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으로 돌아오다 - 대니 맥어스킬 [더바이크]
Down to Earth
‘지상’으로 돌아오다
자전거 기술의 신이라 불리는 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대니 맥어스킬은 자신의 뿌리에 여전히 충실했고 변함없이 겸손하다.
글 : 알 에반스(Al Evans) 사진 : 데이브 맥키슨(Dave Mackison)
무명의 대니 맥어스킬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2009년부터 그가 올린 비디오는 126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그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가 이번 달 MBUK의 게스트로 나와 줄 것을 약속하자마자 우리는 짐을 싸들고 그의 성공 비결과 그가 찍어내는 혁신적인 영상들에 담겨있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파헤치기 위해 그를 따라 나섰다.
마운틴 바이킹 하면 누구나 대니를 떠올리게끔 만든 것이 에딘버러(Edinburgh)에서 찍은 영상이었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의 수도를 벗어난 지역에 가야 그를 만날 수 있을 듯 했다. 포스 로드 다리(Forth Road Bridge)로 가는 길에 저만치 보이는 다리의 설계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교량 아래로 부딪히는 물결이 만들어 내는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마치 포스만(Firth of Forth) 위로 부서지는 햇빛과 같았다. 우리는 자그만 숲속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대니도 곧 그의 ‘Drop and Roll Tour’ 엠블럼이 새겨진 VW T6(폭스바겐 봉고차)를 옆에 댔다. 그는 우리에게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사람이었는데도, 이 31살의 남성은 운전석에서 내리더니 사람들과 악수를 한 후 전혀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는 나무 사이로 비치는 얼룩덜룩한 햇빛 아래 앉아 대니가 스카이 섬에서 자라며 어떻게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어릴적 엄청난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소유한 어린이었어요,” 대니가 말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매일 같이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곤 했는데, 커브 길에서 막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죠. 그리고 벨이 울리면 모든 아이들이 큰길로 우르르 몰려들었는데 가능한 오래 핸들을 잡지 않고 자전거를 타거나 전속력으로 달리기도 했어요. 제 친구들이 ‘너 이거 뛰어 넘을 수 있어?’라고 물어보면 저는 ‘넘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대답하곤 했죠.”
“저는 트라이얼(trial)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스카이 섬에는 바이크 트레일이 많지 않았거든요,” 대니가 말을 이어갔다. “트라이얼이 가능했던 것이 잔디로 뒤덮인 강둑, 담벼락과 커브 등 필요한 것은 다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스카이 섬에는 비가 많이 오는데 빗속에서도 트라이얼은 할 수 있죠!”
벙커 샷(Bunker Shot)
고맙게도 당일 스코틀랜드의 날씨는 우리 편이었다. 우리는 첫 번째 사진 촬영 장소인 나무가 여기저기 널브러진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군사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도시와 자연적인 지형이 한데 어우러져 대니가 그의 자전거 기술들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곳이었다. 대니가 오래된 벙커 위에서 몸을 내던지더니 평지에 착륙하며 달리는 동안 우리는 옆 트레일에서 통통거리며 내려가고 있었다.
“저는 트라이얼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이미 버스 정류장이나 분리수거함 같은 것들에서 점프가 가능했어요!” 그가 웃었다. “그리고 친구의 집에 놀러 갔었는데 그 곳에서 MBUK ‘체인포스팅(Chainspotting)’ 비디오를 보게 되었죠. 그것을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마틴 애쉬튼(Martyn Ashton), 마틴 하웨스(Martin Hawyes), 한스 레이(Hans Rey) 그리고 피티(Peaty)와 워너(Warner)와 같은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 뒷바퀴만 가지고 하는 점프와 같은 동작들을 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어요.”
