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의 산악자전거파크 3대장 - 고양/원주/용평 [더바이크]
중부지방의 산악자전거파크 3대장
고양/원주/용평
수도권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원주와 용평을 잇는 산악자전거파크의 큰 줄기가 생겨났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에 있는 개명산의 고양파크는 국내 최초의 전기 산악자전거 전용 파크다. 거기서 동으로 약 120km를 달리면 강원도 원주시에 조성한 원주산악자전거파크를 만날 수 있다. 치악산 줄기의 멋진 풍광과 산림 속에서 다운힐에 기반한 엔듀로 스타일의 라이딩을 펼칠 수 있는 장소다. 여기서 다시 70km를 달리면 용평파크에 다다른다. 이제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이라면 다 아는 용평파크는 조만간 발왕산 정상에서 내려올 수 있는 트레일킹을 오픈 예정이다. 이제 입맛 따라, 스타일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는 파크 전성시대의 진입을 코앞에 두었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박성용
고양파크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개명산 일대에 준공 중인 고양파크는 이제껏 우리가 생각했던 자전거 파크와는 다르다. 일단 차량을 이용한 셔틀이 아닌 셀프 셔틀이 기반이다. 즉 전기자전거를 위한 파크가 기본 개념이다. 전체 5만평 부지의 이곳은 하단에 워터파크가 조성 중이고 산에는 5가지 종류의 트레일을 완공할 예정이다. 즉 여름에는 물놀이와 산악자전거를 같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 트레일을 총괄 담당하고 있는 화정MTB의 정현섭 대표는 “고양파크는 기존에 우리가 경험했던 자전거파크와는 차별화된 분위기와 느낌을 선사할 겁니다. 산악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누구나 자유롭고 편안한 기분을 만끽하는 힐링 테마 공간으로 기획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워터파크가 조성될 하단 부지 △▲자연 지형을 이용한 점프대
▲출발지로 향하는 업힐 구간 △▲전기자전거를 이용한다면 업힐 조차 재밌다 △△▲경기도 근교에 대중적인 파크가 생겼다는 점만으로 의미가 있다
출발지로 올라가는 업힐 코스는 약간 가파른 경사에 500m의 거리를 가졌다. 일반 자전거라면 버거울 수 있지만, 전기자전거로는 여유 있게 오를 수 있다. 처음에 직선 구간이 약간 가파르다는 조언에 따라 구불구불 더 여유 있게 오를 수 있는 우회로를 기획 중이라고 한다.
라인은 오픈 예정인 6월 말까지 총 5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가장 긴 코스는 그 중 C라인으로 약 1.4km이다. 중점적으로 라이딩을 해본 A라인은 초급을 위한 코스로 노면을 상당 부분 정비해 부드러운 주행감이 특징이며, 익스트림함 보다는 재미있는 리듬감이 돋보였다.
화정MTB에서 그동안 만들어온 코스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힘을 뺐다는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기 산악자전거를 통한 파크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양파크는 늦어도 7월 초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고, 산에서 탈 수 있는 어떠한 형식의 전기자전거도 라이딩이 가능하다. 시즌권이나 당일권을 이용한 유료 파크로 운영할 예정이며, 전기자전거에 걸맞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준비 중이다.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576-3
원주산악자전거파크
본지 2월호에서 이미 소개했던 원주산악자전거파크가 드디어 5월 4일 개장을 하였다.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매봉산 자락에 있으며, 신림 IC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12억원의 예산으로 조성됐다. 바로 주변에는 국립공원인 치악산이 자리 잡고 있고 근처에는 다양한 캠핑장이 있어 가족들과의 여행으로도 추천할만하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는 총 4개의 코스를 가지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1개와 다운힐 3개로 구성된다. 이 중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다운힐 코스는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뉘는데 단순히 난이도를 떠나 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 관리사무실 △▲기존 임도를 이용한 셔틀로, 출발지까지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가장 긴 약 2km의 초급(3번) 코스는 급경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노면을 부드럽게 다듬어 입문자가 와도 어려움이 없게 만들었다. 초반 코스는 좁은 길에 한쪽이 가파른 사면이라 조심스럽게 주행을 해야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부드러운 트레일로 이어진다. 중간마다 경사진 범을 타고 급코너를 돌 수 있는 구간은 코스의 잔잔한 재미를 던진다. 등급은 초급이지만 좁은 트레일에서 속력을 올리다 보면 만만치 않은 곳임을 알 수 있다. 본인의 실력에 따라 평속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코스다.
