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위아위스 신제품 설명회 [더바이크]
2019 위아위스 신제품 설명회
2년여의 개발기간 끝에 선보인 알페카 시리즈
나노카본을 넘어 그래핀
지난 1월 1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2019년 위아위스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위아위스의 박경래 대표가 직접 신제품 설명을 하며 발표회를 이끌었다. 이번 신제품에서의 화제작은 역시 수년간의 개발 끝에 선보인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 알페카 시리즈였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위아위스는 그동안 나노카본 자전거라는 기술을 표방하며 국내 자전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양궁을 통해서 입증한 나노카본 기술의 효용성이 자전거에서도 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작한 국산 브랜드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애국심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의 피드백을 빠르게 담아내고, 철저한 보증과 사후처리로 국내 소비자에게 믿음을 준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깐깐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세계최고의 AS 정책을 갖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위아위스는 이제 나노카본 기술을 넘어 그래핀이라는 신기술을 꺼내 들었다. 나노카본 소재만 하더라도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나노카본이 1991년에 발견된 것에 비해 그래핀은 2004년 분리에 성공하여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정도로 최첨단 소재다. 원통형인 카본나노 튜브에 비해 그래핀은 판막형으로 구성되었으며, 기계적 성질로 보면 그물 구조로 이루어져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20% 이상 늘려도 끄떡없다. 예를 들어 그래핀으로 1제곱미터의 해먹을 만든다면 하나의 원자 층으로도 그 위에 아기나 고양이를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다. 거기다 이 해먹의 무게는 겨우 고양이의 코털 무게인 1mg에 불과하니 얼마나 뛰어난 물질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카본 프레임 공정에서 카본 원사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카본 프리프레그를 만들기 위한 수지다. 같은 회사의 카본 원사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수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프레임의 품질과 성격이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각 브랜드나 제조사에서는 이 수지에 대한 노하우는 철저히 비밀에 붙인다. 위아위스에서는 자사에서 직접 프리프레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바로 이 수지에 그래핀이라는 신소재를 접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래핀을 사용한 프레임은 나노카본에 비해서 굴곡강도와 충격강도, 내충격성과 진동흡수가 뛰어나 장거리 라이딩이나 산악 라이딩에 아주 적합하다.
독일회사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풀서스펜션
이번 신제품 중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알페카 시리즈였다. 위아위스의 첫 풀서스펜션 자전거로 공개 전부터 해외의 언론을 타고 그 궁금증이 증폭됐었다. 위아위스의 스폰을 받고 있는 독일의 사비네 스피츠가 2017년도에 처음으로 프로토타입 풀서스펜션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완성품이 공개된 것이다. 현재의 자전거는 사비네 스피츠 선수의 월드컵 테스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음은 물론이다.
알페카 시리즈는 독일의 ‘5th디멘션(5th Dimension)’에서 디자인을 하고 ‘360엔지니어링(360°Engineering)’에서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당연히 위아위스의 총괄 지휘 및 제작을 통하여 자전거를 완성했다. 5th디멘션은 차량 및 스포츠 용품 전문 디자인 회사로 아디다스와 헤드(HEAD)를 비롯해서 포커스와 스티븐스 같은 자전거 디자인으로 다수의 국제 디자인상을 받은 업체다. 360엔지니어링은 데이터 측정과 계측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전거 운동학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다. 구조역학과 운동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알페카 시리즈에서 최적의 디자인을 뽑아내는 데에 많은 역할을 했다.
알페카 시리즈의 특징
알페카 시리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최신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요즘 추세로 길어지고 낮아졌으며 느슨해졌다. 기존 제품보다 10~15mm 길어진 리치와 휠베이스로 안정적인 무게 중심을 유지하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기 편해졌다. 그리고 낮아진 비비로 인하여 안전성과 함께 민첩함이 높아졌으며, 느슨해진 헤드각은 가파른 지형에서 조향성을 높인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피봇의 변화다. 스테이 끝에 위치한 피봇을 없애고 피봇 3개를 유지하여 무게를 줄이고 페달링의 답력을 높였다. 끝에 생략된 피봇은 시트스테이의 유연성을 높여 메인 피봇의 운동성을 돕는다. 그에 따른 깔끔한 외관과 감량은 덤이다.
피봇에서 한 가지 더 두드러진 특징은 메인 피봇의 구조다. 체인스테이와 연결된 마운트의 구조가 밖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 안쪽으로 연결된 점이다. 이런 구조는 체인스테이의 움직임을 기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강성이 높다. 또한 외부에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BB 부근의 강성 또한 높일 수 있다.
‘이너 마운팅 메인 피봇(Inner Mounting Main Pivot)’이라 부르는 이 설계는 구조적으로 체인스테이를 보강할 수 있어 강한 페달링의 힘을 잘 전달한다. 반대로 부드러운 시트스테이를 밑에서 잘 잡아줌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뒤 삼각 구조의 안정감을 높인다.
이밖에도 트루니언 마운트 적용으로 무게 감량과 함께 내구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뒤148x12, 앞 110x15의 부스트 규격을 탑재했다.
알페카 시리즈는 올해 3월이나 4월경에 출시 예정이며, 국내에서 제작한 그래핀 소재의 고급형 알페카 프로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작한 보급형 알페카로 나누어 공급할 계획이다.
컬7과 프로스트
630g의 초경량 프레임인 컬6(CUL-6)의 DNA를 이어받아 컬7(CUL-7)이 등장했다. 아무래도 초경량 프레임의 경우 체중 제한이나 과격한 라이딩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을 보완한 것이 컬7이다. 컬7의 경우 740g의 경량 프레임에 그래핀 소재와 EPM 공법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패턴설계를 최적화하여 사용자가 다양한 주행상황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컬7은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목적으로 하는 올라운드 타입의 경량 프레임을 찾는 이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또한 디스크 버전도 같이 제공하므로 선택의 폭 또한 넓어졌다.
올라운드 타입의 자전거 중에 또 하나 눈여겨 볼 제품이 있는데 바로 프로스트다. 위아위스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입문급 제품이다. 하지만 품질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경쟁사의 백만원대 카본 제품과는 원사 자체가 틀리다는 것이 위아위스측 설명이다. 위아위스의 카본 프리프레그 공법기술이 그대로 녹아있으며, 테이퍼 헤드튜브와 스티어러 튜브를 적용했고, BB86의 설계로 프레임의 강성을 높였다. 케이블의 스토퍼 및 가이드의 개선으로 부드러운 조작감을 선사하며, 시트포스트와 시트스테이의 최적화된 카본 패턴 설계로 승차감을 높여 입문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위아위스에서 이제는 카본 휠셋까지 만드는군요. 직격의 위아위스 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