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km 페달 밟아 선(善)을 나누다, 2021 코리아채리티라이드 [더바이크]
530km 페달 밟아 선(善)을 나누다
2021 코리아채리티라이드
Korea Charity Ride
지난 10월 9일, 10일 이틀간 부산-서울 구간에서 ‘2021 코리아채리티라이드’가 열렸다. 이는 와츠스포츠가 주최하는 기부라이딩 행사이다. 매년 꾸준히 열리며 올해 5회를 맞이했다. 참가자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530km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 그 선의의 의미에 동참했다. 기부금은 참가자가 직접 단체로 보내는 형태로,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한국미혼모가족협회로 보내졌다.
글 류하 사진·영상 이성규
도전과 나눔의 축제, 코리아채리티라이드
(Korea Charity Ride).
올해는 300여명이 부산을 출발해 대구 달성보, 경북 문경, 이포보를 거쳐 서울까지
약 530km를 달렸습니다.
코리아채리티라이드는
투명한 기부금을 위해
참가자가 직접 단체에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530km의 여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해뜨기 전에 출발해, 해가 질 때까지 달렸습니다.
해가 매우 따갑기도, 비가 내려 춥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눔은 성별이나 국적을
초월합니다.
우리의 움직임으로 난치성질환환자, 자폐인, 미혼모 등
많은이에게 보탬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돕고자 참가했지만, 함께하는 기쁨, 나누는 기쁨으로
오히려 나 자신이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참가를 망설이지 마세요.
팀원들과 함께 하나, 둘 페달을 밟고 호흡을 나누다보면
모두가 완주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도전 정신과 열정, 나눔의 마음만 있으면
당신도 충분합니다.
내년 코리아채리티라이드도 계속됩니다.
interview
이계웅
코리아채리티라이드(KCR) 조직위원장
Q. 코로나19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어떤 점인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문제 때문에 행사를 포기할까도 했지만, 자선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강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방역수칙입니다. 우리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습니다. 4명을 1조로 한 점, 시간 차이를 두고 출발을 하는 등 철저하게 수칙을 지키며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Q. 5회를 맞은 코리아채리티라이드(KCR)입니다. 올해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이전에 100명 정도 참가하던 인원을 300명으로 증가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가자들이 자선에 대한 개념을 더 많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자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오징어게임 덕분에 우리가 새로 느끼게 된 것이 ‘깐부’라는 개념입니다. 어릴적 친구들과 놀 때 한 팀이 되면 네 것, 내 것이 없이 같이 나누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라이딩하며 한 팀이 끝까지 와야 되는 것에서 ‘깐부’라는 개념이 생각나면서 많은이들이 자선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장애인 참가자가 있었는데, 개최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도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장애인이지만 남을 위해 자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상당히 놀랍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매년 그랬듯 올해도 직접 모든 코스를 타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는?
사실 이틀동안 530km를 타면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매 회 때마다 비가 올 때도 있고, 날씨가 맑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매번 아름다운 곳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틀째 이화령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꼭 한번 자전거로 타 보시기 바랍니다.
Q. 다리 골절 부상이 있었음에도 행사에 참가하셨다고요. 어려운 조건에도 매년 라이딩에 직접 참가하는 이유와 올해의 완주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3개월 전 다리가 부러져 수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행사는 꼭 제가 직접 참가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연습을 해서 완주를 했습니다. 올해는 도착지점에 도달하기 3시간 전부터 계속 비를 맞아 굉장히 고생을 했는데, 끝나면 그런 상황들이 모두 아름답고 재미있다고 느껴집니다. 완주해서 행복합니다.
Q. 코리아채리티라이드를 알고는 있지만 참가를 망설이는 라이더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약 500km의 거리를 단 이틀 동안에 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일단 마음을 먹으면 반을 이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한번 작정하고 노력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