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 볼레이크 EX9000 [더바이크]
eMTB를 위한 최적의 조합
엘파마 볼레이크 EX9000
볼레이크는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과 DT스위스 서스펜션이 장점이다. 특히 같은 모터, 같은 서스펜션으로 점점 차별성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DT스위스의 서스펜션과 새로운 전기자전거 전용 휠셋은 나름 차별화에 기여한다. DT스위스 서스펜션과 휠셋이 달려있는 것만으로 볼레이크를 구매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Rider 장재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엘파마에서는 3가지 종류의 하드테일 전기자전거인 이페이스(E-Pace)를 선보인데 이어 풀서스펜션까지 라인업을 골고루 갖췄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eMTB 시대를 선도하는 모양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풀서스펜션 볼레이크는 155mm의 트래블 제품으로 총3가지의 모델로 출시한다. 모델 모두 알로이 프레임이며, 휠셋과 기타 부품 등급에서 차이를 갖는다. 사이즈는 17인치와 15.3인치 두 가지가 있으며 전 모델 27.5인치 휠과 플러스 타이어 규격을 적용했다.
이번에 시승한 EX9000 모델은 볼레이크 중에서 가장 상급의 모델로 DT스위스에서 새로 개발한 F353 원 160mm 포크를 탑재했다. 휠셋도 DT스위스에서 전기자전거를 위해 특화시킨 하이브리드 HX1501을 장착하여 기능을 높였다. 볼레이크의 링키지 구조는 산악자전거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호스트링크를 기반으로 바빙을 줄인 안티스콰트(Anti-Squat) 기술을 적용했다. 외관의 색상과 디자인은 무광의 카모 색상을 적용했는데 가장 아랫 등급인 EX8000과의 데칼 차이가 없어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❶ 34T 체인링과 MRP 체인가이드
❷ 좀 더 두툼한 안장이 어울릴 듯
❸ 충전 포트와 온오프 버튼, 그리고 잠금장치
❹ 커진 에어 챔버를 사용해 풍성한 느낌을 전달하는 R353 쇽
❺ 4피스톤으로 강력한 브레이킹을 선사한 시마노 XT
❻ DT스위스의 새로운 F353 원 포크와 전기자전거 전용 HYBRID 휠셋
부품 구성과 프레임
볼레이크 EX9000과 8500에는 DT스위스의 새로운 F353 원 포크를 사용했다. F535는 커다랗고 깔끔한 크라운과 숨어있는 공기 밸브, 그리고 액슬까지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공기를 주입하는 밸브가 상단에 뚜껑으로 덮여있어 보이지 않는다. 액슬 레버에 숨겨진 T10 톡스 키로 열어야 밸브가 보이는 구조다. 하단에 있는 리바운드 다이얼도 커다란 볼트 안에 숨어있어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기 힘들다. 이 리바운드 다이얼 역시 T10 톡스 키를 사용해 조정한다. 상단에는 오픈과 드라이브(Drive) 그리고 락아웃 조절 레버가 달려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역시 T10 톡스 키를 사용해 조정해야 하는 아주 작은 저속 댐핑 조절 다이얼이 달려있다.
R353 리어쇽 역시 DT스위스에서 새로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대비 커진 에어 챔버를 사용해 풍성한 느낌과 리니어한 반응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볼레이크의 모터유닛은 시마노의 E8000을 사용한다. E8020 배터리는 한눈에도 커다랗게 보이는 다운튜브에 들어가 있는데 하단에 여러 개의 볼트를 풀어야 꺼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외부에 충전 포트가 있어 분리없이 충전이 가능하고 온오프 버튼도 포트 옆에 바로 붙어 있다.
