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스위스 프레스 캠프 [더바이크]
DT 스위스 프레스 캠프
지난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경남 창녕 부곡에 위치한 호텔 레인보우에서 DT 스위스 프레스 캠프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에서 진행한 첫 프레스 캠프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어떤 제품을 볼 수 있을지 호기심에 가득찬 관련 미디어 기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었다. 기자들은 각자 본인의 자전거 및 헬멧과 페달, 슈즈 등의 라이딩 용품을 준비했는데 이는 프레스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신형 DT스위스 로드 휠 시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캠프에 본지 기자는 총 2명이 참가했다.
editor 배경진, 인유빈 photo 이성규
Camp 1day
프레스 캠프 첫째날, 오후 5시부터 프레젠테이션 일정이 시작되었다. 서울에서 약 5시간 소요되는 곳에서 행사가 진행되었기에 오후 늦은 시간부터 일정을 계획한 듯 했다. 이 자리에는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 김병철 대표이사가 참석해 “먼 길 찾아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는 DT 스위스의 신제품 소개와 마케팅의 일환으로 자리를 마련하였다”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캠프를 하게 된 전례는 많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 제품을 타봄으로써 기사에도 생동감있게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과 함께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후 행사의 개요와 각 담당자 그리고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품소개에 앞서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DT 스위스의 새로운 캠페인인 ‘로드 레볼루션 18’이었다. 이는 작년 12월 말 ERC 1100 다이컷 휠셋 소개를 기점으로 시작한 슬로건이다. 이는 로드 라인업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MTB 제품군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이는 로드휠을 동일 수준으로 격상시기키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번 프레스 캠프를 개최하게 된 취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형 로드 휠 시승을 준비해 DT 스위스 로드 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가 마련되었다.
본격 제품 소개시간에는 직접 시승하게 될 카본 로드 휠인 RC 38과 RRC 65, 퍼포먼스 로드 휠인 PR 1400, 엔듀런스 로드 휠인 ERC 1100 휠셋을 포함한 각 라인업과 해당하는 모델들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DT 스위스에는 모든 라이더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로드사이클링의 장르를 엔듀런스(E), 퍼포먼스(P), 에어로(A), 사이클로크로스(C), 트랙(T) 총 5가지로 분류하였다. 즉 ARC 1100 DICUT DB 80은 에어로의 A와 로드의 R 그리고 카본의 C가 합쳐진 말이다. 뒤에 붙은 1100 DICUT은 허브의 규격을 나타내며 DB는 디스크브레이크 그리고 80은 림의 높이다. 현재 엔듀런스, 퍼포먼스, 에어로까지 공개된 상태이다. 나머지 2개 라인업은 2017 유로바이크 전까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Camp 2day
캠프의 둘째날인 5월 28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모든 스태프와 기자들이 시승준비로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나 시승에 참여하는 기자와 관계자는 지급받은 DT스위스의 상하의 의류와 캡, 양말 등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어 어디서든 한눈에 발견할 수 있는 강렬한 DT 스위스 군단으로 거듭났다.
시승 준비를 마친 오전 10시경, 첫 번째 시승 휠셋이 장착된 자전거를 타고 숙소를 출발했다. 출발지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창녕스포츠파크로 가볍게 이동한 뒤 자전거 세팅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위해 잠시 정차했다. 모두에게 문제가 없자 본격적인 라이딩 구간인 온정천을 따라 나있는 자전거길로 출발했다. 온정천 구간 이후 낙동강에 합류지점 근처의 자전거길을 거쳐 함안 창녕보 근처까지 총 15km 구간을 달렸다. 본래 예정된 루트는 창녕스포츠파크-무안중학교(보급 및 휠교체)- 천왕재 휴게소(휠교체)-창녕 스포츠까지로 왕복 총 60km가 되는 구간에서 시승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무더위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급히 경로 변경이 이루어진 것이다. 창녕스포츠파크에서부터 휠 교체가 이루어지는 자전거길 내의 주차장까지는 무정차로 시승이 진행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목이 바짝 타오르는 날씨에 라이딩을 하자니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지만, 신형 휠셋 교체 후에는 질주본능이 일어났다. 기자들은 휠셋 교체지인 공원의 한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또 한 번 휠셋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때부터는 단체로 이동하며 같은 구간에서 함께 테스트하기 보다는 새로운 휠셋 세팅이 완료될 경우 자유롭게 시승을 나가 충분히 테스트한 후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테스트를 마친 후 이 곳으로 돌아와 본인의 자전거를 미캐닉에게 맡기면 순서에 맞게 다른 휠셋으로 교체되었다. 테스트에 집중하는 시간동안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덕분에 얼굴과 팔다리가 익어가기 시작했다. 안전한 라이딩이 가장 중요하기에 종종 휠 교체장소였던 주차장 그늘막에서 쉬고 수분과 보급 음식을 섭취하며 진행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휠이 교체될 때마다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해 느껴보기 위해 평지와 언덕, 코너링 구간에서 모든 감각을 곤두세워 달려보았다. 10시부터 시작된 시승은 휠셋이 4번 교체된 후인 늦은 오후에 마칠 수 있었다.
