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도핑사건으로 스폰서 줄줄이 끊겨
암스트롱 사이클황제에서 도핑황제로 전락
스폰서 줄줄이 끊겨
editor 송해련
암스트롱의 도핑 은폐에 나이키도 연류했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나이키가 암스트롱의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암스트롱은 도핑과 관련하여 사이클 황제에서 도핑황제로 전락하며 그가 쌓아온 명성에 지속적인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암스트롱과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가 연일 쏟아지며 사이클 마니아들의 안타까움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암스트롱을 그간 후원해온 나이키, 안호이저-부시 등의 업체들이 그에게 지원 중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암스트롱의 도핑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들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며 "암스트롱에 대한 모든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스트롱이 나이키를 10년이나 넘게 속여왔다"며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나이키와 암스트롱의 인연은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됐다. 그간 수차례 제기된 그의 도핑 의혹에도 나이키는 "그를 믿는다"며 꾸준히 그를 후원해왔다.
지난 11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1000장이 넘는 보고서를 제출한 뒤에도 나이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암스트롱과 그의 재단에 대한 후원을 계속 할 것"이라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나이키사는 암스트롱 개인에 대한 지원은 중단하지만 그가 설립한 암환자 지원 자서재단인 '리브스트롱'에 대한 지원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리브스트롱은 암스트롱이 지난 1997년 암 환자 지원을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그는 17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자신의 도핑혐의를 확인하자 리브스트롱 회장직을 사임했다. 나이키 외에도 그를 후원하던 업체들 대부분이 앞다퉈 그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의 맥주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국의 안호이저 부시는 "올해 말 암스트롱과의 계약이 만기됨에 따라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전거 회사인 '트렉바이시클'도 "그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오늘부터 그에 대한 모든 계약의 해지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그를 오랫동안 후원해온 미국의 거대 휘트니스 체인은 "암스트롱과 우리 회사의 가치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 6개 지점에서 운영중인 그의 코너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암스트롱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미 스포츠 음료 회사인 FRS도 이날 그가 최근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11일 USADA는 암스트롱이 "스포츠 역사상 가장 교묘하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약물을 복용해왔다"며 1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암스트롱의 약물 결제 기록과 이메일, 실험 결과 등이 담긴 증거 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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