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제조의 장인들 [더바이크]
자전거 제조의 장인들
브리스톨 에서 열리는 비스포크 핸드메이드 자전거쇼는 자전거 제작의 장인들이 모여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을 선보이는 무대다. 여기 소개하는 10명은 각각의 노하우에 열정을 실어 자전거를 만든다.
글 레드 톰셋 사진 데이브 커더리
돈은 정말 많은 것을 결정한다. 단가를 맞추기 위해 대만으로 제조를 옮기고, 대량생산을 하고 다이렉트 세일즈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이들은 조금 다르다. 라이딩 자체가 일의 연장이고, 자전거와 함께 모험을 하고 경험을 나누며 시간의 흔적을 남긴다. 이런 면에서 상당수의 라이더들은 똑같은 제품에 일련번호만 다른 것이 아닌 튜브를 개별로 가공하고 용접하고 헤드튜브에 제작자 로고를 자랑스럽게 붙인 장인의 자전거를 원한다. 사실 여기 있는 10개의 자전거 제조사들은 대량 생산 브랜드 만큼 매출이 나오진 않겠지만 그들보다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자신들이 원하는 자전거를 만들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프레임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기도 한다.
프로바 사이클
마크 헤스터
마크 헤스터는 “컨셉트 바이크를 통해 실제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자전거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라고 말한다. 영국에서 4년간 자전거를 즐겨온 이 호주 엔지니어는 산악자전거에 매료되었고 29인치 리피도 하드테일을 만들었다. 비스포크 2018에서 수상한 동일 프레임의 티타늄 버전 이라고 할 수 있다. “파티 하드테일” 이라고 불리는 이 자전거는 마크의 아이디어에 따라 긴 495mm의 리치를 가지고 있어 내리막에서 적절한 체중배분을 만들어주며 길고 안정적인 지오메트리로 핸들링을 안정화 시켜준다. 체인스테이 요크와 드롭아웃은 3D 프린터를 사용했고 충분한 강성을 가지고 있으며 휠사이즈에 맞추어 디자인 조정이 가능하다. 아름다운 금속성 컬러로 처리한 표면은 전압양극 산화 처리를 통해 만들었다.
ARBR 바이크
로버트 바
모터스포츠 엔지니어인 로버트는 순수하게 성능을 염두에 두되, 비용을 절감하면서 F1에 준하는 엔지니어링으로 자전거를 설계했다. 영국에서 주문에 따라 수작업으로 만든 이 풀카본 프로토 타입은 ARBR의 두 번째 자전거이며 2017년 테스트한 세이커(Saker) 모델의 후속작이다. 높은 피봇을 가지고 있으며 160mm 트래블에 29인치 휠을 가지고 페달링에 저항이 없으며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길고 낮은 지오메트리는 다운힐의 표준에 가까운 느낌으로 내리막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올라운더 스타일을 보여준다. “매년 바뀌는 모델이 아닌 정말 제대로 된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세이커는 모두에게 어울리지는 않지만 원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섄드 사이클
프레이저 글래스
스코틀랜드의 섄드 사이클은 창업자인 스티븐 섄드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그들은 2011년까지 드롭바에 어울리는 커스텀 프레임을 만들어 왔으며 러셀 스타우트와 함께 제휴해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는 MTB 분야에 걸친 4인조 팀으로 프레이저 글래스가 제작한 셔그(Shug) 하드테일이 있다. 셔그 원숭이는 개와 원숭이 같은 특성을 지니는 영어권의 전통적인 신화적 동물로, 자전거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신 지오메트리와 품질은 야생의 라이딩에 잘 어울린다.
18 바이크
맷 보운스
18 바이크는 피크 디스트릭트와 쉐필드 지역에 나누어져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수석 디자이너인 맷은 2006년부터 18 바이크라는 이름 아래 자전거를 만들어왔으며 최근에는 워크샵 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2가지 모델, 7과 9가 있으며(650b와 29인치) 고객의 결정을 쉽게 도와준다. 프레임은 리치로 사이즈가 결정되며 가장 긴 사이즈는 525mm로 엄청난 리치를 보인다. 하지만 시트튜브를 짧게 하여 라이딩의 부담이 줄었고 프레임이 길어짐에 따라서 체인 스테이도 늘려 무게 배분의 부담을 줄였다. 강철의 도시인 쉐필드에서 제작이 되지만 샵의 위치는 호프 밸리에 있어 데모 바이크를 시험해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스터디 사이클
톰 스터디
항공공학과 스포츠 신체역학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엘리트 수준의 철인 3종 경기능력을 가진 서머셋 기반의 프레임 빌더 톰 스터디는 빠른 자전거를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그는 프롬의 바이시클 아카데미의 교육 책임자이기도하고 그레이드 브리티시 하드테일에서 자전거 제작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있다. 그는 멋진 티타늄 소재의 작품에서 애서튼 바이크와 비슷한 방식의 티그 용접 장식으로 러그를 사용해 티타늄 튜브를 아름답게 연결한다. 상당히 깔끔하고 아름다운 XC 프레임을 만든다.
