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타이어 [더바이크]
트레일 타이어
쫀쫀하고 두툼한 타이어로 보다 즐거운 라이딩을 해보자
좋은 타이어가 라이딩에 기여하는 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라이딩에 영향을 끼치므로 무조건 저렴한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타이어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너비가 중요하다. 보다 넓은 타이어는 부드럽거나 울퉁불퉁하거나, 노면에 상관없이 빠르게 굴러간다. 우리는 이번 테스트를 위해서 다양한 다운힐 트랙을 빠르게 달려보았다. 여기에서는 2.35인치, 2.4인치 및 2.5인치 타이어와 함께 이제 제법 많은 브랜드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2.6인치도 함께 테스트했다.
트레드 패턴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트레드가 굵고 크면 진흙이나 불안정한 노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작고 자잘한 패턴의 타이어는 단단하고 마른 노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타이어들은 다양한 컴파운드 조합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컴파운드는 나무뿌리나 바위가 있는 곳에서 보다 풍부한 느낌을 제공해준다. 이는 충격흡수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드러운 타이어는 마모가 빠르고 구름저항이 커지는 것이 단점이다. 많은 타이어들은 다양한 케이싱을 사용한다. 두꺼운 카커스는 펑크에 강하고 두꺼운 사이드월로 코너링에서 모양이 무너지지 않아 낮은 타이어 공기압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얇은 케이싱은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더 빨리 굴러가고 동일 압력일 때 충격흡수에 유리하다.
타이어는 이제 앞뒤 타이어가 구분되고 있다. 뒤 타이어는 구름저항과 펑크 방지 위주의 기능을 중시하고 앞은 보다 높은 그립을 요구한다. 우리는 각 브랜드의 앞/뒤 세트를 받아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30mm 림에 장착해 폭과 높이를 측정했으며 다양한 트레일 조건에서 라이딩을 실시했다.
각 테스트 트랙에서 가능한 일관성 있게 라이딩을 진행하고 다음 모델들을 테스트했다. 타이어의 압력은 중요하지만 타이어 폭이 다르기에 동일한 압력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타이어 너비에 따라 23psi에서 21.5psi 정도 범위 내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사용하였다. 임도구간에서는 페달링 없이 굴러가는 시간으로 구름저항을 비교하였다.
용어해설
댐핑 (DAMPING) : 타이어가 충격 후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 댐핑이 좋은 타이어는 리바운드가 느려서 보다 그립유지와 컨트롤에 유리하지만 높은 구름저항을 보인다.
버프 (BURP) : 튜블리스 타이어가 일시적으로 림에서 이탈하는 현상. 강하게 몰아붙이거나 저압인 상태에서 공기가 새는 상황.
램프 (RAMPS) : 타이어 트레드 블록의 지면과 맞닿는 각도로 구름저항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이드월 (SIDEWALLS) : 케이싱에서 트레드가 끝나는 사이드 쪽. 일반적으로 펑크 보호와 측면 강성 확보를 위한 보강이 되어있다.
사이프 (SIPES) : 타이어 블록안의 작은 그루브로, 블록이 눌리며 접지면적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 효과가 크다.
스큄 (SQUIRM) : 타이어 사이드월, 트레드가 코너링에서 옆으로 일그러지는 현상
디테일
트레드 패턴 : 트레드 블록의 차이가 크면 진흙이나 노면이 불안정한 구간에서의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타입의 트레드는 구름저항을 키운다. 너무 타이트한 디자인은 단단한 노면에서 타이어가 일그러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컴파운드 : 고무의 조합은 나무뿌리나 바위에서 그립에 영향을 준다. 부드러운 컴파운드가 좋지만, 보다 느려지고 마모가 빨라진다. 몇몇 타이어들은 중앙부와 사이드의 컴파운드 조합을 다르게 사용한다.
케이싱 : 케이싱 혹은 카커스라 하며 일반적으로 나일론을 고무에 넣어서 만든다. 두꺼운 케이싱은 보다 펑크에 강하고 코너링에 안정감이 있지만, 무겁고 페달링이 힘들어진다.
