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RAKER FOXY R
화려하고 거친
올마운틴 세계로의 초대
MONDRAKER FOXY R
test rider & editor 정민혁 photo 이성규
2011 유로바이크가 주목한 몬드래커
2012년 본격적인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은 항상 반가운 일이다. 특히 라이더의 눈을 현혹하는 멋진 자전거를 보면서 설레는 마음은 갖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2012년 2월 서울바이크쇼를 통해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마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유럽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부셨다. 유럽 자전거를 연상하면 당연히 먼저 떠오르는 것이 로드바이크이다. 그만큼 유럽의 로드바이크는 자전거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랜드의 정통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로드바이크와는 달리 산악자전거는 아메리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유럽 브랜드가 산악자전거 시장에서도 선전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1 유로바이크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스페인 브랜드 몬드래커도 그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FOXY R
처음 국내에 선을 보이는 스페인 브랜드 몬드래커 FOXY R은 앞, 뒤 140mm 트레블과 폭시스텔스 알로이 제로 프레임으로 튼튼함과 곡선미가 돋보인다. 헤드셋의 경우 일자형이 아닌 하부가 상부보다 넓은 테이퍼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강도와 조향 안전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무게 또한 올마운틴 자전거 치고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다.
가상 피봇 시스템을 적용한 리어 시스템은 라이딩을 하는 동안 페달링의 효율을 극대화 하여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는 구조이다. 리어 시스템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면 앞쪽 삼각 프레임에 리어쇽이 집적 연결되어 있지 않다. 위쪽과 아래쪽에 있는 독립된 링크들은 라이더가 페달을 돌릴 때 시트스테이 부분이 뒷바퀴를 아래쪽으로 밀어주어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여주게 된다. 또한 아래쪽에 있는 링크들은 서스펜션을 당겨주게 되어 바빙을 극도로 줄여주게 된다. 반면 충격에 의한 외부 반응은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나, 눈에 띄는 구성은?
올마운틴 자전거가 일반 하드테일 자전거의 빠른 속도를 따라 갈 수는 없다. 하지만 하드테일은 험난한 산악지형에서 다양하고 다이나믹하게 라이딩을 즐기길 원하는 올마운틴 마니아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 그러므로 FOXY R은 이런 마니아들에게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올마운틴 자전거이다.
앞 변속기를 제외하고 전부 스람 제품을 사용한다. 포뮬라 RX 디스크브레이크와 FOX 32 Float FIT RL 140mm와 DT X 1900 허브, 자사 브랜드의 핸들바 등이 눈에 띈다.
업힐 주행과 페달링
FOXY R은 바빙을 극도로 줄여주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올마운틴 자전거 특성상 페달링을 하는 과정에서 바빙 현상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바빙 현상에 몰두하지 않고 라이딩에만 집중한다면 언덕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역으로 바빙 현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뒷바퀴의 접지력이 높아져 보다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기술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나무뿌리나 계단과 같은 턱을 아주 쉽게 넘을 수 있다. 다른 올마운틴 자전거와 달리 노면으로부터 오는 미세한 충격에도 효과적으로 반응하여 라이더가 보다 편하게 주행을 할 수 있었으며, 반응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일련의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언덕을 보다 쉽게 정복할 수 있다.
평지에서 페달링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단단하여 라이더의 힘을 바퀴의 회전으로 잘 전달해주고 있었다. 올마운틴의 특성상 모든 코스에서 적당한 라이딩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특히 주행능력이 떨어지면 먼 거리를 라이딩하는 라이더들에게 환영 받지 못하게 된다. FOXY R은 이런 점에서 충분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싱글트레일과 다운힐
특성상 업힐 보다는 다운힐에서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자전거이다. 이런 느낌은 테스트 라이딩 중에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 왔다.
마치 탱크로 생각될 만큼 코스에 있는 장애물들을 깨끗하게 정리하듯이 부드럽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애써 어렵게 장애물들을 피해서 가야만 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라이더는 자전거가 흘러가는 데로 몸을 맡기면 부드럽게 장애물들을 돌파해 간다. 140mm 트래블에서 이런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떠한 코스에서도 진동과 충격으로부터 라이더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었다.
또한,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코너를 돌면서 뒷바퀴를 심하게 돌려도 불안하거나 뒤틀림 없이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업그레이드 Tip
사실 완성차스펙 그대로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는 자전거이다. 꼭 한가지 더 추가하고 싶다면 라이더의 라이딩 포지션에 따라 시트포스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 시트포스트를 추가적으로 구입하여 장착한다면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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