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비저너 프라나 G1 [더바이크]
독일에서 온 여성용 로드바이크
스톡 비저너 프라나 G1
항상 진중한 색상만 내놓았던 스톡에서 여성을 위한 산뜻한 감각의 로드바이크를 선보였다. 프라나 G1은 여성용 로드바이크답게 훌륭한 컬러 감각을 자랑한다. 프라나 G1 자전거는 성능은 물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무엇보다 여성의 신체 특징에 맞춘 지오메트리를 갖추어 진정한 가성비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시승&글 양미래 사진 이성규 의상협찬 말로야
스톡의 새로운 여성용 로드바이크를 시승 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큼이나 첫 만남부터 디자인에 마음을 뺏겼다. 첫인상은 여성용 로드바이크답게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생각할 만큼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관만큼 성능도 괜찮을까 하는 궁금증과 의문도 안겨주었다. 일이 지나치게 잘 풀리면 의심스럽듯이 말이다. 과연 여성용 로드바이크답게 디자인은 확 끌렸지만 시승감은 어떨지 자전거에 몸을 싣고 남산을 향했다.
디자인
성능과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남자는 물론 여자들에게는 유독 빠질 수 없는 것은 디자인이 아닐까 한다. 클래식 디자인인 비저너를 바탕으로 비저너 프라나 G1은 여성용 로드바이크답게 새하얀 프레임에 분홍색과 파랑색이 서로 은은하게 녹아드는 데칼이 여심을 저격한다. 또한 하얀 프레임에 분홍색 데칼은 상큼한 봄내음을 풍기기도 한다. 더운 여름에는 파랑색 데칼이 시원함을 안겨줄 듯하다. 이처럼 프라나는 라이딩하기 최적의 계절인 봄과 여름에 무척 잘 어울린다. 또한 무광이 아닌 유광의 빛나는 광채는 무광 블랙의 자전거들 속에서 눈에 확 들어온다.
보통 양옆으로 눌린 두꺼운 프레임은 에어로 타입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에어로 자전거는 속력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많은 힘이 들어 여성에게는 버거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프라나 G1은 두꺼운 프레임이지만 에어로 타입이 아닌 오버사이즈의 둥근 튜빙 스타일로 강성을 높이고 있다. 라이딩을 해보면 생각보다 가볍게 나가며 올라운드 바이크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테스트를 위해 라이딩을 자주 나갔는데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임에도 두꺼운 프레임에 대해서 만족하는 여성라이더들도 있었고, 볼수록 예쁘다며 한마디씩 건네는 남성라이더들도 만날 수 있었다. 디자인만으로도 라이더들의 눈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로써 확실해져갔다. 한 눈에는 물론 볼수록 빠져드는 여성용 로드바이크임이 분명하다.
라이딩
프라나 G1은 평지는 물론 업힐에서도 여성용 로드바이크답게 가벼운 느낌을 주었다. 시승을 위해 업힐 코스인 남산으로 향했다. 워밍업 시간이 부족해 살짝 긴장했지만 시승을 하면 할수록 긴장감보다는 미소가 번졌다. 제대로 된 피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랫동안 타온 자전거인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안장통이 더욱 많이 나타나는데 프라나 G1에 장착된 시마노 프로 콘도르 안장은 매우 푹신하였다. 50X34T의 콤팩트 크랭크는 여성 라이더에게 맞는 가벼운 기어비로 업힐을 올라가기에 적당하다. 가벼운 페달링과 어울리는 경쾌한 느낌의 프라나 G1을 타고 본격적인 라이딩에 돌입하였다. 사실 가볍게 나가기는 했지만 완성차의 무게는 7.5kg으로 경량으로 보기는 힘들다. 2kg에 육박하는 시마노의 RS11 휠셋만 바꾸어도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라이딩이 경쾌하니 업힐 댄싱도 무리가 없었다. 댄싱이 어려운 여성라이더에게는 무서움도 있겠지만 자전거를 흔들어 줄 팔에 파워의 부족도 한몫한다. 동시에 댄싱으로 인해 옆으로 넘어가는 자전거의 중심을 잡아 줄 페달링의 파워를 극복해야 부드럽고 경쾌한 페달링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라운드 프라나 G1의 프레임과 콤팩트 페달링이라면 댄싱을 어려워하는 여성라이더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레임 자체는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는 단점일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댄싱의 각도가 잘 나와 갈수록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평지에서 스프린트로 달릴 때에는 가벼운 프라나 G1으로 인하여 순간적인 높은 스피드를 낼 수 있으나 탄력유지는 어려웠다.