비드 : 타이어 비드는 케이싱의 가장 끝단으로 림과 만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의 디자인에 따라서 튜블리스 세팅이 가능한지, 얼마나 조립이 어려운지, 혹은 버프가 발생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사이즈 : 일반적으로 두꺼운 타이어는 보다 느리고 부드러우며 장애물 극복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이드월에 쓰여있는 사이즈와 실제 사이즈는 일치하지 않는다.
켄다 네베갈 2 EMC 2.6in 50파운드
신형 네베갈은 2.4인치와 2.6인치 사이즈를 제공한다. 우리는 2.6인치를 테스트했는데 실제로는 2.5인치에 가까웠다. EMC 케이싱은 전기자전거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다. 가볍지만 트레드 패턴 때문에 구름저항이 상당히 있는 편이었다. 둥근 형상의 타이어는 카빙 턴에서도 예측 가능한 모습을 유지해주지만 다른 타이어보다 불안정한 노면에서 다소 미끄러지는 경우는 있었다. EMC 케이싱은 크고 굵은 타이어와 부드러운 컴파운드를 조합하고 있다. 나무뿌리나 바위지형에서도 좋은 그립을 보여준다. 가볍게 충격을 흡수하며 안정적인 타이어 접지력을 보이지만 엄청난 구름저항은 아무래도 결정을 망설이게 한다.
WTB 트레일 보스 터프/패스트 롤링 TT 2.6in 55파운드
우리는 WTB의 터프 케이싱(옵션) 선택과 함께 패스트 롤링 컴파운드를 선택했다. 트레일 보스는 툭툭 튀어나온 트레드를 가지고 있지만, 가운데 트레드가 촘촘한 편으로 기대 이상으로 민첩한 페달링과 구름저항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젖은 상황에서의 그립력이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브레이크 테스트에서 젖은 노면 그리고 바위가 깔린 가파른 지형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불안정한 흙바닥에서의 코너링 그립은 튀어 나온 사이드 블록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었고 단단한 노면에서는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었다. 그리고 튜블리스 세팅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맥시스 어그레서 더블다운 2.5in WT 69.99파운드
2.5인치 와이드 트레일 어그레서는 2.3인치보다 둥근 형상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카빙 턴에서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상당히 편안하다. 맥시스의 더블다운 케이싱은 뛰어난 펑크방지 능력과 댐핑을 보여주지만 무거운 편이다. 또한 센터 트레드가 낮은 편이지만 구름저항은 보통 수준이다. 이보다 약한 EXO 프로텍션 케이싱 버전은 좀 더 빠르고 가볍다. 예측가능한 수준의 접지력으로 바위지형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느슨한 코너링에서는 괜찮은 편이지만 브레이크가 걸리거나 난이도가 있는 곳에서는 다소 미끄럽다. 한때는 구름저항이 최고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본트래거 SE4 팀이슈 2.6in 59.99파운드
본트래거의 SE 케이싱은 다른 트레일 용인 XR 보다 두꺼운 편이다. 그럼에도 SE4 타이어는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가벼운 편이었다. 카커스는 펑크 방지가 되어있어 테스트 내내 문제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케이싱에 짧고 작은 트레드를 사용하지만 구름저항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30mm 림에 장착하니 상당히 둥근 모양을 보여주었고 노면에 따라 적극적으로 타이어가 움직여주었다. 생각보다 그립이 좋았고, 브레이킹과 가속 모두에서 훌륭한 수준이었다. 케이싱은 과하거나 튀는 느낌은 없고 젖거나 바위구간에서도 괜찮은 편이었다. 