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OneMileCloser 2015 Korea 제임스 후퍼 그가 삶을 마주하는 자세
▲제임스 후퍼는 영국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기록을 갖고 있다. 스무살에 북극에서 남극까지 무동력 탐험을 13개월에 걸쳐 성공했다.
[SPECIAL INTERVIEW] OneMileCloser 2015 Korea 제임스 후퍼 그가 삶을 마주하는 자세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원마일클로저’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에서 서울 남산까지 약 1,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바이크로 종단하게 된다. 원마일클로저는 1,000km를 자전거로 달리며 탐험의 즐거움과 함께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editor 송해련 photo 제임스 후퍼 제공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원마일클로저(OMC)’가 열린다. ‘원마일클로저’는 제임스 후퍼(James Hooper)가 지난 2009년 1월 몽블랑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탐험가이자 그의 친구인 롭(Rob)과 제임스(James)의 모험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자전거 라이딩 기부 캠페인이다. 2009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 기부 캠페인은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 청년들이 2012년에는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2014년에는 체코에서 영국까지 1,000km를 자전거로 달리며 탐험의 즐거움과 함께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OMC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에서 서울 남산까지 약 1,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바이크로 종단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유세윤, 알베르토, 수잔 등의 출연진도 함께 하기로 하면서 관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하루 120-140km의 라이딩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원마일클로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제임스 후퍼는 현재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그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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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후퍼(James Hooper)
2006 에베레스트 등정(영국최연소 등정 기록) |
최근 근황은? 호주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있으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여러 가지 스포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일주일 간의 일상을 말하라면 학교에 가고, 집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바다에 가서 서핑을 하고 해안과 숲을 따라서 조깅도 한다. 동네 북쪽에 차를 주차하고 바다와 평행으로 길이 나있는 450m 높이의 숲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가며 가까이에 있는 국립공원에서 캠핑도 즐기고 있다. 여기는 정말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장소다. 동시에 박사학위 과정도 잘 진행되고 있고 최근 남미 파타고니아에서 온 코어(Core)를 분석했다. 오는 9월 원마일클로저를 위해 한국에 갈 예정이며 10월 즈음에는 남 조지아의 남극 섬에 얼음 코어를 수집하러 갈 예정이다.
오는 9월 원마일클로저 캠페인을 앞두고 있다. 호주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진행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8,000km 떨어진 호주에서 원마일클로저를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사이클에 열정적인 사이클 팀을 모으는 것도 루트와 로지스틱을 정하는 것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참여자 모두가 왜 이 원마일클로저 챌린지를 하는지 이해시키고 믿게 하는 것이다. 나는 잠들기 전에 자주 머릿속으로 우리가 지금쯤 얼마만큼 해왔는지, 또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한편으로 2012년과 2014년에 원마일클로저 유럽 라이딩에 한국 사이클리스트와 팀이 참여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한국에 원마일클로저의 경험과 많은 요소를 나누고자 하는 열정 가득한 이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내가 OMC의 여러 가지 중 제일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으며 이미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고 있어 외롭지 않다. 새로운 사이클리스트에게 OMC 어드벤처를 소개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또 새로운 도전을 같이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마일클로저를 통해 세상에 이야기하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OMC는 3가지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2009년에 등반 사고로 죽은 내 친구 롭 건틀렛(Rob Gauntlett)과 제임스 아킨슨(James Atkinson)을 기리는 것이다. 그들과의 추억이 OMC를 만들게 된 계기이며 사이클링 탐험 포맷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들 모두가 모험에 매료되어 있으며 사이클링 탐험이 그것을 이어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목표는 롭 기념으로 만들어진 우간다의 나랑고(Nalango) 중학교를 위해서다. 이것은 이 재단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기회를 제공하자는 롭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 것이다. 우리는 이 학교 학생들이 롭의 짧지만 찬란했던 인생에서 영감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꿈을 크게 가지고 그 꿈을 교육을 통해 얻은 용기로 이루어 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2012년에 첫 교실을 열었을 때는 학생 3명과 선생님 2명이 망고 나무 아래서 시작했다. 지금은 730명의 학생이 있다. 세 번째로는 우리는 사람들이 모험에 도전하도록 하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어떻게 우리의 눈이 뜨여지며 심장이 열리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도전은 우리에게 다양한 새로운 기술과 자신감과 리더십을 통해 인내와 끈기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까지 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우리는 OMC가 계속 모험에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웃도어 스포츠에 대한 존경과 즐거움의 촉매가 되었으면 한다.
