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위스 헥시온 G2 [더바이크]
라이더의 능력을 극대화하다
위아위스 헥시온 G2
업힐의 핵심은 바로 낮은 헤드튜브의 길이와 높은 직진성을 위한 짧은 휠베이스 그리고 무게와 강성이다. 헥시온 G2는 선수가 원하던 레이싱을 위한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다.
시승&글 최진용(GYCC) 사진 이성규
현재 필자는 29인치 모델을 타고 있지만 사실 29인치보다는 27.5인치의 산악자전거를 개인적으로 더 선호한다. 그렇기에 이번 시승을 위해 위아위스 헥시온 G2 모델을 타볼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말을 맞춰놓기라도 한 듯 시승을 위해 입고 나온 옷과 색상도 매치가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닌가!
27.5와 29인치의 두 자전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지금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며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급경사가 많은 한국의 산악 지형에서는 27.5인치의 장점이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휠과 타이어의 종류(튜블러 또는 튜블리스)에 따라서 그 성능이 달라지기에 휠 무게에 따른 단점을 줄일 수 있겠지만 27.5와 29인치 프레임의 지오메트리 차이에 따른 성격 및 성향은 프레임을 바꾸지 않는 이상 변화되기는 쉽지 않다.
헥시온의 디자인
헥시온 G2 모델은 색깔과 디자인을 제외하더라도 내가 원하던 레이싱을 위한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무리 험한 다운힐 코스라 할지라도 라이더의 테크닉으로 어느 정도 커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레이서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 어떤 XC 레이스에서도 시간상으로 볼 때 업힐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다운힐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필자는 크로스컨트리 라이더를 위해 설계된 자전거라면 다운힐도 물론 안정적일수록 좋지만 업힐에서 보다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지오메트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다운힐을 위해서는 타이어와 스템, 핸들바의 선택 등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힐의 핵심은 바로 낮은 헤드튜브의 길이와 보다 높은 직진성을 위한 짧은 휠베이스 그리고 무게와 강성이다. 시승을 위한 17인치 헥시온 G의 헤드튜브는 105mm다.
헤드 튜브가 낮아지면 언덕에서 앞바퀴에 체중을 싣기 쉬워지며, 이는 경기 후반부까지 상체의 힘을 절약시켜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경기 후반부 다운힐에서의 컨트롤 능력도 향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낮은 헤드 튜브의 산악자전거를 선호하고, 100mm가 아닌 80mm 트래블의 서스펜션을 선호한다.
부품 구성과 특징
시승차는 체인링이 3장인 트리플 타입이었지만,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더블 체인링으로 교체하여 조금 더 가볍게 셋팅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자전거가 될 것 같다.
위아위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모델을 참고해보면, 서스펜션과 휠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촬영 당일 위아위스 직원에 따르면 체인링의 갯수 또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적절한 정책인가! 위아위스가 좋은 시스템을 갖춘 자전거라는 인식이 생겼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더블 및 싱글 체인링을 선택하여 더 가볍게 꾸며 라이딩을 한다면 더욱 경쾌하게 언덕을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헥시온의 무게는 EPM 공법을 통해 더욱 가벼운 프레임을 만들어냈으며, 강성은 특히나 BB92(더욱 넓어진 형태로 설계된)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높은 파워 전달력을 준다고 한다. 실제로 들어본 자전거의 전체적인 무게에 비해 언덕에서 더욱 경쾌하게 자전거가 나아가는 느낌은 확실히 넓어진 BB92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시절 내내 워낙 하드하게 라이딩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정비를 본 후 한 달에서 두 달만 지나면 BB에서 잡음이 나는 경우가 잦았다. 헥시온의 경우는 잡음이 적은 프레스핏인 데다가 넓어진 구조로 만들어진 BB92이기 때문에 뒤틀림에 강해서 비비 소음 또한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테스트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후 장시간의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높게 평가하고 싶었던 것은 위아위스 스템이다, MTB는 사이클에 비해서 댄싱이 더욱 잦고 거친 지형에서 격렬하게 달려야 하기에 사이클의 스템보다는 무게가 나가고 튼튼하게 설계돼야 한다. 위아위스 스템은 볼트 간격이 멀어서 핸들바를 잡아주는 부분이 넓어지기 때문에 핸들바를 더욱 견고하게 잡아준다. 견고한 위아위스 스템으로 인해 시승을 하면서 강하게 댄싱을 치거나 점프 후 착지할 때 느껴지는 안정적인 느낌은 인상적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핸들바 주변 케이블이 조금 길게 처리되어 무릎과 마찰이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케이블 루트에 관한 피드백을 위아위스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 피드백은 쉽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상관없지만 심각한 문제라면 소비자의 불만은 오래 갈 수밖에 없다. 위아위스의 경우에는 국내 제조사라 쉽게 개선사항을 받아들이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헥시온 G2 모델은 최근 타본 자전거 중 오랜만에 만난 정말 만족스러운 XC 모델이다. 시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젖은 날씨에 맞는 타이어까지 갖추었다면 자전거의 성격을 더욱 잘 느꼈을 것 같다. 아쉬움이 큰 만큼 위아위스를 조만간 다시 타봐야겠다.
Specifications
프레임 W&W HEXION-G, 14”-15”-17”-18.5”
포크 DT SWISS OPM O.D.L 100
크랭크 SHIMANO XT
변속기 SHIMANO XT
시프터 SHIMANO XT
브레이크 SHIMANO XT
휠셋 DT SWISS XR 1501 SPLINE ONE 27.5
헤드셋 FSA CARBON INTEGRATED
핸들바 W&W CARBON HANDLEBAR
비비셋 SHIMANO PRESS FIT
타이어 SCHWALBE THUNDER BURT 27.5X2.1
가격 5,850,000원
제품공급원 윈앤윈 주식회사 TEL)1661-8538 www.wiawis.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