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의 탈을 쓴 전전후 머신, 비앙키 올트레 XR4 딜런 그뢰뇌베겐 에디션 [월간 더바이크]
에어로의 탈을 쓴 전전후 머신
비앙키 올트레 XR4 딜런 그뢰뇌베겐 에디션
가볍고 빠르고 다재다능한 올트레 XR4 딜런 그뢰뇌베겐 에디션은 다재다능함에 희소성을 더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빠른 반응성에 부드러운 주행감은 라이딩에 속도를 더했고 달리는 내내 편안한 안정감은 라이딩에 재미를 더했다.
시승&글 우상일 사진 이성규
이번에 소개할 자전거는 비앙키의 올트레 XR4 모델이며 그중에서도 특별한 딜런 그뢰뇌베겐 에디션 이다. 비앙키 월드 투어팀인 로토 NL 윰보(LottoNL Jumbo) 팀의 영 레이서인 딜런 그뢰뇌베겐의 2016년 네덜란드 네셔널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커스텀 제작된 모델이다. 비앙키 본사에서 단 1대만 커스텀으로 제작한 모델이었으나, 비앙키의 한국 공식 수입사인 대진인터내셔널의 요청으로 한국에만 독점 출시하는 한정판 모델이다.
디자인
한눈에 봐도 수려하게 디자인된 프레임 전면부에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동물인 사자와 국기를 구성하는 레드, 화이트, 블루의 3색 그리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색상인 오렌지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페인팅은 아티스트가 하나씩 브러쉬 페인팅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각각의 프레임들이 서로 미세한 차이점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딜런 그뢰뇌베겐 에디션은 기본 모델보다 100만원이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자전거의 전체적인 구성은 캄파놀로의 슈퍼레코드 EPS가 세팅되어 있고 산마르코 아스피데 카본 FX 와이드 안장과 보라 울트라 50 모비스타 에디션 휠셋이 장착되어있다. 2015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된 보라 울트라 휠은 기존의 명성을 유지해 왔던 뛰어난 성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려, 최신 트렌드의 와이드 림 형상은 물론, 열 저항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강성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무게는 경량화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모비스타 팀 에디션은 일반 버전과는 달리 모비스타 팀을 대표하는 그린 색상의 데칼이 탈부착이 가능한 스티커 방식으로 되어 있고, 우천시 신속한 배수 기능을 위해 림 표면에 3개의 배수용 홀이 뚫려 있다.
이전 올트레와 비교하여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비앙키의 카운터베일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MSC社에서 특허 등록한 혁신적인 카운터베일 소재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는 점탄성 카본 소재로서 카본프레임과 포크의 강성을 증가시키면서 동시에 진동의 80%가량을 감쇠시킨다. 그로 인해 노면진동을 감소시키면서 프레임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난류도 감소시키고 주위 소재에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여 최대 파워를 향상시킨다. 극한의 에어로 자세를 고속 주행에서 더욱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라이딩시 근육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라이딩
라이딩을 위하여 찾은 곳은 유명산. 이곳은 화악산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긴 업힐로 유명하다. 에어로를 가지고 테스트하기에는 부적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언덕을 오르는 순간 이러한 편견은 날아가 버렸다. 버거울 것만 같은 오르막이 가벼우면서도 신속하게 클라이밍 되는 게 에어로바이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수월했기 때문이다. 정말 잘 나간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업힐에서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전 같으면 유명산 정상에서 무거워진 다리를 풀기 위하여 휴식을 취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아직 고개가 남아있다면 더 쥐어짜낼 힘이 남아 있었다. 물론 XR4만의 힘이 아닌 캄파놀로 슈퍼레코드와 보라 울트라 50 등의 최상급 부품 덕이다. 어찌됐든 에어로 바이크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정상에서 잠깐의 휴식 후에 본격적인 다운힐에 나섰다. 분명 에어로만의 장점이 고스란히 들어날 것이다. 아주 극단적인 에어로 디자인을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XR2보다 넓어진 다운 튜브와 포크가 이 머신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물론 제원상 XR2가 895g, XR4가 980g으로 무게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의 무게는 성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XR4는 XR2보다 과감한 에어로 형상을 하고 있지만 곡선이 가미되어 있어 외관상으로 공격적인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 다운힐에서는 과히 카미카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저돌적이었다. 바람을 뚫고 매끄럽고 빠르게 그리고 조용하게 달려 나갔다. 완전히 밀폐된 케이블과 보라 울트라의 세라믹 베어링이 이 조용함을 돕고 있었다. 귀를 스치는 바람소리와 은은히 들려오는 라쳇소리가 가장 시끄러울 정도다.
XR4는 XR2와 달리 카운터베일 기술이 들어가 있어 진동 감소에 있어서도 진일보한 면을 보여 준다. XR2가 얇은 시트스테이의 구조역학적인 기술로 진동을 잠재운다면 XR4는 소재 자체가 진동을 흡수한다. 구조적인 해결 방안은 진동에 있어서 일정 부분에서만 효과가 있고 강성에 있어서도 약점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카운터베일은 이러한 단점을 모두 잠재우는 우수한 구조체다. 당연히 XR4가 업힐이나 다운힐에서 모두 우수할 수밖에 없다.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코너를 만나더라도 캄파놀로 레코드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는 확실한 제동력을 보여주었다. 디스크가 부럽지 않을 수준의 제동력이다. 새 휠임을 감안하여 길들이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특별히 초반의 제동력 감소를 느낄 수는 없었다. 테이퍼드 방식의 포크도 카운터베일이 적용되어 있으며 프레임과 같이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로 되어있다.
결론
올트레 XR4를 라이딩 하면서 에어로바이크의 형상을 한 올라운더같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빠른 반응성에 부드러운 주행감은 라이딩에 속도를 더했고 달리는 내내 편안한 안정감은 라이딩에 재미를 더했다. 앞서 이야기한 올라운더같다는 느낌은 업힐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볍고 빠르고 다재다능한 올트레 XR4 딜런 그뢰뇌베겐 에디션은 다재다능함에 희소성을 더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비록 접근하기 힘든 가격이 장벽이기는 하지만 비앙키는 슈퍼바이크에 대한 기준을 다시금 한 단계 올려놓았다.
Specifications
프레임 올트레 XR.4 딜런 그뢰뇌베겐 스페셜 에디션 고강도 풀카본 모노코크 + 카운터베일
포크 비앙키 XR.4 풀카본 에어로
변속레버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EPS 11단
뒷디레일러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EPS 11단
앞디레일러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EPS 11단
크랭크셋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11단
체인 캄파놀로 레코드
스프라켓 캄파놀로 슈퍼레코드 11단
브레이크 캄파놀로 레코드 다이렉트 마운트
휠셋 캄파놀로 보라 울트라 50 모비스타 에디션
타이어 벨로플렉스 아렌버그 700X25C
스템 FSA 메트론 에어로 스템-핸들바 일체형
핸들바 FSA 메트론 에어로 스템-핸들바 일체형
핸들그립 비앙키 EVO
시트포스트 인터그레이티드
안장 셀레 산마르코 아스피데 카본 FX (와이드)
사이즈 47-50-53-55-57-61
가격 16,300.000원
수입공급원 (주)대진인터내셔널 TEL)1688-7449 www.daejin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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