대부분 여러 개의 신형 휠셋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이번 프레스 캠프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기에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초대해준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데에 감사함을 전하며, 특히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뜨거운 햇빛 아래 그늘막도 없이 휠 교체를 담당해준 미캐닉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는 바이다.
ERC 1100 DICUT DB
제품에서 가장 먼저 테스트를 하게 된 ERC 1100은 이름처럼 엔듀런스 장르를 위하여 개발된 휠이다. 제원처럼 다이컷 허브 기술을 가지고 있고 디스크브레이크용이다. 엔듀런스용이지만 스위스메이드의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이 들어가 있고, 장거리를 위한 승차감 개선에 주력한 제품이다.
림의 외경은 27mm, 내경은 19mm로 25mm와 28mm의 타이어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 당시부터 디자인되었다. 또한 림의 높이를 비롯한 에어로다이나믹과 관련한 여러 디자인 요소는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평속 45km/h로 달렸을 때 가장 효율이 높은 치수로 설계를 하였다. 저항이 덜하고 파워를 효율적으로 낼 수 있는 림의 단면과 높이 그리고 타이어의 굵기까지 고려를 한 것이다.
제품은 현재 클린처로만 출시되며 DT 스위스에서 앞으로 나올 신제품은 대부분 튜블리스 레디로 생산된다.
PR 1400 DICUT OXIC
DT 스위스의 신제품 중 가장 먼저 소개된 제품이다. 알루미늄 클린처 휠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퍼포먼스 라인의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옥식 코팅이라는 새로운 세라믹 기술이다. 림에 전기화학적으로 코팅을 입히는 방법을 시도했다. 아노다이징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검정색 컬러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 다르고 경도도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앞 20개, 뒤 24개의 스트레이트 풀 스포크를 사용하며 무게는 림 테잎 포함 1472g이다.
라이딩시 부드러운 DT의 허브 성능을 느낄 수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로 업힐에서도 상당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브레이크는 같이 동봉된 전용패드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상당히 좋은 편이었고 마빅과 같은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아직 우천에서 사용을 해보지 않았지만 우중에서도 좋은 성능이 기대된다.
RRC 65 DICUT T
이번 캠프에서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신제품으로 공개된 퍼포먼스용 휠인 PRC 1400에게 DNA를 물려준 RC 38 휠이다. 2013년도에 첫선을 보인 RC 38은 2015년도와 2016년도 몬샤세랄(MON CHASSERAL) 버전을 거치면서 계속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른 모델이다. 고속에서 밸런스가 좋은 레이싱 휠로 튜블러와 클러처 두 가지 모델로 판매 중이다.
RRC 65 DICUT T
테스트 당시에는 ARC 1100이 출시 전이라 이전 제품인 RRC 65를 테스트하였다.
이 제품에는 다이컷이라는 기술이 들어가 있는데 에어로다이나믹과 신기술,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이 복합되어 있다. 허브의 플렌지부터 스포크의 꼬임까지 바람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되었으며, 림의 데칼은 조금이라도 저항을 줄이기 위하여 더욱 얇게 제작되었다. 다이컷 기술에는 세라믹을 사용한 싱크(SINC) 베어링 허브까지도 포함한다. 하지만 이러한 다이컷 기술은 이번 ARC 1100 라인업에서 더욱 진보하여 허브는 더욱 얇게 제작되었고 스포크의 굵기까지 위아래가 다르게 디자인하여 더욱 에어로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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