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샵 MA BIKE [더바이크]
믿고 맡길 곳 없어 직접 차린 숍
흘러샵 MA BIKE
김대표는 정비에 있어서 심도 있게 공부해 정비 업무를 메인으로 맡고 있다. 게다가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검토 파트에 있었기에, 문제점을 보다 섬세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부분 자전거 좀 안다는 동호인이 무작정 숍을 연 뒤, 대표 직함에 이름만 올려놓는 몇몇 곳과는 차원이 달랐다.
editor 인유빈 photo 박성용
트렉을 만나다
김대민 대표가 운영하는 흘러샵 마바이크는 수원 영통 법조타운 근처에 위치한다. 이 곳에 자리한지는 햇수로 6년차다. 현재 트렉 공식 프로젝트원 대리점으로 운영하고 있어, 숍 내부는 자전거는 물론 용품까지 트렉과 본트래거 제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초기에는 이것저것 많은 브랜드를 하는 멀티숍이었는데, 3년전부터 트렉만 취급하고 있어요.” 그는 트렉을 선택한 이유로 발주나 입출고에 관련한 제품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이기에 관리가 수월한 점을 꼽았다.
숍이 위치한 신도시 특성상 로드를 찾는 손님과 아동용 자전거를 찾는 손님이 많아 이 두 가지 종류를 메인으로 취급하고 있다. 온라인 활동은 블로그 정도만 운영하며, 오프라인 숍에만 매진중이다.
자전거 사랑은 미니벨로를 타고
김 대표는 동호인에서 숍 사장이 된 경우 중 하나이다. 그가 자전거 사랑을 시작한 것은 출퇴근용 미니벨로를 구매하고 나서부터였다. 30만원 짜리 다혼으로 시작한 자출로 자전거에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당시 자동차 차체쪽 시뮬레이션 업무나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일했던 그는 공학도답게 자신의 자전거도 이것저것 만져보기 시작했다. “그때 30만원짜리 다혼에 200만원 어치를 투자해 튜닝했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지금은 집에 보유하고 직접 타는 자전거만 10가지가 있다고 한다. 미니벨로부터 MTB, 비치크루저 등 종류도 다양하다고 한다.
자전거 입문과 함께 미니벨로 유명 커뮤니티인 ‘내마음속의미니벨로’에서도 서울을 거점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자동차쪽 일로 수원에 내려오면서 ‘이티’라는 동호회에 들어 활동했다. 이티는 수원 지역에서 동호회를 활성화 시킨 몇 개 동호회중 하나라고 한다. “예전에는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숍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동호회 활동은 하지 않는 상태예요.”
숍 이름이 특이해 뜻을 묻자 그가 답했다. “‘흘러’는 옛날부터 활동하던 닉네임이예요. 마바이크는 영문 상호로 지은거고 마이(MY) 바이크를 부르기 쉽게 마(MA)바이크라 했죠. 사람들이 짧게 ‘마바’라고 많이 불러요.”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비
동호인에서 그치지 않고 그는 왜 숍을 차리게 되었을까? 바로 정비 때문이다. “판매에 치중하는 숍들이 많아 정비에 미흡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한마디로 정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매장이 많이 없었죠. 대충 만지고 ‘다됐다’ 하거나, 정비는 뒷전이라 지연되는 일들이 많다보니 정비를 전문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숍을 열게 되었어요.” 김 대표가 말했다.
이에 걸맞게 흘러샵의 장점 또한 꼼꼼한 정비이다. “다른 면에서 타 매장과는 그렇게 차이는 없지만, 정비만큼은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판매보다 정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운 작업들도 우리는 모두 받고 있어요.”
“온라인상에 ‘잘해주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평이 많아요. 처리가 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업을 하는 것을 지향하는데, 사람들은 시간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정비에 있어서 심도 있게 공부해 정비 업무를 메인으로 맡고 있다. 게다가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검토 파트에 있었기에, 문제점을 보다 섬세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부분 자전거 좀 안다는 동호인이 무작정 숍을 연 뒤, 대표 직함에 이름만 올려놓는 몇몇 곳과는 차원이 달랐다.
대표가 전문 정비에 욕심이 많다보니 사소하고 작은 정비 툴까지도 완벽히 완비하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노력과 실력이 소문이 났는지 타 지역에서도 정비를 맡기러 온다고 한다. “서울이나 다른 곳도 좋은 숍이 많지만, 타 지역에서도 정비 소개를 받고 오시고 그래요. 하하”
시즌 중에는 김 대표가 메인이지만 겨울에는 함께 일하는 유동현 미캐닉에게 많은 것을 맡긴다고 한다. 유 미캐닉과 몇마디 나누어보지는 못했지만 성실함은 물론, 유쾌하고 손님을 기분좋게 하는 서글서글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꼼꼼한 김 대표와 성실하고 유쾌한 직원의 콤비 파워가 숍 내 곳곳에서 느껴졌다. 이들이 손발을 맞춘지는 2년차로, ‘척하면 척’하고 꽤 잘맞는 듯 했다.
꼼꼼함과 화끈함의 공존
김 대표의 깔끔하고 꼼꼼한 성격을 대변하듯 숍은 제품 하나하나가 아주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다. 정비실 또한 기름때하나 보이지 않는다. “저는 기본만 정해주고 나머지 관리는 이 친구가 다해요”라며 직원의 공으로 돌렸지만 역시 그는 뭐든 대충하는 성격은 아닌 듯 싶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굉장히 화끈했다. “빨간날은 다 쉬어요. 다들 장사할 생각 없는거냐고 묻지만, 저는 남들 놀 때 놀아야한다는 주의예요. 예전에는 직원을 쉬게하고 혼자 나와 숍을 지켰는데 생각보다 내방고객도 많지 않았어요. 그럴바에는 푹 쉬는 것이 낫더라고요. 이번에 우리 직원도 겨울 휴가로 1주일 쉬었어요.” 그는 일할 때는 꼼꼼히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것은 물론 쉴때는 또 열심히 쉬자는, 꼼꼼하고도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향후 미래의 계획에 대해 묻자 “지금보다 더욱 판매는 간소하게 하고, 정비쪽을 더욱 전문으로 해나가고 싶어요. 아무래도 판매를 신경쓰다보면 정비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 예약제로 하고 싶어요.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해 필요한 시간에만 운영하는 것이 바람입니다.”라고 답했다.
▶ 흘러샵 마바이크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법조로149번길 118 TEL) 031-898-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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