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무게와 강성의 수준 높은 조화, 2017 첼로 크로노 80 [월간 더바이크]
가벼운 무게와 강성의 수준 높은 조화
2017 첼로 크로노 80
크로노 80을 높은 한계치까지 밀어 붙일 수 있었던 것은 스루액슬로 무장한 프레임과 펄크럼 레드파워 휠셋의 강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락샥 시드 XX 포크와 시마노 XT 브레이크의 성능은 높은 속력에서도 불안함이 없이 일관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첼로의 대표적인 카본 하드테일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로노의 신제품이 나왔다. 크로노 이외에 첼로에는 알로이 프레임을 사용한 입문급의 볼더와 초중급용의 XC 라인업이 있다. 크로노는 뒤에 50, 70, 80과 같이 숫자를 붙여 등급을 나누며 높을수록 상위 기종이다. 2016년에는 90과 팀 모델이 있었지만 2017년에도 나올지는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첼로에서는 크로노 70과 80만 신제품을 발표한 상태다. 두 제품이 동일한 프레임에 시마노 XT 구동계를 사용하는 것은 같지만 80은 락샥 시드XX를 사용하고 70은 폭스 퍼포먼스를 플롯32를 사용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부품에서도 80이 경량의 부품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있다. 시승한 17인치를 기준으로 페달을 제외하고 10kg의 무게를 나타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라 할 수 있다.
테크놀러지
신형 크로노 80의 프레임은 2016년과 비교해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블랙 무광 바탕에 빨간색 데칼이 티타늄실버 색상으로 바뀐 정도다. 전체적으로 포크와 휠과의 조합이나 색상 조화가 세련되고 차분해진 느낌이다.
크로노는 3K 카본을 사용하고 프레임 내부 헤드 부분과 BB 부분에 주름을 제거하여 충격에 의한 응력집중을 방지하였다. 이로써 무게의 감소는 물론이고 내구성과 강성에서도 이점을 확보하였다. 헤드튜브는 내부를 정밀 가공하여 별도의 헤드컵이 없고, 직접 내부에 베어링을 장착하여 스텍의 높이를 줄이고 힘전달에서도 직결성을 높였다.
BB에 프레스핏을 사용한 것과 다이렉트 앞변속기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변속감을 실현한 것도 이전 제품과 동일하다. 다만 기본 사양이 2단 체인링에서 3단 체인으로 변화된 모습이 눈에 띄지만 홈페이지에는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빠르고 변속감이 좋은 2단 체인링을 선호하는 편이다.
케이블은 브레이크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안으로 들어가 깔끔한 모습이며, 뒷휠은 142x12mm 스루액슬을 사용하여 강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요즘 최신 규격인 148x12mm와 앞포크에 110x15mm 부스트 규격을 사용한 모델도 나와 주었으면 했는데 조금 아쉽다.
테스트 라이딩
크로노 17인치의 유효 탑튜브 길이는 580m이고 휠베이스는 1,068mm다. 헤드튜브의 각도는 71도. 대체적으로 요즘 최신 트렌드의 하드테일에 비하면 휠베이스와 탑튜브가 짧고 헤드튜브 각도는 서있는 편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숏턴과 구불구불한 싱글코스에서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업힐에서 좀 더 힘을 쓰기가 용이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빠른 속력과 급경사의 내리막에서는 불리함으로 작용한다. 다만 스템이 6도가 업셋이 되어있는 세팅으로 다운힐에 유리한 편안한 포지션이다. 만약 업힐을 공격적으로 하는 이라면 뒤집어서 세팅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시승을 한 장소는 셔틀 트레일로 잘 알려진 대장동 이엑스오 코스였다. 대부분 올마운틴을 가지고 라이딩을 하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크로노 80을 가지고 오르내리면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코스 자체가 급경사는 없지만 제법 속력을 낼 수 있는 곳이라 스피드를 올리며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대체적으로 미들턴과 숏턴에서는 무난한 주행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짧은 휠베이스와 탑튜브는 높은 속력과 큰 턴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테스트는 제품을 굉장히 높은 한계치까지 밀어붙이며 진행되므로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한계치까지 밀어 붙일 수 있었던 것은 스루엑슬로 무장한 프레임과 펄크럼 레드파워 휠셋의 강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락샥 시드 XX 포크와 시마노 XT 브레이크의 성능은 높은 속력에서도 불안함이 없이 일관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10kg의 가벼운 무게는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업힐이나 댄싱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을 했고, 슈발베 로켓론 타이어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접지력과 구름성을 보여주었다.
결론
크로노는 첼로의 하드테일 제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회사가 자신의 대표적인 하드테일 제품군에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녹여 내는 것도 그것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크로노는 흠잡을 곳 없는 부품 구성과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가벼운 무게와 프레임의 강성은 아주 수준급이다. 하지만 보다 공격적인 포지션과 지오메트리로 나아가는 세계적인 트랜드와 비교하면 크로노는 클래식한 느낌이다. 헤드각을 줄이고 휠베이스를 늘린 공격적인 스타일의 새로운 크로노 버전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여 부스트 규격도 채용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Specifications
프레임 크로노 3K 카본 27.5 하드테일 프레임. 테이퍼드 타입, 내장케이블, 12mm 리어엑슬
앞포크 락샥 시드 XX 27.5, 15mm QR, 테이퍼드 스티어러, 리모트 레버, 100mm
핸들 스템 FSA SL-K 1-1/8”X31.8mm, ±6º, AL2014 UD-CARBON FACE PLATE
핸들바 FSA SL-K FLAT ф31.8mm, AL6066 WITH CARBON WRAP
브레이크 시마노 XT, M8000 디스크, ф160mm RT66 6-볼트 로터
시프트 레버 시마노 XT, M8000 (33 또는 22단)
브레이크 레버 시마노 XT, M8000
앞 변속기 시마노 XT, M8000-D, 다이렉트 마운트, 사이드 스윙 (22단: M8020-D)
뒤 변속기 시마노 XT, M8000 SGS
크랭크 시마노 XT, M8000-3, 40X30X22T, 프레스핏 타입 (22단:M8000-2, 36X26T)
스프라켓 시마노 XT, M8000, 11-40T (11단)
체인 시마노 HG701-11
휠세트 펄크럼 레드 파워 27.5 HP, F:15mm/R:12mm 6볼트
타이어 슈발베 로켓 론, 27.5X2.1
안장 산마르코, ERA DYNAMIC (WIDE, POWER, OPEN)
시트포스트 FSA SL-K SB0, UD-CARBON, ALLOY HEAD, ф31.6mm
시트클램프 첼로 알로이 ф36.0mm
가격 3,800,000원
제품공급원 참좋은레져(주) 02-2671-3000 www.cellosports.com
시승&글 김영주 사진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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