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을 뛰어넘은 플래그십 - 위아위스 헥시온-1 [월간 더바이크]
플래그십을 뛰어넘은 플래그십
위아위스 헥시온-1
지형을 가리지 않는 공격성은 바위 구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높은 페달링 강성과 폭넓은 기어비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신뢰가 쌓인 주행은 장애물을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도록 망설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글&시승 정민혁(JAMES BICYCLE AID 대표강사) 사진 이성규
2014년 위아위스 MCX 나노 XP 500, 2015년 위아위스 볼티오(VOLTIO) 나노에 이어서 2016년 위아위스 헥시온(HEXION)에 이르기까지 위아위스의 거침없는 성장과 변화는 윈엔윈과 위아위스 슬로건을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국산 브랜드 이미지 한계를 기술과 성능으로 보란 듯 뛰어넘으며 경쟁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 속도가 가히 폭발적이다. 2014년 모델과 현재 2016년 모델을 비교하면 잘 다듬어져 한층 성숙한 모습과 높은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헥시온은 플래그십 모델로 기존 볼티오 나노의 상위 버전으로 출시됐다. 파격적인 이미지 변화는 없지만 체인스테이와 다운튜브를 보강해 강성과 유연성을 끌어올렸다. 볼티오 나노와 비교해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갖추게 되었으며, 넓게 디자인된 다운튜브에 어울리는 BB92를 적용해 전체적인 하체 강성이 더 단단해졌다. 윈엔윈 로고가 새겨진 카본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 XTR 33단 변속 시스템, DT스위스 카본 OPM 100 27.5 레이스 포크와 마빅 크로스맥스 27.5인치 휠셋을 적용해 카리스마 넘치는 레이싱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위아위스는 사비네 스피츠(Sabine Spitz) 독일 선수를 후원하며 UCI 월드컵과 리우 올림픽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위아위스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레임
만 3년. 위아위스 제품이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꾸준하게 새로운 제품을 발표해왔다. 나노카본 기술이 적용된 헥시온은 플래그십 모델에 어울리는 새로운 설계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근육질 모습으로 볼티오 나노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참고해 탄생되었다. 프레임 무게는 볼티오 나노와 같지만 높은 강성을 자랑하며 경량보다 강성에 집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성과 무게의 밸런스, 부드러운 조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1 1/8-1 1/2인치 테이퍼드 헤드튜브가 원통형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시트튜브와 헤드튜브 각은 각각 73°와 69°, 리치는 402, 스택은 582.5(17인치 기준)로 헤드튜브 높이가 높아 주행 중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기존 볼티오 모델과 볼티오 나노 모델에서 고수하고 있는 지오메트리이기도 하다. 브레이크는 포스트마운트 방식으로 체인스테이에 위치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제동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도록 했다. 프레스핏 BB92와 이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오버사이즈 디자인의 다운튜브는 페달링 강성을 확보해 페달링 시 비틀림 현상을 잡아준다. 외관에 깔끔함을 더하기 위한 인터널 케이블 루팅 시스템이 적용되어 외부 오염을 줄이고 안정적인 변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프레임 사이즈는 XS(14), S(15), M(17) 3가지로 볼티오 나노 모델과 비교해 L(18.5) 사이즈가 빠지지만 키가 작은 라이더도 헥시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다.
●라이딩
개인적으로 위아위스의 다양한 모델(산악/로드)을 시승해 느낌을 잘 기억하고 있으며, 다른 국산 모델들도 테스트 라이딩 경험이 많아 이번 헥시온 모델이 테스트 라이딩에서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개인적으로 기대되었다. 이미 레이싱에 적합한 상태로 세팅되어 간편하게 안장 높이만 조절하고 바로 주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테스트 라이딩은 망해암(싱글 트레일과 바위 구간 포함)에서 진행되어 임도를 빼고 산악자전거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을 시험할 수 있었다. 워밍업으로 60~70m 길이의 경사진 싱글 트레일(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코스의 계단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조그마한 낙차구간)을 반복적으로 달리며 조향성과 순발력에 집중해 달렸다. 다운힐에서는 자사 카본 핸들바와 27.5인치 휠셋(앞바퀴는 15mm, 뒷바퀴는 12mm 스루액슬)을 바탕으로 튼튼함을 유지한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했으며 부드러운 승차감에 안정감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컨트롤에 즉각적인 반응과 승차감에서 헥시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짐작할 수 있는 국산 브랜드의 승차감을 훨씬 뛰어넘는 발전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업힐에서는 안장에 앉은 자세와 댄싱 자세를 번갈아가며 달려보았다. 자세 변화에 있어 이질감 없이 가속성과 순발력을 느낄 수 있었으며 몇 번을 반복적으로 달려도 경쾌함이 줄어들지 않았다. 지형을 가리지 않는 공격성은 바위 구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높은 페달링 강성과 폭넓은 기어비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신뢰가 쌓인 주행은 장애물을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도록 망설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강성과 승차감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어 레이싱 머신다운 꽤 괜찮은 자전거를 만난 기분이다.
●총평
라이딩이나 대회장에서 위아위스 자전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위아위스 자전거 성능을 경험하고 인정한 라이더들이 많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2014년 테스트 라이딩에서는 새로운 국산 브랜드의 등장에 박수를 부탁했지만 지금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위아위스에게 많은 박수와 응원을 부탁하고 싶다.
사이즈 14”-15”-17”-18.5” / 프레임 WIAWIS HEXION / 핸들바 W&W CARBON HANDLEBAR / 시프터 SHIMANO XTR
스템 W&W CARBON STEM / 브레이크 SHIMANO XTR / 포크 DT SWISS CARBON OPM 100 27.5 RACE
시트포스트 W&W CARBON SEATPOST / 헤드셋 1 1/8”-1 1/2” / 크랭크셋 SHIMANO XTR / 안장 SANMARCO ASPIDE CARBON FX
휠셋 MAVIC CROSSMAX SL / 앞변속기 SHIMANO XTR / 뒷변속기 SHIMANO XTR / BB SHIMANO PRESS FIT
타이어 MAVIC / 가격 7,500,000원 / 제품공급원 위아위스 TEL)1661-8538 www.wia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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