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크 세일즈 매니저 가스파레 리가타(Gaspare Licata)
또 하나의 예술
전통과 첨단의 조화 피지크 fi、zi:k
세일즈 매니저
가스파레 리가타(Gaspare Licata)를 만나다
2012년 피지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는 첫 신호탄으로 피지크의 새로운 KURVE 안장과 슈즈 R1, R3 시리즈 및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피지크 본사 영업 총괄담당인 가스파레 리가타(Gaspare Licata)가 직접 내한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창조적이고, 재기 넘치는 유머, 피지크의 제품으로 그의 직업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대신하는 그와 피지크와 한국 자전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ditor 송해련 photo 이성규
지난 11월 6일 피지크의 공식 한국 수입원인 프로사이클은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피지크 안장과 슈즈의 신제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012년 피지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는 첫 신호탄으로 피지크의 새로운 KURVE 안장과 슈즈 R3 시리즈 및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피지크 본사 영업 총괄담당인 가스파레 리가타(Gaspare Licata)가 직접 내한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3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100 여 명의 참가자와 선수, 관련 업체 담당자들이 참가해 제품 테스트, 선수 미팅, 질의응답 및 이벤트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치러졌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내한한 본사 영업 총괄담당인 가스파레 리가타(Gaspare Licata)는 서른 살의 젊은 나이, 그리고 피지크 입사 3년 만에 전 세계의 영업 총괄담당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세계 피지크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세미나에 이어 다음 날 그를 다시 만났다. 양평과 서울을 잇는 라이딩을 마치고 한국 자전거 유저들과 코스를 달리고 돌아온 그는 피지크의 로고가 크게 쓰인 점퍼를 입고 있었다.
재품에 대한 진지함, 때론 재기 넘치는 유머, 피지크의 제품으로 직업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대신하는 그와 피지크와 한국 자전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외모만 보고 이제 갓 시작한 세일즈 매니저가 아닐까 생각했다. 피지크의 전 세계 총괄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신의 개인 프로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29세, 한국 나이로는 30살이다. 젊은 나이에 브랜드의 전 세계 총괄 매니저를 맡은 것은 역시 부담이 많이 되는 일이다. 피지크에 입사한 지는 만 3년이 되었다. 그 전에는 해드헌팅 회사에 일했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스포츠를 사랑해왔고, 여유 시간이 생기면 농구에 빠져 지냈다. 피지크에서 일하고 나서부터는 자전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스프린터 스타일의 로드바이크를 즐기고 있으며, 취미 속에서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역할은 우리의 제품 아이덴티를 알리고, 그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일이다. 판매 촉진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전 세계의 넓고 다양한 인맥을 동원해 제품 세일즈를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시키며 세계 1등 브랜드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오늘 한국에서의 라이딩은 어땠나?
아주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에반스같은 선수가 타더라도 손색없는 코스였다. 자전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외로 나가 자연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월요일 오전이라 생각만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한국 마니아들은 어떤 자전거를 타고 있는지, 안장은 무엇을 사용하는 지 알고 싶었는데 다양한 층을 만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피지크의 브랜드 아이덴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피지크는 1996년 이태리에서 안장제조 회사로 출발해 지금은 안장과 신발을 중심으로 싯포스트, 바테잎, 자전거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태리 점유율 1위, 유럽 시장 및 미주 시장에서 톱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이엔드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아이덴티티는 편안함, 퍼포먼스, 스타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중에서 그 어떤 것도 편안함을 앞설 수는 없다. 또한 이태리 장인의 정신이 담긴 명품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제품에서 편안함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편안함을 위해 어떻게 안장을 선택할까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피지크의 안장은 개개인의 신체 유연성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된다. 유연성에 따라 치골의 접점이 달리지기 때문에 모양이 다르다. 유연성의 구분은 유연성이 높은 순서에 따라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스의 세 가지 동물 유형으로 나뉘고, 2012년 새롭게 선보이는 전립선 보호 KURVE 안장은 안장의 탄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소프트와 하드로 구분하는 튜너가 있다. 