자전거를 통해 얻는 개인적인 즐거움은 어떤 것인가? 평소에 자전거 라이프는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전거는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내가 15살에 학교 사이클링 클럽에 가입했을 때 나는 나의 육체적 능력에 자신감이 없었다. 더구나 나만의 작은 세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능력이 결여 됐었고 동기 부여도 없었다. 그러나 내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같이 타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처음 15km로 시작해서 50km 100km 그리고 200km로 늘렸다. 나는 가파른 언덕도 넘었고 구부러진 길도 지났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고생을 했지만 연습과 친구들의 격려로 계속 실력을 쌓아 갔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또한 사이클링은 나에게 자유를 주었다. 나는 내 다리로 세상을 탐험 할 수 있다. 이것은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아주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으며 버스와 차와 같이 갇혀있거나, 비싼 대가를 지불하거나,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의지를 통해 듣고, 보고, 냄새를 맡으며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사이클은 나에게 목표도 제공했다. 연습 혹은 UK투어 또는 다른 경기를 위해서건 나에게 꿈을 주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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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일클로저의 기부금은 롭 기념으로 만들어진 우간다의 나랑고(Nalango) 중학교 학생을 위해 쓰인다. |
원마일클로저는 2009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 기부 캠페인은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 청년들이 2012년에는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2014년에는 체코에서 영국까지 1,000km를 자전거로 달리며 탐험의 즐거움과 함께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
프로필을 보니 경희대 지리학과 전공이다. 영국에서 한국으로 지리학을 공부하러 온 이유가 궁금하다. 아울러 <비정상회담>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할 때 호주로 또 다른 길을 택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아쉬움은 없나?
내 친구의 죽음 이후 런던에서 1년간 일을 했지만 금방 무료해졌다. 그때 나는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새로운 시작을 원했고 영국의 여러 대학을 합격했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한국으로 왔고 경희대학교에서 지리학을 택했다. 그 당시 나는 나와 나의 목표를 재정립하기 위해 인생을 바꿀만한 도전이 필요했고 한국은 그 기회를 주었다. 나는 한국과 사랑에 빠졌으며 굉장한 친구들을 사귀었고 흔하지 않은 기회도 얻었다. 한국에 살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정리가 됐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게 됐다. 새 학문은 즐거웠고 새로운 지식을 위해 나는 박사학위를 선택했다. 또, 나의 경험을 넓히기 위해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렸다. 비정상회담을 시작하고 몇 주 후 나는 호주의 울롱고(Wollongog)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장학금 제안을 받았다. 사실 타이밍 상으로 본다면 불행했다.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회를 좀 더 누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내 목표는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학업을 선택했다. 나는 과학자가 어울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근원적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리서치 목적으로 여러 굉장한 장소를 탐험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연구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과학자로서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많은 나라를 여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죽기 전에 다시 가보고 싶은 3곳을 말해준다면?