대니는 일반적인 하드테일인 코나 파이어 마운틴(Kona Fire Mountain)으로 시작해서 배시가드와 마구라 브레이크를 업그레이드 했다. 그리고 그는 파슐리(Pashley) 26mhz 트라이얼 바이크를 구입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그 때 자신의 열정에 불이 지펴졌다고 한다. “트라이얼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죠,” 그가 말했다. “힘과 정밀함을 사용할 때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버니 홉(bunnyhop)으로 코스를 오르는 것만큼 짜릿할 데가 없는데,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끌어다가 자전거를 들고 자전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죠. 확실히 저를 점점 강해지게 만들죠,”
확실히 MBUK는 당시 대니의 열정에 기름을 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왜냐하면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바이크의 전성기 시절 MBUK는 트라이얼을 다루는 유일한 영국 잡지였기 때문이다. “수년간 MBUK는 저의 라이딩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어요,” 대니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체인스포팅(Chainspotting)은 제가 트라이얼을 처음 접한 계기이기도 했지만, 영국 바이크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었으며, 지금의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제공했어요. MBUK 덕분에 저는 자라면서 만난 마틴, 워너 그리고 피티와 같은 선수들이 그리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어릴 적 매일같이 잡지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죠, 저에게는 힙합 섹션과 트라이얼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담긴 이 잡지는 그야말로 수업시간이었죠. 그리고 마틴이 커버 페이지에 등장하는 것은 진짜 멋졌어요!”
주사위를 던지다
그의 영웅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대니는 여러 동작들을 연습한 결과 이제는 그가 전면표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얼핏 보기에는 그가 큰 위험을 안고 가는 것 같지만, 그는 선천적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꽤나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뿐 아니라 조금은 명확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해나가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요. 주사위를 충분히 많이 던져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듯이 결국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했다. “점프를 해보세요. 만약 내가 어떤 속도로 달리다가 특정한 방식으로 뒤를 돌아본다면 결국 뒤로 공중제비를 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요.”
우리는 대니의 이런 모습을 배워야 한다. 그가 2.5m 높이의 담벼락에서 뛰어내려 땅에 착지 한 뒤 앞바퀴로 G턴을 하기 위해 위를 응시할 때, 그의 머릿속에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첫 번째 시도는 그의 계획과는 다르게 자전거가 담벼락의 가장자리에 걸리지 않아서 실패로 돌아갔다. 대니는 그대로 추락했고 잠시 동안 시야에서 사라져 우리 모두가 죽었을 수도 있겠다 걱정을 하던 찰나에 그는 조용히 일어나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올라가 수차례를 시도했다. 그렇게 몇 번이고를 반복해 시도한 결과 드디어 해냈다.
“마음속에 두려움이 자리 잡기 시작할 때가 바로 문제가 시작되는 순간이에요,” 대니가 말했다. “스스로가 겁을 먹고 입을 삐죽거리며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게 되죠. 생각해보면 기술을 쓸 때 그리 위험부담이 높지 않아요. 최악의 경우 팔이 부러진다던지 아니면 발목을 접질리는 것 밖에 없어요. 그런데 캐스케디아(Cascadia)와 같이 굉장히 위험한 곳도 있어요[2015년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에서 영상을 제작했다]. 꼭대기에서 뛰어 내린다던지, 뛰어내리며 기술을 쓰거나 아니면 이전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회전을 할 수도 있어요. 두려움의 소용돌이에 사로잡히게 되면 머릿속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봐요. 이런 과정은 두려움 때문에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저는 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실전에 나가기 전에 필요한 기술과 동작들을 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트리스나 에어백을 도구로 사용할 준비도 되어있어요.”
계산된 위험들
대니의 고집은 꽤나 인상적이다. 도전이 두려워 도망갈 사람은 아니지만, 그는 기술을 익힐 때까지 계속해서 정진할 것이다. “자기보호본능을 포기해야할 곳을 끝점이라고 본다면 저는 그 끝점의 중간지점까지 계속해서 갈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계속해서 이러한 일들을 반복해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끊임없이 이러한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해야 할 일이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계산된 것이죠. 이러한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더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저 나름대로의 수준이 있기 때문에 그 중간지점을 이야기 한 거예요,”라고 그가 말했다. 우리는 함께 그 힘겨운 곳을 오르며 훈련하기로 결정하면서 부담이 생기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훈련 분위기를 망쳐 놓지는 않았지만, 대니만큼 숙련된 사람을 따라다니다 보면 확실히 위험에 처할 상황이 많이 생긴다.
