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과 통증은 그만, 편하고 펀(Fun)한 바이크 엘립티고 8C [월간 더바이크]
압박과 통증은 그만
편하고 펀(Fun)한 바이크
엘립티고 8C
‘엘립티고’는 사이클과 조깅의 장점을 복합시킨 제품이며, 안장 없이 서서 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존 라이딩시 손목의 압박이나 허리, 안장 부분 등의 통증 때문에 자전거가 꺼려졌다면 서서타는 이 자전거에 주목해보자.
시승&글 인유빈 사진 이성규
‘엘립티고’는 일립티컬 트레이너라는 피트니스 머신과 사이클의 장점을 접목한 자전거이다. 일립티컬 트레이너란 공중에서 걷거나 뛰는 동작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로, 스텝퍼와 같은 발판에 손잡이가 함께 달린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 기구이며 근력과 유산소를 겸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 이처럼 실내에서만 즐겼던 일립티컬 트레이너에 사이클링을 접목해 야외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엘립티고’이다.
재활부터 운동까지
사실 이 제품은 처음부터 일반 라이더를 위해 만들어진 이색 자전거라기보다는, 근력과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재활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지난 2005년 미국의 트라이애슬론 선수였던 브라이언과 브렌트가 부상으로 인해 운동이 힘든 선수들을 위해 고안해낸 것이며, 2006년 첫 시제품 개발 후 201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엘립티고는 여러 운동선수들에게 재활운동 및 전신 복합 운동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엘립티고는 운동 중 부상에 의한 재활치료를 주된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운동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도 무리없는 방식을 채용했기에 점차 일반 라이더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징
안장 없이 서서 타기에 다리의 힘만을 이용하기보다는 본인의 체중을 실어 페달링하기에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대퇴근을 단련시킬 수 있다. 또한 기존 자전거와는 달리 다리를 뒤로 뻗는 페달링 방식으로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을 효과적으로 강화시켜 준다. 따라서 힙업에 관심이 많은 여성 라이더에게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엘립티고는 기어수에 따라 3C, 8C, 11R로 나뉘어져 총 3가지 모델이 있다. 그중 8단 기어인 8C는 엘립티고 회사의 대표적인 모델이며, 일반 생활용과 체력 단련용 등 여러 용도에 사용이 가능하여 소비자에게 가장 많이 선택되는 제품이다. 핸들과 프레임 전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어 있어 내구성이 좋은 편이며, 핸들바의 높낮이 조절과 페달 부분의 보폭 조절(40~66cm)까지 가능하여 각 신체 사이즈에 맞게 편안히 탈 수 있다. 또한 주행 및 정차 시에도 자유롭게 변속 가능한 내부 8단 변속 허브 기어가 장착되어 있다.
테스트 라이딩
기존의 자전거와는 다른 방식인 자전거이기에 올라타는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전거 자체의 중심이 잘 잡혀있어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엘립티고는 정방형의 페달링 방식이 아닌 비스듬한 타원형 방식의 페달링 방식을 사용하여 무릎을 많이 굽히지 않고도 마치 런닝하는 듯한 자세로 탈 수 있어 무릎에 부담이 덜했다. 또한 서서 타기 때문에 핸들바의 압박이 없었으며, 주행시 넓은 시야가 확보되어 뒤를 돌아보거나 옆을 볼 때에도 안정성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일정한 자세로 페달링을 장시간 하다 보니 유산소 운동은 물론이고 전신 근력운동까지 된다는 말이 확실하게 다가 왔다. 특히나 허벅지와 엉덩이 뒤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몸소 체험했다.
시승중 가장 좋았던 점은 안장통이 없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본인의 골반에 잘 맞고 고급형 안장이라 해도 아무래도 장시간 앉아있으면 통증이 오기 마련인데, 안장 없이 두 다리로 서서 달리기에 어디로든지 계속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뒷바퀴에 가방이나 옷자락이 걸릴 염려가 없기에 백팩을 메고 출퇴근 하는 사람이나, 긴 치마를 입은 여성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엘립티고 8C 모델은 8단 기어를 사용하기에 언덕 주행에 대해 별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타보니 일반 자전거에 비해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면서도 앞으로 곧잘 나아갔다. 이는 고정식 레일이 장착된 발 받침대를 굴려 움직이고, 이 곳에서 생기는 에너지가 지지대와 대형 크랭크를 거쳐 뒤쪽 기어박스로 전달되는 방식이라 적은 힘으로도 추진력을 더욱 쉽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기어는 비록 8단이지만 일반 자전거 8단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으로 언덕을 오르내릴 수 있었다. 속도는 최고 35km/h까지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자전거는 속력을 즐기기 보다는 안전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속도를 조절하여 다니는 편이 좋을 듯했다. 자전거에서 내릴 때에는 여분의 페달 부분에 발이 걸릴 수 있기에 신경써서 내려야 했다.
결론
여러 부위의 압박이나 통증이 없어 장시간 즐길 수 있고, 조깅과 자전거의 장점을 모았기에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다. 시승 내내 편하고 재미있어 한마디로 편하고 펀(Fun)한 바이크라고 소개하고 싶다. 타는 방법 또한 어렵지 않아 운동 초보자와 남녀노소 모두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역시 재활뿐만 아니라 일반 라이더에게까지 흥미를 줄 만한 바이크라 생각된다. 다만 차체가 생각보다 크기에 좁은 곳에서의 코너링이 어려웠다. 충분한 연습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지만 크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이 모델보다 페달이 작은 엘립티고 Arc 버전이 있는데 아쉽지만 국내 판매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신체에 부담이 덜하고 운동 능력과 재미까지 갖춘 엘립티고는 차체와 페달 사이즈가 축소되고 가격 또한 조금만 낮아진다면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충분히 많이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Specifications
사이즈 총길이 190cm, 높이 130~150cm, 폭 60cm
프레임 7005-T6 알루미늄
포크 20 스티어링 튜브, 1.5 크로몰리
크랭크 VSL 기술, 단조 알루미늄
체인링 53t, 130 BCD, 6061-T6 알루미늄
허브 시마노 Alfine SG-S501 8단 내부 기어
핸들바 알루미늄 MTB 라이저바, 높이 50mm, 폭 670 mm
그립 에르곤 그립
시프터 시마노 Alfine SL-S500 트리거
브레이크 레버 아비드 FR5
전면 및 후면 브레이크 풀 림 브레이크
앞바퀴 20” 알루미늄 에어로 프로필 림, 28 스포크
뒷바퀴 20“ 알루미늄 에어로 프로필 림 32 스포크
받침대 이중 다리, 단조 알루미늄 받침대
무게 20kg
가격 4,510,000원
수입판매원 (주)지와이메디 TEL 02-573-3945 ww.elliptigo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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