나는 운이 좋게 현재 세계 50여 개국을 방문했으며 그중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 많다. 현재까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장소는 그린란드, 칠레 그리고 케르겔렌(Kerguelen) 섬이다. 그린란드는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소수의 사람이 사는 굉장히 외진 곳이다. 하지만 썰매를 타고 백야를 질주하거나 갈라지는 바다 얼음에 둘러싸이거나 빙하가 녹아 떨어지는 등의 어마어마한 광경과 특별한 삶을 볼 수 있다. 칠레 또한 굉장하다. 왜냐하면 가늘고 긴 나라의 모양으로 인해 지구의 모든 자연 환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쪽은 지구에서 가장 마른 사막이며 밤에는 별들로 하얗게 바뀌는 곳이다. 최남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과일을 생산하는 곳이며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화산, 정글, 눈 덮인 산, 얼음계곡이 있는 곳이다. 이 나라는 아침에 서핑을 하고, 점심은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오후에는 스키를 탈 수 있는 정말 놀라운 곳이다. 케르겔렌 섬은 지구에서 가장 가기 힘든 곳 중의 하나다. 남쪽 바다에 제일 가까운 나라에서 4,000km 떨어져 있으며 배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소수의 사람만 이곳의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산과 계곡 폭포를 봤으며, 자신이 이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처음으로 미지의 땅을 밟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호주에 있으면서 한국이 그리울 때는 언제인가?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다. 나는 벚꽃이 찬란한 봄이나 빨간색과 황금색으로 단풍이 물드는 한국의 산과 가을이 그립다. 한국에서 나는 항상 산이 많은 자연을 찾아 다니며 부드럽고 따스한 바람을 맞곤 했었다. 친구들이 나 없이 한국의 자연을 즐기는 사진을 보내줄 때면 질투가 나고 나도 그곳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의 인명사전을 찾아보면 당신의 직업이 탐험가로 나온다. 지금 시대 ‘탐험가’라는 직업은 낯설고 흔치 않은 직업이다. 어린 시절부터 탐험가가 꿈이었나? 탐험가가 된 정서적인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하다.
‘탐험가(Explorer)’라는 타이틀은 누구에게나 굉장한 이름이다. 내가 그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내 자신을 표현하라면 ‘모험가(Adventure)’정도로 부르겠다. 왜냐하면 모험가가 나의 동기를 더 잘 설명해주고 또한 보통 사람들도 될 수 있으며, 모험이란 단어는 세계를 경험하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이클을 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새로운 것을 만나는 즐거움을 가졌다. 내 자전거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장소로 도전하는 모험가의 입장에서 보려고 한다. 독자들도 이런 삶을 추구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계속 자신을 성장시키고 계속 모험에 도전해야 한다.
에베레스트는 가장 높은 산이자, 수많은 죽음의 비밀을 간직한 산이다. 영국인 최연소 등반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당신 개인의 역사 속에는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가?
에베레스트 등정도 사이클링을 하면서 생겼다. 사이클링 여행 후에 만들어진 꿈이며 나와 내 친구 롭은 3년을 준비했다. 이것은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는 배움의 과정이었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시간이었다. 세계의 꼭대기에 선 기분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목표의 최종 결과보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들과 그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다.
탐험가들은 늘 죽음이라는 숙명을 뛰어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탐험 속에서 친구를 잃었고, 탐험가로서 죽음에 직면한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그런 순간은 언제였는지, 그리고 지금 당신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너무 사소한 것들에 시간을 낭비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에 감사한다면 우리는 좀 더 뜻있고 중요한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들은 평상시의 것들보다 위험하고 때로는 부상이나 죽음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죽는다는 것을 안다면 조금은 위험해도 우리의 목표나 우리가 꿈꾸어 왔던 것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탐험을 시작하기 전에 나와 내 친구들의 안전을 신중하게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최고의 장비를 쓰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도전한다. 하지만 어쩔 때는 이 모든 것을 다 해도 운이 나쁠 때가 있다. 나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 둘을 2009년 알프스 등정에서 잃었고 또 다른 친구 둘을 2013년에 잃었다. 그것은 악몽 같았다. 그 사람들은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은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때 나와 내 친구들은 모두 매우 슬펐다. 그들은 정말 밝게 빛나는 사람들이었고 우리는 그들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세계에 족적을 남겼다. 만약에 우리가 우리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이 그냥 사라져버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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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친구인 롭 건틀렛과 함께 |
▲2008년 제임스 후퍼는 그의 친구 롭과 함께 ‘북극에서 남극까지’라는 이름 하에 세로 축으로 지구 반 바퀴를 횡단했다. 약 일 년 동안 진행된 여행은 북극을 출발해 그린란드, 미국, 멕시코를 거쳐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를 통과한 다음 남극에 이르는 일정이었다. |
당신이 존경하는 위대한 탐험가가 있다면? 그 이유는?
