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 Ultralight
힐클라임에서
왕좌에 오르고 싶은가
BH의 새로운 기함
Ultralight
스페인의 대표적인 자전거회사 BH사는 1909년 창립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명문 자전거 제조사이다. 특히 리베리시큐어, 아스타나, ag2r등 프로투어팀의 스폰서이기도 하였으며 최초의 모노코크 카본 프레임을 출시한 회사로 초경량 제품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번에 시승한 자전거는 2012년도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으로서 이미 이름에서 어떤 바이크인지를 알려주는 듯 하다. ‘울트라라이트’ 카본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700g대의 무게를 자랑하면서 evo386이라는 새로운 BB규격을 적용하여 BB 강성을 높였다. 특히 강성과 강도를 올리면서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BH사의 모든 역량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제품이다.
외관
시승된 울트라라이트의 사이즈는 S사이즈로 탑튜브길이가 542mm, 싯튜브길이가 480mm으로 170중반 이상의 신체조건이면 충분히 잘 맞는 제품이다. 제품의 외관은 무광블랙으로 BH 로고가 다운튜브에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 멀리서도 BH 제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두꺼운 다운튜브와는 다르게 아주 얇은 시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 부분은 최근의 로드바이크 디자인 흐름을 반영한 듯하다. 특히 BB shell 부분은 evo386이라는 새로운 규격이 적용되어 있어 86.5mm의 와이드바텀브라켓을 장착하게 되어 있으며 OD 스핀들은 30mm의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강성 및 뒤틀림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포크는 경량 및 강성으로 유명한 엔비사의 제품으로 오버사이즈로 제작되어 있으며 300g대로 컨트롤하기 쉽게 제작되어 있다. 시승제품의 컴포넌트 구성은 최고의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완성차의 무게는 불과 5kg에 불과하였다. 특히 주요 컴포넌트로는 캄파롤로 슈퍼레코드, 경량휠셋의 대명사 튠, 프로투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로터제품군으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로터사의 큐링크랭크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체인링이 타원형으로 페달링 시 파워스트로크에서 많은 양의 힘을 전달하고 데드스팟에서 최소의 힘이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는 제품으로 효율적인 페달링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라이딩
‘킹오브마운틴’ 울트라라이트를 시승하면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단연 업힐에서의 성능이었다. 가벼운 프레임에 높은 강성, 경량 휠셋으로 느껴지는 성능은 순간순간 가속 시 즉각적인 반응으로 울트라라이트의 기본 DNA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 킹오브마운틴을 위한 제품인 것이다. 댄싱 시 노면을 읽어내며 나아가는 느낌은 주저함이 없었으며, 즉각 즉각 반응하는 반응과 민첩함은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또한 휠을 단단하게 받쳐주면서 지지하는 느낌은 상당히 좋았는데 이러한 부분은 프레임이 가지고 있는 강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업힐을 올라 다운힐 시 포크의 오프셋각이 넓지 않은 관계로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라인을 한번 그리기 시작하면 과감하게 돌아나가는 느낌이 거친 야생마를 다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또한 기본적으로 카본 프레임답게 자잘한 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이었지만 안락함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으며 이러한 부분은 제품이 레이싱에 맞춰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평지 주행 시 가속할수록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이 좋았으며 장착되어 있는 로우프로파일휠셋 제품보다 높은 미듐, 하이프로파일 휠셋을 장착한다면 더욱 공격적이고 높은 평지 주행성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무리
오랜만에 경량바이크를 시승하면서 업힐에서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승이 아닌가 싶다. 특히 기존의 경량바이크하면 프레임 특성상 약간의 무른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울트라라이트의 경우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으며 빠른 반응성과 민첩성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로드 레이싱의 경우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상 업다운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도로환경에서 시합 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각된다. 특히 힐클라이밍 시합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 않을까 싶다. 최고의 힐클라이머를 향해 도전하는 라이더라면 울트라라이트는 그에 부합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BB30 시스템의 30mm 스핀들과 BB86의 86.5mm 쉘을 결합시켜 이론적으로 두 가지의 장점만을 뽑은 BB386EVO를 탄생시켰다.
BB쉘이 넓어짐으로 인해 다운튜브의 폭 역시 20mm까지 증가시킬 수 있었다.
프레임으로만 수입판매되는 이 제품에 로터3D 크랭크셋이 시승용으로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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