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램 XX1 이글 AXS [더바이크]
스램 XX1 이글 AXS
2,690,000원
이글 AXS는 XX1과 XO1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XX1 이글 AXS는 크로스컨트리와 트레일을 위한 세팅으로 티타늄 하드웨어와 카본 변속기 케이지를 사용하여 경량화를 이루고 있고 무지개 빛의 카세트가 특징이다. XO1 이글 AXS는 스틸 하드웨어와 강화 알로이 케이지를 사용하여 엔듀로 라이더를 위한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단 리뷰에 사용한 XX1 이글 AXS 패키지의 박스 구성을 살펴보자. 먼저 50T의 큰 사이즈를 갖는 무지개빛 카세트가 눈에 들어온다. 필자가 사용 중인 GX 이글 카세트보다 100g이 가벼운 약 360g의 무게다. XO1의 카세트도 금빛 무늬만 없을 뿐 무게는 동일하다. 그 다음으로 은빛 체인링이 달려있는 크랭크와 뒷변속기가 같이 놓여있다. 기존 크랭크와 AXS 버전의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바로 이 은빛 체인링일 것이다. 34T 크기가 기본으로 달려있다. 체인링 옆에는 B-갭 툴이라는 반투명 플라스틱 제품이 있는데, 가장 큰 스프라켓과 상단 풀리의 거리를 맞추는 도구다. 신속한 세팅을 위해서 필요한 유용한 도구다. 국내에서는 아직 별도로 구하기 힘들다.
다음 칸에는 넌드라이브쪽 크랭크암과 변속 시프터, 금빛 체인, 배터리와 충전기 등이 들어있다. 서비스인지는 몰라도 육각과 별렌치가 혼합된 핸드공구가 들어있다. 세팅을 위해서도 필요한데 생각보다 품질이 꽤 좋다.
참고로 스램에서는 비비 규격에 상관없이 장착 가능한 DUB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룹셋에는 DUB용 크랭크가 들어있다. 하지만 DUB용 BB는 들어있지 않으므로 본인 자전거에 맞는 BB를 따로 구해 장착해야 한다.
▲XX1 이글 AXS 그룹셋의 박스 패킹
▲XX1은 카본과 티타늄으로 경량화에, XO1은 알로이 합금과 스테인리스로 강성에 초점을 맞췄다
▲금빛은 단순히 겉멋이 아니다. 코팅 효과로 더러움을 방지한다, 그리고 매치메이커 X로 스램 브레이크와 아주 깔끔하게 고정된다
세팅과 기능
이 새로운 변속기를 장착하기 위해서 특별한 기술은 필요없다. 기존 기계식 변속기와 케이블을 때내고 AXS를 장착한 후 3개의 리미트 볼트만 조절하면 끝이다. 시프터와 버튼을 이용해 페어링을 하면 따로 조절할 필요가 없다. 정말 편리하다. 기계식에 비하면 반의 반도 안되는 세팅 시간일 것이다.
새로운 이글 AXS 변속기는 25g의 착탈식 배터리를 갖는다. 배터리는 클립으로 간편하게 고정되며, 한 시간 충전으로 약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기능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전 상태에 있다가 움직일 때(가속도계) 또는 시프터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전원이 들어오게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뷰 제품의 경우 절전 상태에서 시프터의 조작만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체인의 움직임이 약간이라도 있어야 절전에서 깨어났다. 추후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배터리는 장착한 채 시간이 지나면 금방 방전이 되므로 완충한 배터리를 라이딩 시에만 장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시프터의 배터리는 동전 모양의 CR2032로 약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시프터는 기존 2개의 각각 존재하던 패들을 버리고 하나의 패들을 이용하여 업다운을 하게 만들었다. 하나의 버튼이지만 중앙에 피봇을 두어 엄지를 사용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업다운 방식을 바꾸고 싶다면 앱에서 손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배터리의 수명을 확인하려면 AXS 앱을 사용해도 되고 LED를 통하여도 확인이 가능하다. 녹색이면 완충 상태고, 적색이면 배터리의 절반 가까이 충전된 상태며, 깜빡이면 충전할 시기임을 나타낸다.
변속기는 기계식 대비 10mm 더 짧은 케이지(XX1: 탄소 케이지, X01: 합금 케이지)를 사용하여 지면으로부터 더 올라가 안전성을 높였다.
사용기
기계식에 비하면 아주 적은 힘으로 업다운이 가능하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재빠르게 다단변속이 가능하다. 너무 부드럽게 변속이 되다보니 처음에는 변속이 됐는지 자꾸 카세트를 쳐다봤다. 물론 적정 토크가 걸렸는지 다리의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기계식과의 차이점이 큰지라 처음에는 적응이 좀 필요했다. 정확하게 온오프되는 기계식의 느낌이 아닌 리모콘의 전자식 버튼과 흡사하다. 특히 위로 올리는 버튼은 굉장히 섬세해 제대로 눌렀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좀 더 확실한 느낌이 오도록 개선했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는 전부 장점뿐이다.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이 사라져 더 깔끔한 외관에 잡소리도 없어졌다. 거기다 기계식보다 편한 세팅과 자동 정렬 기능으로 정비할 일이 거의 없다. 계속 사용하다보니 왼쪽에 있는 케이블 2개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하나는 브레이크, 하나는 가변 시트포스트 라인이다. 브레이크를 없앨 수는 없겠지만 가변 시트포스트는 리버브 AXS로 가능하다. 돈만 있으면 정말 좋은 세상이다.
장점 아주 부드러운 변속/ 편리한 세팅/ 케이블에서 해방
단점 시프터의 버튼 느낌이 너무 약하다
총평 무선에서 오는 깔끔함과 전동에서 오는 편리함의 총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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