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O XC 80 [더바이크]
알로이의 감각적 부활
CELLO XC 80
2,700,000원 〉 www.cellosports.co.kr
글&시승 나상훈 사진 이성규
이번 첼로 신제품 발표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알로이의 부활이었다. 그만큼 이번 첼로 제품들 중 XC 라인의 아우라가 빛났다. 카본에게 밀려 진부하고 저가 이미지에 머물러 있던 알루미늄이 프레임이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과연 첼로에서 빚어낸 이번 새로운 XC가 그럴싸한 포장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내실을 빛내줄 진정한 변신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첼로가 2019년 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롭게 심볼과 로고를 바꾸고 자전거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이번에 시승을 하게 된 알로이 산악자전거 하드테일 XC 80도 역시 ‘디자인부터 다르다’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2019 XC 80은 탑튜브와 시트스테이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납작한 탑튜브의 라인이 헤드부분에서 수평하게 꺾여 들어가고 시트튜브에서는 편안한 느낌의 수평 굴곡으로 만난다. 그리고 시트스테이는 에어로다이나믹 로드프레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탑튜브와 접점이 끊어져있다. 거기에 핸들은 Up/Back Sweep이 있어서 한눈에 보기에도 산악자전거다운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로우라이저 핸들바와 호흡을 같이하는 짧은 스템은 내리막에서 편안한 느낌을 더해준다. 27.5인치 휠사이즈에 타이어는 콘티넨탈 레이스킹 2.2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것을 조합해보니 XC 하드테일 자전거에 올마운틴 바이크 디자인을 첨가한 느낌이 강하게 온다.
색상도 은은한 무광 그레이와 라이트그린이 잘 어울리며 상큼한 느낌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기하학적인 프레임에 잘 어울리는 색상배치라고 생각한다.
부품
XC 80의 구동계는 시마노 XT를 사용한다. 더 낮은 등급을 섞어 쓰지 않고, 스프라켓부터 크랭크, 변속기, 레버까지 전부 XT다. 체인링은 40x30x22T에 스프라켓은 11단인 11-40T다. 원체인링 시스템이 아닌 것이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포크는 폭스 32 퍼포먼스 엘리트로 부스트 규격에 스텝캐스트 적용으로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인 제품이다. 리모트 레버를 적용하여 상황에 맞게 재빠른 락아웃이 가능하다. 휠셋은 펄크럼 레드존 700이고, 안장은 산마르코 에라 스타트업 와이드 모델이다.
라이딩
테스트 코스는 트레일 바이크 라이더가 즐겨 찾는 나무뿌리와 바위가 많은 코스로 잡았다.
핸들을 좌우로 비틀어보고 체중을 실어 페달을 밟아보아도 알로이 프레임 강성과 15mm/12mm 앞뒤 액슬방식의 프레임은 뒤틀림을 허용하지 않았다. 알로이 프레임의 특성상 충격이 그대로 전해질 수 있으나 2.2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타이어압으로 세팅되어 언덕에서는 접지력을 살려주고 내리막에서는 잔충격을 잡아줄 수 있었다.
첼로 XC 80은 직진성이 매우 강하다. 이전 모델에 비하면 탑튜브가 길어지고 헤드튜브의 각도가 느슨해져 휠베이스가 늘어났다. 늘어난 스택을 짧은 스템으로 보완하며 반응성을 보완하고 있다. 짧아진 스테이의 영향인지 뉴트럴 자세에서 힘의 손실없이 가속유지도 용이하다. 또한 긴 탑튜브와 짧은 스템의 영향으로 안장과 핸들의 여유 공간이 있어, 바위를 넘어갈 때와 웨이트백 자세가 편안하다. 코너에서는 29인치에 비하여 확실히 순간적인 방향전환이 빨랐다. 언덕에서도 중심이동 또한 편안했다.
하지만 180도 스위치백 코너에서는 휠베이스가 길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돌아가지는 못해 라이딩시 제로백 시트포스트보다는 셋백 시트포스트를 적용한다면 더 여유로운 페달링이 가능할 것 같다.
결론
기존 알로이 하드테일 디자인을 벗어난 독특한 디자인이 일단 시선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다. XC 80과 비교하면 다른 카본 자전거들이 평범해 보일 정도다.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지오메트리의 적용으로 처음 산악자전거를 접하는 사람뿐 아니라 중급자를 위한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 카본의 오버사이즈 튜빙에 질린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진보한 가운데에 클래식한 3단 체인링이 눈에 가시이기는 하지만 2019년 트렌드 세터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Specifications
프레임 신형 XC 슈퍼라이트 알로이. 스무드 웰딩, 12mm 리어액슬
앞포크 폭스 32 퍼포먼스 엘리트 STEP CAST 27.5, 15mm QR, 리모트 레버, 100mm
핸들 스템 모나키 알로이 1-1/8"X31.8mm, ±7º
핸들바 모나키 알로이 ф31.8mm
브레이크 시마노 XT, M8000 디스크, ф180mm/ф160mm RT81 센터락 로터
시프트 레버 시마노 XT, M8000 (33단)
브레이크 레버 시마노 XT, M8000
앞 변속기 시마노 XT, M8000-D, 다이렉트 마운트, 사이드 스윙
뒤 변속기 시마노 XT, M8000 SGS
크랭크 시마노 XT, M8000-3, 40X30X22T, 프레스핏 타입
스프라켓 시마노 XT, M8000, 11-40T (11단)
체인 KMC X11
휠세트 펄크럼 레드존 700 27.5, F:15mm/R:12mm axle 센터락
타이어 콘티넨탈 레이스킹 27.5X2.2
안장 산마르코, ERA STARTUP (WIDE, POWER, OPEN)
시트 포스트 모나키 알로이 ф31.6mm
시트 클램프 첼로 알로이 ф35mm
무게 11.8kg
용접부위가 좀더 매끄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발 이제는 33단 방식을 버리고 요즘 트렌드인, 싱글이나, 무난한 22단으로 출시 되었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첫 자전거가 첼로의 블랙켓 자전거라 애착이 많이 가는데,,,요즘 행보를 보면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