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UCI 월드컵 최종 라운드 [더바이크]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UCI 월드컵 최종 라운드
9월 7일과 8일 미국 스노우슈(Snowshoe)에서 마지막 마운틴바이크 월드컵 시리즈가 열렸다. 이로써 2019년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의 종합 우승자가 가려졌다. 올해 다운힐 종합 우승은 로익 부르니와 트레이시 한나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니노 슈터와 케이트 코트니가 차지했다.
여자 다운힐
토요일에 열린 다운힐 결선은 여자부의 경기를 먼저 진행했다. 종합 1위를 달리는 트레이시 한나(호주)와 뒤를 쫒고 있는 마린 카비루(프랑스)의 포인트 격차는 겨우 150점이었다. 이번 스노우슈 경기에서 만약 카비루가 1위를 하고 한나가 6위 밖으로 밀리면 역전이 되는 상황이었다. 카비루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지 여자부 선수들이 시도하지 않은 갭 점프와 라인을 타면서 공격적인 라이딩을 감행해 결국 1위로 들어오며 승패의 열쇠는 한나에게 넘어갔다.
드디어 한나의 차례. 초반 라이딩은 카비루와 비슷한 시간을 이어가며 여유있게 우승을 할 것 같았지만 중반과 후반으로 가면서 시간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결국 5위로 결승전을 마치며 종합 우승은 트레이시 한나에게 돌아갔다. 마린 카비루는 발디솔부터 3연패로 올해를 마무리해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트레이시 한나
남자 다운힐
남자부 경기는 여자부 보다 더 피를 말리는 결선이었다. 종합 1위를 달리는 로익 부르니(프랑스)와 2위 아머리 피어론(프랑스)의 점수 격차는 불과 90점. 백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다운힐에서 어느 누구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망의 결선에서 부르니 보다 먼저 달린 피어론은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선수를 따돌리고 1위에 먼저 입성하였다. 나중에 달린 부르니는 이보다 1.5초가량 느린 3위를 기록했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부르니가 우승이지만 예선 1위를 기록한 선수가 한명 남아있었다. 바로 대니 하트. 만약 그가 2위나 3위에 오른다면 근소한 차이로 종합 우승자는 피어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하트의 마음은 부르니에게로 향했다. 대니 하트가 마지막 대회를 우승하며 종합 우승도 로익 부르니에게 돌아간 것이다. 1위 부르니와 2위 피어론의 점수 차이는 고작 40점이었다.
초반 빅점프대를 통과하는 대니 하트
종합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쥔 '슈퍼 부르니'
크로스컨트리
일요일에 벌어진 여자 크로스컨트리 경기도 마지막까지 종합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안개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1위를 달리는 졸란다 네프(스위스)와 2위 케이트 코트니(미국)의 점수 차가 73으로 마지막 대회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네프가 코트니 보다 앞서면 우승이지만 만약 코트니가 앞선다면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였다. 전날 숏게임에서 평상시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네프 선수는 더군다나 본 경기에서 출발 순위까지 불리함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10위권 밖에서 고군분투 하던 네프는 결국 코트니와 순위가 크게 벌어지며, 막판에 종합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니노 슈터를 위협하던 반 데르 포엘(네델란드)이 사이클 월드챔피온십 참가를 이유로 막판 대회에 불참하는 바람에 약간은 긴장감이 떨어졌다. 니노는 올해도 월드챔피온십과 월드컵 종합우승의 2관왕을 차지하며 월드컵 XCO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역주 중인 니노 슈터
마지막 스노우슈 대회에서 역전 종합 우승을 차지한 케이트 코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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