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LIFE TEAM
자전거를 통한 행복한 인생 나기
균형과 조화 속의 달콤한 인생
Sweet Life Team
로드 바이크 레이싱팀 ‘Sweet Life-달콤한 인생’은 남녀 1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동호회이다. 검정색과 빨간색이 기본을 이룬 똑같은 팀복 차림의 스윗 라이프 팀원들. 지난 2010년 10월에 창단된 아직은 새내기 클럽이지만 자전거 구력이나 실력에 있어서는 새내기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실력있는 팀이다.
editor 송해련 photo 이성규
자전거 페달에 두 발을 올린 채 마주하는 풍경은 어쩐지 달라 보인다고 라이더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불어오는 바람도 특별하고,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도 새롭고, 늘 잔잔히 흐르는 한강마저도 고맙다고.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비가 와서 힘든 건 지저분한 옷을 빨래해야 하는 것도, 고글에 찬 습기가 시야를 흐리는 것도 아니라고. 단지 라이딩 계획에 차질이 생길 뿐이란다.
한 달 내내 지루한 비가 오락가락 하던 8월의 어느 날, 그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세상의 사람들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 그리고 자신 있게 세상에 던지는 말, “자전거를 타는 인생은 달콤하다.”는 것이다.
균형과 조화 속에 찾아가는
달콤한 자전거 인생
‘시간이 없어서’, ‘여건이 안돼서’라는 핑계는 잠시 접어 두고 일단 이들을 따라가 보자. 자전거를 통해 흘리는 땀방울은 어떤 여가보다 달콤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법? 일주일에 한번 흠뻑 흘리는 땀으로도 가히 충분하다는 이들이다.
로드 바이크 레이싱팀 ‘Sweet Life-달콤한 인생’은 1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동호회이다. 검정색과 빨간색이 기본을 이룬 똑같은 팀복 차림의 스윗 라이프 팀원들. 남자 9명과 홍일점 여자 회원 1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지난 2010년 10월에 창단된 새내기 클럽이다. 그러나 자전거 구력이나 실력에 있어서는 새내기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팀 평균 연령 32살. 자전거 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영어 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고 일명 하드 코어 라이딩을 즐기는 프로 선수와 같은 팀실력을 갖춘 아마추어팀이다.
정기 라이딩은 화요일과 토요일 2번, 화요일에는 남산과 북악 라이딩을 위주로 하고 있고 토요일에는 100km 이상의 장거리 라이딩을 즐긴다. 격주로 팀원 간의 업힐 시합이 펼쳐지기도 하고 팀에서 공동 구입한 롤러를 이용해 인도어 개인 배틀이 진행되기도 한다. 월 1회 정도는 다른 팀과 팀트라이얼경기를 진행하기도 하며 ‘레이싱’ 본연의 느낌과 집중된 훈련을 통해 팀의 무게와 분위기를 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 사이클 동호회, 동호인들은 과거의 동호회와 다르다. 물론 여전히 궁극적인 목적은 자전거를 타고, 친목을 나누기 위함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마실 다녀오듯 설렁설렁 타는 자전거가 아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자전거를 알아가고, 자전거와 함께 호흡하며 인생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만큼 고통의 순간에서 달콤한 행복을 경험하는 ‘프로같은 아마추어’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사실 최근 몇 년간의 투르 드 코리아와 함께 아마추어 사이클 팀들의 실력은 가히 프로에 가까울 정도로 올라왔다. 그리고 이들 아마추어 팀을 스폰하는 업체들도 부쩍 늘어 날만큼 동호인들의 위상은 커지고 있다.
스윗 라이프 또한 팀차로서 BH BIKES G5 & ROTOR BIKE COMPONENTS의 후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고 팀차나 컴포넌트에 강제성은 없다. 가능하면 컴포넌트 역시 통일을 도모하지만 가장 중요시 여기는 중의 하나가 팀원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윗 라이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삶에 있어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전거로 인해 일, 일상, 가정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팀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아마추어로서의 순수성을 잃지 않는 것. 팀 이름처럼 자전거 레이싱을 매개로 생활의 안과 밖, 모두를 균형감을 가지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진정한 동호인의 기준은 대회의 순위가 아닌 자전거 통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느냐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가지에만 몰두하다보면 아무래도 삶의 균형이나 팀의 균형이 깨지기 쉽거든요. 일과 가족, 일과 개인적인 취미, 그리고 팀의 운영에 있어서도 아마추어로서의 순수성을 잃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조화로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팀을 운영해 가려구요. 포디엄에 오르는 것도 좋고 좋은 성적의 팀트라이얼을 갖는 것, 물론 좋죠. 그러나 수많은 팀들이 생겼다 사라지고, 잡음으로 머리가 아픈 것보다 투명하고 순수한 아마추어로서의 마음을 간직하며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스윗 라이프팀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팀 활동을 하면서 와이프의 눈치를 안본다면 거짓말이고, 가끔씩 정신없이 내리는 지름신에 통장잔고를 보며 한숨을 쉬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며 더 계획적인 삶을 살고 있고, 튼튼한 몸과 마음을 소유한 이들은 인생은 아름답다고, 인생은 달콤하다고 말할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이들이 아닐까 싶다.
이들을 만난 날, 서울대의 토요일 오후는 또 다시 한 줄기 소낙비가 내렸고 아스팔트 위의 열기까지 더해져 비와 땀으로 몸을 젖게 했지만 그들만의 치열한 리그는 시작되었고, 이들의 질주는 앞으로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했다.
Sweet Life, Life is beautiful.
[이 게시물은 장한수님에 의해 2012-06-12 20:03:35 월간더바이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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