작년에 제작한 ‘위 데이 아웃(Wee Day Out)’에 나오는 통나무 슬라이드와 건초 꾸러미 부분들에서 보여준 몇 가지 기술들은 대니가 성공시킨 기술들 중에 가장 어려운 것들이다. “영상 촬영을 하다보면 며칠씩 심지어는 몇 주씩 걸리곤 해요,” 그가 말했다. “제가 어떤 것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아무것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을 때, 3일씩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철수하기가 쉽지 않죠. 가끔은 혼자 생각해요 ‘조금씩이라도 추가적인 노력을 들이는 것이 과연 의미 있을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 다음날 기분이 어떨지를 생각해봐요. 만약 다리가 부러졌다면, 과연 이것이 의미가 있었을까? 저는 확실히 저를 알아요. 만약 이것을 실패하게 되면, 계속해서 그 불쾌한 감정이 남아있어요. 근데 그건 견딜 수가 없죠. 그렇지만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도대체 내가 왜 이걸 안했지?’라고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에요.”
자연스러운 진행/발전
해안가로 내달리다 보니 포스(Forth) 다리위로 부서지는 햇빛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 우리 눈앞에 펼쳐졌다.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무언가와 자연 그대로가 이루는 조합은 대니가 도시에서 습득한 기술을 자연에 적용하는 능력과 닮아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과 기술이 그가 계속해서 사랑받도록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마운틴 바이크로 트라이얼을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죠, 특히 크리스 아크릭(Chris Akrigg)이 이미 트라이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이 생각지 못했죠,” 그가 인정했다. “크리스는 모든 종류의 자전거를 섭렵하며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 냈어요. 저는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후 대니에게 스코틀랜드의 거리를 떠나 ‘더 리지(The Ridge)’에 등장하는 있는 스카이의 험준한 산들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 영상에서는 라이딩 능력보다는 장소에 더 초점을 뒀어요,” 대니가 말했다. “그 곳에서의 성공은 저에게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어요. 그리고 제 라이딩의 서로 다른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었죠.”
해안지구에 다다랐을 때, 대니는 자신의 풀 서스펜션 산타크루즈 5010에 올라탄 후 1m짜리 볼라드(bollard) 위로 올라간 뒤, 위에서 중심을 잡다가 다시 바닥으로 착지했다. 간신히 앞바퀴를 볼라드에 올리기도 힘든 우리는 그저 경이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나머지 촬영을 위해 다음날 아침 에든버러(Edinburgh)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고무적인 것들
대니의 첫 비디오 영상은 2009년에 에든버러의 도심부에서 촬영되었는데, 오늘까지도 영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라이딩은 여전히 도전 그 자체이다. “인스파이어드 바이시클스(Inspired Bicycles) 비디오는 저의 트라이얼이 달성해야 할 높은 목표를 제시해요,” 대니가 말했다. “하지만 저는 원 히트 원더가(one-hit wonder; 하나만 반짝 뜨고 이후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분명히 뭔가 더 큰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우리가 도심을 활보할 때 사람들은 대니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대니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심심찮게 들을 수도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용기를 내서 사진을 찍자며 묻기도 했다. 그들은 대니가 자신들의 자녀들이 자전거에 탈 수 있도록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니는 확실히 유명했다. 그리고 마운틴 바이킹을 도심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웨이 백 홈(Way Back Home - 2010년에 공개된, 레드불을 위해 만든 그의 첫 번째 영상)을 통해 느낀 것은, 매번 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뭔가 더 큰 일을 해보고자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이전 영상보다 비교도 안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훨씬 낫다는 거에요,” 그가 말했다. “저는 일 년에 두 개의 영상을 찍는 라이더들을 존경해요. 그렇게 하다보면 그들의 실력은 계속해서 올라가죠! 저 개인적으로 보면, 다른 장소와 테마를 찾는 것은 훨씬 수월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없는 것이고 생각 자체를 정말 크게 또는 작게 할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제게 영감을 주는 것들이에요.”
“저의 영상들이 기존의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들에 비해 뭔가 그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가 말을 이어갔다. “일반적인 대중들은 점프를 하고 이런 트라이얼의 기술들을 해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에요. 하지만 빌딩이나 자동차와 같이 그들이 연관시킬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그 의미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그 규모를 피부로 느낄 수 있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대중들로부터 훨씬 많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게 되죠.”