커티스 바이크
게리 우드하우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는 좌우명에 어울리는 커티스 바이크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레임 빌더 중 하나로 아주 아름다운 용접을 보여준다. 윌트샤이어에서 1972년 설립되었고 설립자인 브라이언 커티스는 이제 한발짝 물러나있지만 이젠 게리 우드하우스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회사를 좀 더 현대화하였고 이 덤퍼크로스 다운힐 자전거도 최신의 형태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위스 바이크
매티아스 쉬어러
독일에서 제작된 이 티타늄 자전거는 산악자전거 오리엔티어링이라는 아주 작은 틈새시장을 위해 만들었다. 90년대 캐논데일의 팬인 고객은 피니언 기어박스와 패티 헤드샥을 요청했다. 라이더의 키와 26인치 휠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프론트 엔드였을 것. 패디아스는 패티 내부를 가져와서 커스텀해 Ti29인치 포크를 만들었다. 특별한 빌드킷은 ‘평범하지 않은 주인의 자전거에 대한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 매년 마위스(Mawis) 워크샵에서 제작되는 35가지의 커스텀 자전거 중 하나다. “이 원맨쇼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죠” 마티아스는 말하며 웃었다.
테드 제임스 디자인
테드 제임스
수퍼 테드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그는 어떤 자전거든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테드 제임스의 자전거 포트폴리오는 그가 직접 타고 있는 자전거만큼이나 상당히 다양하다. “실제 라이딩을 상상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만들 수 없죠” 수년에 걸쳐 그는 XC 레이스 바이크에서 BMX 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였으며 런던에서 스폰을 받는 픽시 라이더이기도 했다. 2013년부터 그는 그로세스터샤이어의 스트러드에서 일하고 있으며 더 큰 공방을 통해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커스텀 자전거를 꾸준히 만들면서 최근에는 댄 에서튼의 22인치 BMX를 만들기도 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애서튼과 파이프 라인에서의 더트점프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티타늄은 낮선 소재는 아니지만 그는 오래된 티타늄 프레임을 재단해 아들을 위한 저렴한 16인치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 보이는 웰레이든 바이크패킹용 자전거도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20세의 열망있는 모험가인 트레이시 슬레이드를 위해 만들었으며 스코틀랜드를 돌아보고 온 모델이다. 그녀의 자전거는 여전히 잘 굴러가고, 사랑받는 산악자전거답게 진흙과 기름이 묻어있었다.
VY 웍스 리미티드
블라드 요르다노브
“전 어릴 때 꿈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불가리아 출신의 커스텀 자전거 제작자인 블라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스톡-온-트렌트에 살고있다. 그의 대부분 작품들은 로드나 트랙, 철인용 프레임이지만 사실 그는 로드 사이클리스트가 아니고 다운힐 쪽을 즐기고 있다. 다른 자전거를 통해 자전거의 비율과 지오메트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카본 몰드에 도전하는 것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나오자마자 블라드는 테스트를 위해 프랑스의 모진(Morzine)으로 날아갔다. 성공적인 테스트 후 20일째, 그는 흉골이 부러졌고 바로 2호기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비스포크에서 그것을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스미시 프레임웍스
크리스 여만스
미드 웨일즈에서 온 스미시 프레임 웍스는 자전거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뉴페이스. 이 멋지고 장난기 있는 650b 프레임은 크리스 여만스의 작품인데 사실 그의 아들 댄은 아주 빠른 4크로스 레이서였다. 아들이 자전거를 테스트 했는데 웰시 그래비티 엔듀로의 하드테일 카테고리에서 이 자전거를 테스트할 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당연히 나쁠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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