어그레서 모델보다 젖은 노면에서 조금 낫고, 브레이킹 시에는 아주 뛰어난 올라운더라고 할 수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엘리미네이터 블랙 다이아몬드 2.6in 7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그리드 타이어는 버프 방지가 있으며 보다 새로워진 블랙 다이아몬드 케이싱을 사용해 공격적인 라이딩에 어울린다. 무겁지만 엘리미네이터는 이번 구름저항 테스트에서 슈발베, WTB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가운테 트레드를 빽빽하게 설계한 덕이다. 둥근 형상으로 카빙턴 시 자전거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좋다. 두꺼운 케이싱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단단한 노면의 둔덕을 저압으로 몰아붙일 수 있다. 브레이킹 그립도 특히 바위지형에서 좋은 편이고 충격흡수도 괜찮다. 젖은 노면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코너링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아주 공격적인 힐빌리 업 타이어를 앞에 사용하면 아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미쉐린 와일드 엔듀로 리어 검-X 2.4in 88,000원
와일드 엔듀로는 뒤가 앞보다 두꺼운 사이드월을 가지고 있다. 펑크보호를 위함이다. 보다 작고 타이트한 센터 트레드 블록으로 빠른 회전을 만들어내고 검-X 컴파운드를 사용하지만 구름저항은 뒤에서 2등이었다. 하지만 그립은 가장 좋은 편이다. 부드러운 노면에서 상당한 코너링 실력을 보이고 높은 사이드 노브로 지면을 단단히 잡아준다. 가장 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공격적인 트레드를 가지고 있다. 숄더 쪽의 블록이 사이드월을 서포트해주어 아무리 강하게 몰아붙여도 타이어가 접히지 않는다. 강한 브레이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충분한 댐핑을 보여주며 바위구간에서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인다. 미끄럽고 진흙이 있는 구간에서 최고의 선택이다.
슈발베 한스 댐프 슈퍼그래비티 애딕스 소프트 2.35in 82,000원
새롭게 디자인된 한스 댐프는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보다 튼튼해진 숄더 쪽의 노브로 보다 꾸준하게 그립을 유지할 수 있다. 뒤 타이어중 가장 좁은 타이어였지만 30mm 림 장착시, 실제 사이즈와 가장 비슷하게 보여지는 제품이었다. 슈퍼 그래비티 케이싱은 비드 측면이 뻣뻣하고 사이드월 부분이 유연하게 세팅되어 있다. 이는 코너링 시 타이어를 단단히 잡아주어 구름저항을 낮추면서 저압에서 예측 가능한 핸들링을 보여준다. 애딕스 컴파운드와 함께 사이드월은 댐핑 효과를 키워 상당히 노면에 붙어있다. 바위지형과 브레이킹 시 상당한 효과를 보여준다. 부드러운 코너에서는 미쉐린처럼 높은 그립은 아니지만 급격한 반응이 없으며 직선 그립은 상당한 편이다.
맥시스 어세가이 3C 맥스테라 EXO TR 2.5in WT 98,000원
다운힐 월드챔피언을 지낸 그렉 미나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보다 공격적인 미니언 DHF의 특징을 이어받는다. 보다 둥근 형상을 가지고 있고 센터 쪽과 숄더 쪽 모두 보다 빽빽한 트레드를 가지고 있어 평지 코너링에서의 느낌이 아주 좋다. 속도 유지력도 좋으며 불안정한 코너링도 큰 문제가 없는 수준. 상대적으로 빽빽한 트레드가 진흙에는 다소 약할 수 있다. EXO 케이싱은 상당한 댐핑 능력을 보여주어 바위지형에서도 타이어가 밀리지 않는다. 부드러운 맥스 그립 컴파운드는 보다 단단한 맥스 테라 옵션보다 좋은 수준. 브레이킹 시의 그립도 무난한 수준이며 구름 저항도 그리 크지 않다. 그립과 편안함의 균형을 갖추고 있다.
WTB 비질란테 라이트/하이그립 2.6in 49.99파운드
WTB의 가벼운 케이싱과 끈적한 컴파운드를 사용한 모델이지만 얇은 카커스에 불구하고 많이 가볍지는 않다. 다른 타이어처럼 실제 사이즈는 2.6인치에 비해 크게 나온다. 다른 2.6인치보다 공기압을 약간 더 넣어야 스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충격 흡수 능력은 보통 수준이다. 트레드 패턴은 상당히 둥근 상태로 꾸준한 그립을 중앙부에서 사이드까지 보여준다. 카빙 턴을 부드럽게 도와주고 있으며 믿을만한 트랙션을 보여준다. 젖은 바위에서의 접지력도 만족할 수준이다.