또한 레일의 분리 및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여 개개인에 맞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홈이 없는 일체형 안장을 고수해오던 피지크의 KURVE 안장 출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안장은 엉덩이가 닿는 부분이 넓을수록 안정감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홈을 파게 되면 전립선에 닿는 부분은 줄어들지만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숙제를 안고 5년 전부터 이태리 파도바대학과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3년 전 구체적인 형태가 나와 테스트를 시작했고, 회음부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숙제는 수많은 세계 유명 선수들의 테스트와 피드백,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부분의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풀어왔다. 유행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자신 있는 제품, 검증된 제품출시를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검증 후 바로 내년 출시를 하게 된 것이다. 쿠르베 안장은 모든 움직임에 대한 적응과 반응에 탁월하며, 안장의 안락함, 편안함을 좌우하는 쿠션과 텐션을 조정함으로써, 최대의 편안함과 퍼포먼스, 그리고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세계의 유명 선수들이 피지크의 안장을 사용하고 있고, 그들의 피드백은 연구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피브백 및 연구 개발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알렉산드로 발란, 이반 바쏘, 마크 카벤디시, 카델 에반스 등 우리의 피지크 안장을 사용하고 있는 유명 톱 선수 300 여 명이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이들의 의견 중 가장 보편적이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제품에 반영시키고, 연구개발팀과 관련 단체들이 함께 진보된 제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다음 세대의 제품 출시를 위해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 슈즈 R1, R3의 출시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캥거루 가죽과 카본 아웃솔을 사용한 최고 사양의 R1, 대중화를 위한 R3 슈즈는 재성형이 가능한 인솔을 장착한 맞춤 슈즈이다. 신발 밑창은 가장 강도가 높은 카본을 사용했고, 뒷꿈치 쪽에 있는 은색은 그보다 낮은 강도의 카본으로 만들어져 있다. 신발 혀는 발등 높이에 따라 보형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돛을 만드는 재질로 제작한 스트랩은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프랑스 시다스와 합작해 만든 인솔이다. 열성형을 통해 자신의 족적 스타일에 딱 맞는 입체적인 열성형이 가능하고, 이것은 다시 재성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올해 여성유저를 향한 제품도 특히 눈에 띤다.
도나(Donna) 안장은 여성만을 위한 안장이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여성 유저들을 주목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골반 구조는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전거 인구는 늘어날 것이고, 여성 인구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는 평생에 걸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어린아이에서 90세 노인까지. 축구나 농구같은 스포츠는 나이를 먹으면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지만, 수영과 자전거는 전 생애에 걸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이제 자전거는 패션이고 문화가 되었다.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 여기는 현대인들, 특히 여성들에게도 그들의 사회적 진출에 따른 욕구의 표출, 그리고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택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자전거 문화는 어떻게 느끼는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은 차이가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 만의 특징도 있다. 유럽의 경우는 가격에 매우 민감하고, 한국에서는 스타일에 민감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의 경우 자전거 인구가 보편화되어 있고, 지로 데 이탈리아,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은 메이저 경기가 열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한국의 아이돌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경기와 세계적인 탑 선수들의 인기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이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고, 자전거에 대한 로망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유명 선수나 문화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고,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커져 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피지크의 마케팅 포인트는 어디에 두고 있는가?
피지크는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명품의 가치처럼 우리는 피지크 브랜드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소유하고 싶은 제품,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적으로 항상 리더, 탑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피지크 브랜드가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 광고, 세일즈에 대한 교육, 디스플레이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파트너와 의논 중에 있다.
한국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피지크가 갖는 클래식한 정신과 더불어 최첨단의 테크놀로지, 소재를 연결하는 루트를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기본의 베이직함을 잃지 않으며 질리지 않는 멋을 찾아내고 무엇보다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들로 한국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곳으로 사이클 여행을 권한다. 지로 데 이탈리아가 열리는 코스, 그 중에서도 돌로미티와 알프스 산맥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사이클에 대한 열정을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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