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엔듀로 e-MTB, 리콘 엑스듀로 이엑스(Recon Xduro EX) [월간 더바이크]
국산 엔듀로 e-MTB
리콘 엑스듀로 이엑스(Recon Xduro EX)
160mm 트레블, 650b+ 규격, 강력한 전기모터. 이 세 가지의 조합은 편안하고 즐거운 라이딩에 아주 적합하였다. 또한 39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은 강력한 장점이다.
시승&글 정원준(오디바이크-산타크루즈) 사진 이성규
국내에도 서서히 전기자전거의 열풍이 시작되고 있다. 그 중 e-MTB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직 국내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유럽에서는 상당량의 e-MTB가 판매되고 대회까지 열리고 있다. MTB의 특성상 장거리를 달리기에는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데 e-MTB는 비약적으로 라이딩 거리를 늘려준다. 다시 말해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트레일을 달리고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근력이 약해진 장년층이나 부상으로 정상적인 라이딩이 힘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❶ 센터드라이브 전용 바팡 맥스 모터 ❷ 배터리 마운트의 유격은 아쉬운 부분이다 ❸ 예상 외로 좋은 반응성을 보인 DNM USD 6 160mm 포크
❹ 650b+ 규격을 채용한 휠과 3.0인치 타이어
●디자인
리콘바이크는 자체 디자인 개발 업체로 30여 가지의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다. e-MTB뿐 아니라 팻바이크,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등의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시승한 엑스듀로는 풀서스펜션에 3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650b 플러스 규격의 e-MTB다. 36V 바팡 맥스 모터에 11Ah 배터리를 장착하였고 스램 GX 11단 구동계를 채용하였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도립식 포크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자전거의 외관은 650b+ 규격과 풍성해진 타이어와 두꺼운 상단 링크로 “언덕은 내가 책임질 테니 넌 내리막에 집중해!” 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하지만 멀리서 멋진 인상을 남겨주는 디자인과는 반대로 과도하게 긴 헤드튜브나 빈약한 체인스테이는 약간 아쉽게 느껴진다.
●라이딩
테스트 라이딩을 한 장소는 조그마한 인공적인 파크와 싱글 코스가 함께 있는 야산이었다. 자전거의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하기에는 적당한 장소다. 엑스듀로를 처음 탔을 때 일반 MTB와 가장 다르다고 느낀 부분은 모터와 배터리로 인해 무거워진 무게와 페달을 밟을 때마다 모터가 개입한다는 점이다. e-MTB를 본격적으로 라이딩한 것은 처음이라 페달을 밟는 순간에는 자전거가 급발진 하는 것 같은 움직임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며 업힐시 적은 힘만으로도 자전거를 움직일 수 있음을 느낀 후 라이딩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업힐에서 힘을 아끼고 온전히 다운힐에 집중하게 되면서 시승 라이딩을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테스트 장소는 짧은 싱글 코스가 혼재 되어있는 곳인데 업다운을 수시로 반복하여야 한다. 만약 전기자전거가 아니었다면 몇 번에 그쳤을 라이딩을 수십 번 반복을 하여도 체력적인 부담감이 훨씬 덜하였다.
라이딩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DNM사의 도립식 서스펜션이다. 160mm 트레블을 가진 이 포크는 기대 이상의 훌륭한 승차감을 보여주었다. 승차감을 비교한다면 락샥 파이크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무게가 단점이긴 하나, 업힐시 모터의 개입을 생각한다면 무겁다고 업힐이 힘들어질 것 같지 않다. 반면 DNM사의 리어쇽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성능이었다. 순정 스프링이 필자의 몸무게보다 강해서 댐핑을 모두 느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컴프레션 기능이 상당히 아쉬운 수준이었다. 이 부분은 링키지 시스템 문제일수도 있으므로 다른 자전거로 리어쇽 테스트를 병행하였으면 정확한 테스트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DNM 가변 시트포스트는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정확하게 작동해 주었다. 다른 고가의 가변 시트포스트와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었다.
브레이크는 텍트로사의 제품으로 제동시 모터의 동력을 차단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고성능 엔듀로 바이크에서 기대되는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3인치 타이어의 넓은 접지면과의 궁합 덕분에 무난한 제동력을 보여주었다.
플러스 규격을 채택해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장하나 타이어의 평편비가 커져 타이어 롤이 심해지는 단점이 생긴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부피가 커서 비교적 저압으로 세팅이 가능하고 절대적인 접지력과 제동력은 일반 규격의 타이어보다 좋기때문에 내리막에서 안정적인 면은 장점이다. 또한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을 위한 컨트롤이 상당히 편했다. 특히 업힐에서 강한 토크의 모터와 넓은 타이어가 만나 테크닉이 부족하더라도 슬립없이 급경사를 올라갈 수 있다. 많은 회사에서 토크가 높은 전기자전거에 플러스 규격의 타이어를 채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다.
●총평
유격이 있는 배터리 마운트와 무거운 프레임은 조금 아쉬우나, 160mm 트레블, 650b+ 규격, 강력한 전기모터. 이 세 가지의 조합은 편안하고 즐거운 라이딩에 아주 적합하였다. 또한 39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은 강력한 장점이다. 전반적으로 엔듀로의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중상급자가 즐기기에는 약간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풍성한 서스펜션을 이용하여 임도나 난이도가 약한 싱글길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성능이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에서 생산을 하고 있으므로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한 보다 완성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Specifications
프레임 리콘 알로이
포크 DNM USD 6 Air 160mm
리어쇽 DNM RCP-3 220mm 450lbs
허브 노바텍
림 리콘 알로이 650b
타이어 CST 27.5x3.0
크랭크셋 바팡
변속레버 스램 GX11
뒷변속기 스램 GX 11
카세트 스램 NX 11
브레이크 텍트로 Auriga e-Comp
핸들바 프로맥스 알로이 770mm
스템 프로맥스 알로이
시트포스트 DNM 가변
모터 바팡 맥스 330w~350w
배터리 36V 11.6Ah
가격 390만원
제품공급원 (주)리콘바이크 TEL)1522-0523 www.reconbike.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