켄다 헬캣 ATC 2.6in 50파운드
상당히 벌어진 트레드 패턴으로 진흙이나 부드러운 노면에 잘 어울린다. 브레이킹이나 코너링의 그립력이 뛰어난 편이다. ATC 케이싱은 얇지만 사이드의 지지력이 괜찮아 바이크 파크의 범에서도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다. 컴파운드는 젖은 바위에서도 나쁘지 않다. 커다란 체적 덕분에 다양한 트레일에서 편안함을 유지하고 그립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가볍고 큰 케이싱은 통통거리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고, 아주 강하게 몰아붙이면 스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본트래거 SE5 팀 이슈 2.6in 59.99파운드
SE4 모델과 마찬가지로 2.6인치 SE5 모델도 30mm 림에서 둥근 형상을 유지한다. 불안한 코너에서는 접지력이 조금 아쉬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숄더 부분의 트레드가 바닥을 잘 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평평한 코너에서는 카빙스키와 같이 자전거를 눕힐수 있고 공격적이고, 난이도 있는 구간에 잘 어울렸다. 스도 잘 일어나지 않았다. 2.6인치 모델은 트레드 블록의 사이가 큰 편이어서 헬캣이나 힐빌리와는 다른 성향을 보인다. 큰 케이싱은 거친 노면에서 편안함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충분한 충격 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브레이킹에도 잘 버텨준다.
슈발베 매직 매리 SG 애딕스 소프트 2.35in 82,000원
슈발베 매직 매리는 우리가 즐겨 사용한 타이어다. 최신 애딕스 컴파운드는 기존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얇아졌다. 단단한 슈퍼 그래비티 케이싱을 사용하여 노면의 피드백이 조금 강해졌다. 하지만 난이도 있는 구간에서의 댐핑력은 유지하고 있으며, 코너링에서도 모양이 쉽게 일그러지지 않아 정교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진흙에서 이상적인 타이어는 아니지만 모든 조건에 두루두루 사용가능하다. 특히 부드러운 지형에서 브레이크와 코너링이 괜찮다. 바위지형이나 나무뿌리가 많은 곳에서 괜찮은 모습이고 애딕스 컴파운드는 상당히 빠르면서도 젖은 바위나 뿌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스페셜라이즈드 힐리빌리 블랙 다이아몬드 2.6in 58파운드
큰 카커스와 높고 갭이 큰 트레드를 가진 타이어로 가장 공격적인 성향의 타이어다. 단단한 블랙 다이아몬드 케이싱은 보다 사이드월이 두꺼워 졌으며 마치 슈발베의 슈퍼 그래비티 같은 느낌. 하지만 힐리빌리가 두꺼운 사이즈로 매직매리보다 좀 더 편안하다. 저압에서도 안정적이고 바위나 단단한 노면에서 불안함이 없다. 젖은 바위에서 스페셜라이즈드의 그립온 컴파운드는, 이보다 가벼운 그리드 버전에서 미끄러운 느낌이었으나 힐리빌리에서는 안정적으로 변한 느낌. 불쑥불쑥 튀어나온 바위에서도 조용하게 접지력을 유지하고 달린다. 평지에서 자전거를 눕히거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항상 유지한다.
미쉐린 와일드 엔듀로 프론트 매지-X 2.4in 49.99파운드
미쉐린 매지-X 컴파운드는 특별히 부드럽지는 않다. 하지만 리바운드가 느려 다른 타이어들보다 노면에 쫙 붙어있는 느낌이다. 와일드 엔듀로의 숄더 부분 트레드는 높은 편이다. 부드러운 노면을 파고들어 브레이킹이나 코너링이나 강한 그립을 만들어낸다. 그립의 한계까지 접근하면 부르르 떨리는 진동을 미리 알려주어 한계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 아주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케이싱이 좋아 적당히 모양을 바꿔가면서 바위과 나무뿌리를 넘어간다. 덕분에 상당히 높은 접지력을 가지고 있고 편안하다. 충격흡수에 유리한 느낌으로 다운힐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구름성은 조금 느린 편이고 단단한 노면에서의 스 현상도 적은편. 다양한 조건이 산재하는 자연 상태의 트레일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타이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작성 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