존경하는 영웅 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여러 방면에서 여러 가지 다른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전형적인 탐험가 중에 존경하는 사람은 20세기 초 탐험가들과 남극으로 탐험을 간 영국인 어니스트 샤클톤(Ernest Shackleton)이다. 그는 남극 극지점에 도달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일이 잘못 되었을 때 그가 보여준 용기와 리더십은 특별하다. 사이클리스트로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영국에 첫 우승을 안겨준 브래들리 위긴스(Bradley Wiggins)를 존경한다. 그는 그의 궁극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겸손함과 더불어 다음 목표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근래에는 아워 레코드(Hour Record)를 경신했다. 다른 한사람은 내 영국인 친구 알라스터 험프리(Alastair Humphreys)다. 그는 마이크로 모험을 개발서 모험이란 것이 꼭 큰 무언가라기 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임을 알려 줬다.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이유는?
이미 말했듯이 나는 운 좋게 많은 나라와 많은 기후 환경을 여행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사람은 크건 작건 간에 자연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우리는 운 좋게도 원하는 곳을 가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지난 시대보다 자연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치며 이것은 의무를 동반한다. 우리는 아직은 제대로 돌아가는 지구에 살고 있다. 그리고 지구 어느 곳에든 손길이 미친다. 지구가 인간과 더불어 모든 생물을 살릴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이제 환경 보호가 지구에 사는 모든 이들의 기초 교육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우리의 다음 세대가 우리와 같이 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 해야 한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가 있나?
내가 하고 싶은 크고 작은 끝없는 도전 목록이 있다. 한 생애에 하기에는 너무 많다. 나는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가끔은 이렇게 너무 많은 것을 다 할 수 없어 실망에 빠지게도 한다. 최대한으로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내 삶의 접근 방식을 바꿨다. 나는 새로운 것에 항상 문을 열어 둘 것이며 기회가 찾아오면 꼭 잡을 것이다. 이 방법이면 나는 내가 유연하지 못해서라든가 다른 것과 겹쳐서 못하는 경우가 없을 것이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계획을 짜고 다른 일과 중복이 되지 않게 할 것이다. 현재 다가오는 몇 달 내로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있다. 하나는 OMC이고, 다른 것은 올해 출간되는 내 책이고, 다른 것은 사우스 조지아(South Georgia)로의 리서치 탐험이다. 그리고 3년 이내의 목표는 박사 학위를 마치는 것이다. 또한 패러글라이딩을 배우고 싶고, 서핑을 조금 더 잘 타고 싶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짜는 이유는 하나의 목표가 끝나면 항상 다른 목표가 기다리고 있으며 동시에 한 곳에 집중하느라 다른 기회가 왔을 때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의 인생에 있어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의 정의를 내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성공이 자신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점이고 거기에 다다르면 성공이라고 말한다. 이것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그 곳에 도달하면 항상 다른 것이 있고 이것은 더 많은 성공을 요구한다. 나는 성공이란 개념이 필요한 개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행복 또는 만족이라는 개념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이 개념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끝나지 않는 과정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것은 달성될 수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분야에 최고가 될 필요가 없다. 그냥 그 과정을 즐기면 된다. 또한 행복은 성공과 같이 한 면만 가지고 있지 않다. 행복을 느끼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나누거나 도움을 주거나 사랑하거나 참여하거나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성공이란 단어를 없앨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대신 그것의 노예로 만들기 때문이다.
기타 하고 싶은 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원마일클로저를 통해 우간다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후원해 달라. https://www.justgiving.com/James-Hooper-2015/웹페이지에서 그들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다. 나의 모험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8월 말에 출간되는 내 책 ‘원마일클로저’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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