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암스트롱, 수입손실 예상액 2억 달러
‘도핑’ 암스트롱, 수입손실 예상액 2억 달러
editor 송해련
올 한해 사이클계의 빅 이슈로 떠오른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과 관련한 사건은 앞으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향후 10년 동안 최대 2억 달러의 수입 손실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암스트롱이 벌었던 수입보다 훨씬 많은 액수로, 경제전문지 포스브는 암스트롱의 재산을 1억 2천 500만 달러로 추정 보도한바있다. 실제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거머쥔 7개 타이틀을 박탈당한 지 이틀 만에 선수 시절 우승상금과 보너스 등으로 받은 천600만 달러를 반환하라는 요구에 직면했다. 이에 스포츠 마케팅 애널리스트들은 도핑사실이 적발되면서 미래에 예상되는 암스트롱의 수입 손실은 이 같은 액수를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역선수들, UCI비난 쇄도-엄정한 조사 요구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르 드 프랑스' 5연패에 빛나는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 미겔 인두라인이 도핑 혐의로 사이클계에서 추방당한 동료 랜스 암스트롱을 옹호하고 나섰다. 인두라인은 세계 최고 권위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5년 연속(1991-1995년) 우승을 차지한 사이클계의 슈퍼스타다.
인두라인은 스페인 방송 라디오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여전히 그의 결백을 믿고 있다"며 "그는 항상 규칙을 준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암스트롱의 도핑 혐의를 제기한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보고서가 '증언'에만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고서가 전 소속팀 동료들의 증언에만 기대 작성됐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USADA는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에 대해 "스포츠 역사상 가장 교묘하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약물을 복용해왔다"며 그의 도핑을 증명하는 1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암스트롱이 약물 사용을 강요했다”는 전 소속팀 동료 11명의 구체적 증언과 혈액샘플 재검사 결과 등의 증거들이 첨부됐다.
USADA의 트레비스 티갓 회장은 "암스트롱이 수차례 약물을 복용했다. 검사를 피해가기 위해 속임수도 사용했지만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제사이클연맹(UCI)는 지난 10월 23일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혐의를 입증하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보고서를 받아들인다"며 영구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현역 선수들은 UCI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UCI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강력한 책임을 물으며 새로운 요구를 연이어 표출하고 있다. 암스트롱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도핑관련한 증거가 증언만이 아닌 확실한 증거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도핑을 했다고 여겨지는 선수와 팀 관계자, 의료관계자 등 관여 인물에 대한 엄정한 처벌도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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