자전거마다의 특성을 소개하고 손님이 원하는 점에 맞추어 맞춤 자전거를 추천해준다. 숍 내부는 자전거와 용품들, 카페, 그리고 한쪽 벽면은 그림과 사진으로 전시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아침 일찍 숍에 방문하자 체격이 듬직한 고동완 대표가 밝게 웃으며 맞이해주었다. 겉모습만 보면 운동 선수 같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순한 양같은 여린 사람이다. 고 대표는 S전자를 다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평소 좋아하던 자전거와 카페를 접목시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동호인 활동을 하면서 숍에서 2년 동안 정비와 판매를 배우며 일했어요. 그리고 가까운 대만으로 넘어가서 미캐닉을 제대로 배웠죠. 커피도 굉장히 좋아했어요. 바리스타 교육도 받고 홍콩에서 커피를 배우기도 했어요.” 고 대표는 번듯한 직장을 다녔지만 자신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을 선택했다.
바이크빈의 초창기 모습은 자전거 비중이 컸다. 하지만 카페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부담을 느껴 비중을 카페로 넓혔다고 한다. “라이딩 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많이 신경썼어요. 라이딩 후 술 한잔이 아닌 카페에 들러 쉴 수 있고 정비도 보게 만들자고요. 어떤분들은 라이딩전 코스를 미리 짜기위해 방문하기도 하세요.” 바이크빈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만남의 장소로 통하고 있다. 정비를 맞겨놓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를 떨다 보면 정비가 끝나 자전거를 타고 다시 복귀할 수 있다.
정비는 올마운틴과 다운힐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철인자전거와 로드바이크도 손봐주고 있다. 또한 먼 지방에서 찾아올 정도로 섬세하며 사소한 정비도 고쳐준다고 소문이 난 숍이다. “정비는 웃으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소한 정비도 인상쓰면서 하면 손님들이 싫어하잖아요. 정비 비용이 크지 않더라도 손님들이 만족하고 돌아가시면 저는 그걸로 행복을 느낍니다.”
긍정의 힘
고 대표가 자전거 숍과 카페를 접목시켜 시작한 큰 이유는 자전거의 길바닥 문화 때문이다. “자전거는 길바닥 문화라는 모습이 보기 싫었어요. 숍에 가도 앉아서 기다릴 때가 없고 편의점에 가도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길바닥에 눕혀놓잖아요. 그런 점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라이더들이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바이크빈에 오면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고 자전거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아요. 그런 소리를 들으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또 바이크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벽면에 전시되어있는 그림과 사진작품들이다. “숍 안에서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괜찮아 보이는 작품이 있으면 숍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 대표는 호기심이 많고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다. 숍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일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거에요. 오늘을 즐겁게 살아야 내일도 즐거운 삶을 살잖아요. 앞으로도 바이크빈을 새로운 문화로 바꿔가며 확장하고 싶어요.” 고 대표와 인터뷰가 끝나니 그에게 홀릭되어 나 또한 행복해졌다. 힘든일이 있어도 바이크빈 고 대표를 만나면 긍정의 힘을 얻어 마음의 안정을 찾을것같다. 힘든 라이딩을 마치고 꼭 한번 수원 바이크빈을 방문하길 바란다. 고 대표가 지친 체력도 웃음으로 회복시켜줄 것이다.
▶ 수원 바이크빈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721-2 TEL) 031-298-9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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