업힐과 스프린트에서는 순간 가속을 위해 빠르고 정교한 기어변속이 필요하다. 시승한 프라나 G1의 구동계에는 울테그라가 장착되어있다. 일부 로드바이크의 경우 울테그라라고 고지를 하지만 실상을 살피면 뒷변속기나 브레이크 또는 체인이 ‘울테그라’가 아닌 경우를 종종 본다. 구매 후 이 사실을 발견하고 ‘속았다‘라는 상심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음에 대한 자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라나 G1은 진정한 ‘풀울테그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품 중에 하나가 제동계다. 다운힐에서는 안전하게 잘 잡히는 브레이크의 중요성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짧은 내리막이 아닌 남산이나 북악 그리고 더 나아가 긴 투어 라이딩도 즐긴다면 길고 긴 다운힐에서는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악력이 약한 여성에게는 좋은 브레이크가 중요하다.
스톡의 비저너 프라나 G1은 로드바이크를 처음 접하는 여성이나 초급 여성라이더 모두에게 적합한 자전거다. 여성의 신체를 충분히 고려하여 라이딩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여성용 로드바이크다. 물론 기계식과 전동식 모두 호환이 가능하여 중급 여성라이더에게도 적합한 올라운드 제품이다.
시승을 마치며
프라나 G1은 여성용 로드바이크답게 훌륭한 컬러 감각을 자랑한다. 확실히 ‘나? 여자잖아’ 라며 당당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으니 말이다. 여성라이더에게 빠질 수가 없는 또 한 가지는 라이딩 패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색의 저지와 빕을 입어도 조화가 잘 될 새하얀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프라나 G1과 깔 맞춤을 하고 싶다면 분홍색이나 파란색 저지도 잘 어울리고, 연한 보라빛도 가지고 있어 보라색 저지와도 맞춤이 가능하다. 자전거와 저지, 빕 과의 조화를 좋아하는 여성라이더에게 프라나 G1은 다양한 색과 잘 어울릴 듯하다.
보통은 업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라이딩에서 업힐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평지와 업힐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는 주말 라이더를 위한 필수품이다. 로드바이크를 구매 할 때 가성비만 따지고 구매를 한다면 금방 식상함을 느낀다.
프라나 G1 자전거는 성능은 물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무엇보다 여성의 신체 특징에 맞춘 지오메트리를 갖추어 진정한 가성비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항상 진중한 색상만 내놓았던 스톡에서 여성에게 맞춘 로드바이크를 우리들 앞에 내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시승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Specifications
프레임 VISIONER COMP FRAME SET
포크 STILETTO FORK
변속레버 Shimano Ultegra
뒷디레일러 Shimano Ultegra
앞디레일러 Shimano Ultegra
크랭크셋 Shimano Ultegra 50-34
체인 Shimano Ultegra 11-speed
스프라켓 Shimano Ultegra 11-speed, 11-28
브레이크 Shimano Ultegra
휠셋 Shimano RS11
타이어 Hichinson Equinox 700x25
스템 Pro PLT 90mm
핸들바 Pro LT Compact
시트포스트 Pro LT 31.6mm
안장 Pro Condor
사이즈 45-47-50
가격 3,600,000원
수입공급원 (주)기흥인터내셔널 TEL)02-797-8279 www.watts-cycling.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