우리는 대니가 예전에 자주 찾던 장소가 있는 대학교로 향했다. 대니가 원래 없었다는 듯이 1.5m 높이의 벽을 껑충 뛰어 올랐다. 그때 마침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강의실 밖으로 우르르 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대니를 신기한 듯 쳐다봤다. 한 사람이 자전거 하나를 가지고 개인의 공간과 사회적 관습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대니는 이내 하던 것을 멈추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정말 끝내주는 일이에요,” 그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사진을 찍어주며 나에게 말했다. “제 영상에서 가장 멋진 것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제 영상들을 학교에서 사용한다는 것이에요. 선생님들은 제 영상을 어떤 모임이나 수업시간에 이용하고, 때로는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즐거움을 주기도 하죠. 이러한 것들이 제가 계속해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큰 동기부여가 되는데, 어릴 적엔 이런 상황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뚝심을 유지하기
이 정도의 성공이라면 누구라도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것이지만, 대니는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이 정도에 바뀌었다면, 제 고향 친구들이 저를 가만 두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만약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싶으면 이때도 제 친구들이 한 마디 해줬을 것이고요. 저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누군가 저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해 주는 것을 좋아하죠!” 그가 두 사람의 사진촬영 요청에 응해주고 악수하며 말했다.
그의 인기에 가장 큰 문제는 촬영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전부 나가기 전에 그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감질나게 찔끔찔끔 얘기하고 싶진 않았겠지만,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방에 도사리고 있을 때면 시원하게 말해주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분명 비밀 누설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부담이 클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1인 밴드가 아니라 매 프로젝트마다 화면 뒤에서 수고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섭외라든지 아니면 촬영 당일 모든 것을 완성시키기 위한 노력 등 매번 영상을 찍을 때마다 굉장히 손이 많이 가요,” 그가 말했다. “그 긴 시간을 단 7분짜리 영상에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멋진 기회에요. 그래서 저의 작업 파트너들과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대니와 함께하며 분명하게 느낀 한 가지는 그가 일궈낸 성공에 ‘비밀’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그의 타고난 재능, 고집과 겸손함, 호감이 가는 성격이 그 모든 기회를 만들어 냈고 마운틴 바이킹을 대표하는 인물로 만들었으며, 트라이얼과 마운틴 바이킹 두 분야를 하나로 묶고 대중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힘이었다. 차로 돌아가기 전 대니는 마지막으로 콘크리트 벽에 올라가 언제나 그랬듯이 너무도 쉽게 ‘지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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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도전하다 : 에든버러에서 만난 골칫거리
“인스파이어드 바이시클스(Inspired Bicycles) 비디오에서 시도한 뾰족한 울타리 도전은 저의 자전거 인생에서 실패로 인해 스스로에게 실망감을 느낀 잊을 수 없는 첫 번째 경험이었어요. 점심시간에 제 친구 데이브와 함께 거리로 나왔는데, 처음엔 이것이 가능할까 싶었죠. 얼마 안 있다가 가까스로 2미터 정도를 성공 했어요, 결국 분명히 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끝까지는 성공 시키지 못했어요. 아마 매일 2-3시간씩 총 4일 정도를 영상을 찍으며 고군분투 했던 것 같아요. 그때 경험은 확실히 제가 자전거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치를 세워준 사건인 것 같아요. 이후로 매번 영상을 찍을 때면,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게 된 것 같아요.”
대니가 좋아하는 장소들
아비모어, 스코틀랜드(Aviemore, Scotland)
아비모어는 제 가슴속에 언제나 남아있는 곳이에요. 그 곳에 사셨던 이모와 함께 어릴 때 많은 시간을 보냈었죠. 저의 성장과 지평을 넓히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기도 해요. 1998년에 보티 바이크숍에서 코나 파이어 마운틴에 라이저바를 부착한 자전거를 처음 구입했어요. 그리고 2년 전에 아비모어에서 어릴 적 즐겨 찾던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찍기도 했어요.
밴쿠버, 캐나다(Vancouver, Canada)
마운틴 바이커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에 하나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에 있는 밴쿠버에요. 이곳은 두 말 할 것 없이 제가 사랑하는 곳이죠!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스트리트 라이딩과, 물만 건너면 노스쇼어(the North Shore)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휘슬러도 그리 멀지 않아요.
몰진, 프랑스(Morzine, France)
지난 몇 년간 몰진에서 멋진 휴가를 보내기도 했고 플레니(Pleney)에서 하는 라이딩은 그야말로 끝내줘요.
아, 그리고 그곳에 가면 무지크(Mutzig; 맥주)는 꼭 마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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