▲초급 코스 중반 이후 만나는 상쾌한 숲길
▲하단에 점프 구간을 지나는 장민호 주무관
▲초급 코스 중 코너 구간
▲3번 초급 코스는 노면은 좋지만 노면 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중급 코스 상단의 2단 돌드랍
▲중급 코스의 상단부는 확실히 테크니컬하다
초급 출발점을 지나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가면 약 1.8km의 중급(2번) 코스 출발지가 나온다. 이 코스는 초급보다는 다양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반에는 급경사에 낙차가 있는 드랍대가 두 군데 정도 나온다. 아주 험로는 아니지만, 초급보다는 테크닉을 더 필요로 한다. 노면은 아주 부드러운 마사토에서 전형적인 솔밭과 돌길이 혼재되어 있어 다양한 감각을 전한다. 대부분 라이더가 이 중급 코스를 마음에 들어 했다.
1번 코스라고도 부르는 상급은 중급과 출발지는 같다. 처음 나오는 드랍대를 지나자마자 왼쪽이 상급 코스의 시작이다. 약 1.2km인 이곳은 짧은 만큼 급경사와 급코너가 특징이다. 다른 곳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경사면에서 갑자기 꺾어지는 코너를 만들어 제대로 된 중력 가속도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노면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 부담 없이 다이내믹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원주산악자전거파크는 전통적인 다운힐 장르를 위한 코스라기보다는 다운힐적인 요소를 갖춘 엔듀로 코스에 가깝다. 자전거도 올마운틴과 엔듀로를 가지고 이용하는 것이 좋아 보이고 전기자전거에도 최적으로 보인다. 비교적 길이가 짧은 것이 흠이지만 치악산에서 뻗어 나온 아름다운 산림과 주변에 다양한 관광지와 캠핑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위치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원골길 5
▶이용문의 : 산악자전거캠프 070-8882-3073
▶이용방법 : 홈페이지(www.wonju.go.kr)에서 시설대관 예약 후 방문
▶운영시간 : 하절기(5월~10월)- 09:00~18:00 / 동절기(12월~4월)- 09:00~17:00
▶휴일 : 매주 월요일(코스정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용평파크
먼저 올해 새롭게 라이더의 피드백에 따라 신규로 만들어지는 코스와 변경되는 부분이 있다. 먼저 입문자를 위한 초급 코스인 ‘스위티 코스’를 신규 오픈했다. 기존 레드 코스의 정상에서 출발하며, 핑크 트레일로 합류되는 구간이다. 슬로프를 따라 크게 돌면서 내려오게 했다. 싱글이 아닌 시야가 탁 트인 코스로 용평을 처음 이용하는 입문자들이 파크에 적응하기 좋은 트레일이다.
그다음으로는 발왕산 코스(트레일킹)를 7월에 오픈 예정이다. 발왕산 정상에서 레드 정상까지 이어진 트레일로 길이만 약 4km에 달한다. 등산로와 겹치지 않는 신설 트레일로 곤도라(케이블카)를 이용해야만 출발지로 이동할 수 있다. 출발지가 1,458m의 고지대라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입장 여부가 가려지지만, 일단은 주중 및 주말에 상시 오픈 예정이다. 케이블카 외부에 자전거를 거치할 예정이고, 매주 월요일에는 휴무라고 한다. 현재 첫 싱글 구간의 보강을 통한 새로운 시작점을 공사 중이다.
다음으로 전기자전거를 위한 부분이다. 먼저 업힐 구간이 새롭게 조성된다. 발왕산 코스의 일부 구간인 레드 정상에서 골드 정상까지 지정 업힐 구간이 생겼다. 이 구간을 이용하여 오른 후 다시 내려올 수가 있다. 또한, 기존의 일반 자전거와 같은 방법으로 발왕산 코스를 포함한 모든 파크를 이용할 수가 있는데 현재 거치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용평파크를 책임지고 있는 백운광 대표(가운데)와 스텝 △▲용평에서 올해 새롭게 도입한 GT 생션 렌탈 바이크. 5만원이면 하루종일 탈 수 있다
▲새로 오픈한 스위티 코스는 넓은 슬로프를 이용하여 초급에게 알맞게 조성했다
▲올해 새롭게 뱅크각의 변화를 준 에스존
▲만일 파크를 안내해 줄 동료가 없다면 파크에서 패트롤을 붙여 줄 수 있다 △▲얼마 전 하단부에 조성한 펌핑 트랙
코스는 아니지만 새롭게 추가된 시설이 있다. 바로 펌프트랙이다. 리프트 탑승장 바로 옆에 위치하며, 파크 라이딩 전에 워밍업을 하거나 입문자 라이딩 교육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이밖에는 기존 코스의 변형이다. 레드 하단부, 에스존 및 점프존에 추가 코스 또는 변화를 주어 더욱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파크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한 바이크 패트롤의 인원을 보강하였다. 파크에 처음 온 라이더를 위한 안내를 비롯하여 코스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및 비상상황을 처리하는 요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외국인을 패트롤에 많이 편성하여 용평을 찾는 외국인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130
▶문의 : 모아코리아 대표 백운광 010-9219-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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