휠셋은 DT스위스의 전기자전거 전용의 HYBRID 휠셋을 사용했다. 림의 중심 두께를 늘려 강한 모터 토크와 충격을 견뎌 내면서 무게 증가는 최소화하였으며, 허브 바디 또한 최소한의 무게 증가 만으로 강력한 모터를 견딜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하였다. 라쳇바디와 스프라쳇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하여 강한 토크와 무게를 견디면서도 그동안 전기자전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내구성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브레이크는 전기자전거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할 시마노 XT 4피스톤 캘리퍼와 203mm 로터를 사용하였으며, KS의 가변 시트포스트(S-100mm, M-125mm)를 적용했다.
라이딩
자전거를 받아 본 첫 인상은 전형적인 올마운틴 지오메트리와 스타일이다. 묵직하고 크게 느껴지는 프레임은 무광의 카모 데칼이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기분이다.
볼레이크는 4바 링크의 전형적인 풍성하고 안정적인 충격흡수력이 무거운 전기자전거의 특성을 감쇠 시켜 좀 더 경쾌한 라이딩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한 DT스위스의 새로운 서스펜션을 앞뒤로 장착하여 고급 감성과 더불어 충격 흡수력 또한 부족함 없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기존 DT스위스 서스펜션에서 느껴지던 소프트한 느낌이 아닌 전기자전거의 무게를 충분히 버텨줄 단단함과 기능별 세팅 변화가 큰 메리트로 느껴졌다. 특히 초반의 움직임은 아주 부드러워 작은 요철이 많은 노면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보여주었다. 아마 포크에 들어있는 아주 부드러운 코일스프링과 에어스프링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결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전기자전거에서 뒷서스펜션이 중간 스트로크로 갈수록 너무 단단해지면서 접지력의 한계를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큰 에어 챔버를 장착한 R353 리어쇽은 상당히 리니어한 반응성을 보인다. 특히 전기자전거는 무게 배분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데 라이딩 시 아주 편한 밸런스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DT스위스 서스펜션과 휠셋이 달려있는 것만으로 볼레이크를 구매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휠 또한 DT스위스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전기자전거 전용 모델을 사용하여 업그레이드가 요구되지 않는 만족스러운 반응성과 강성을 보여주었다. 앞뒤 모두 2.8 플러스 타이어를 사용했는데 2.6 정도의 얇은 모델로도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다. 만약 세미 플러스타이어로 교환 한다면 좀 더 민첩하고 라이트한 느낌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볼레이크는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과 DT스위스 서스펜션이 장점이다. 특히 같은 모터, 같은 서스펜션으로 점점 차별성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DT스위스의 서스펜션과 새로운 전기자전거 전용 휠셋은 나름 차별화에 기여한다. 엘파마가 일반 MTB 풀서스펜션 시장에서 일치감치 후퇴했던 것과는 다르게 발빠르게 풀서스펜션 eMTB에 뛰어 든 점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그만큼 앞으로의 전기자전거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엘파마가 볼레이크를 통해 한국형 eMTB의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Specifications
프레임 볼레이크 슈퍼볼륨 링케이지 27.5 플러스 15
포크 DT스위스 F535 ONE 27.5 플러스 인컨트롤 플러시포트 160mm
리어쇽 DT스위스 R535 ONE 216x63mm 인컨트롤 라인에어
핸들바 우노 HB353 라이저바 35x780mm 15mm라이즈
스템 우노 ASM04 M35
시트포스트 카인드샥 E20i 30.9mm 가변 100mm(S) / 125mm(M)
안장 셀레이탈리아 X-LR 슈퍼플로우 Ti316
핸들그립 에르곤 GE10 락그립
모터유닛 시마노 스텝스 E8000(E8020 배터리)
브레이크 시마노 XT 4피스톤
변속레버 시마노 XT
뒷변속기 시마노 XT
체인휠 시마노 FX-E8050 34T
스프라켓 시마노 XT 11-46T 11단
체인 KMC E11S
휠셋 DT스위스 하이브리드 HX1501 27.5 부스트
타이어 슈발베 매직메리 EVO 27.5x2.8(앞) / 노비닉 EVO 2.8(뒤)
무게 22.82kg (15.3” 기준)
가격 650만원
제품공급원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 TEL (055) 265-9415 www.elfa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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