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램에서 발표한 현재와 미래를 위한 자전거 플랫폼 AXS [더바이크]
스램에서 발표한 현재와 미래를 위한 자전거 플랫폼
AXS란 스램의 전동 부품 및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새로운 전자 통합 플랫폼을 뜻한다. 엑세스(Access)라고 발음하며 서로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한다. 이번 산악용 이글 무선 구동계를 발표하면서 산악과 로드를 아울러 AXS로 통합한 이유는 요즘 라이딩의 추세와 관련이 있다. MTB와 로드바이크의 혼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블의 탄생이 그것이다. 드롭바를 사용하면서도 구동계는 산악용을 사용하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제품의 탄생은 필연적으로 부품 간의 호환성을 필요로 한다. 선이 필요없는 무선은 이런 제품의 발전에 기폭제와 같은 역할을 하며 구성과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스램의 AXS는 바로 이러한 라이딩 장르의 무한한 확장을 도울 뿐 아니라 각각의 영역에서 더욱 편리하고 진보한 스타일을 제공한다. 그런 의미에서 AXS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함께 새로운 라이딩과 스타일에 대한 무한한 자유를 보장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editor 배경진 자료제공 지엘앤코
스램 이글 AXS
스램의 도로용 무선 구동계인 이탭을 발표했을 때 이미 예견했던 일일 것이다. 산악용 무선 구동계의 발표는 시간문제라고 말이다. 단지 산악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내구성을 보완하는 데에 시간을 더 할애했다. 시마노의 Di2가 뿌려놓은 전동 구동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이제는 스램의 무선 구동계로 초점이 모였다.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이 이리저리 지나가고 프레임 내부로 연결해야 하는 문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에게도 큰 과제였다. 무선은 바로 이러한 세팅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프레임 설계에 대한 자유로움과 좀 더 말끔한 외관으로 이어진다.
이글 AXS는 XX1과 XO1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물론 기존 이글 크랭크와 카세트 그리고 체인과는 호환이 가능하므로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AXS에서 XX1과 XO1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XX1 이글 AXS는 크로스컨트리와 레이스를 위한 세팅으로 티타늄 하드웨어와 카본 변속기 케이지를 사용하여 경량화를 이루고 있고 무지개 빛의 카세트와 체인이 특징이다. XO1 이글 AXS는 스틸 하드웨어와 알로이 케이지를 사용하여 트레일 및 엔듀로 라이더를 위한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프터
기존 전동식 시프터는 기계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과 변속 방식을 고집했다. 소비자의 직관성을 고려한다고 하지만 과연 이게 최선일까? 스램은 AXS에서 이러한 방식을 버리고 아주 새로운 시프터를 만들었다. 기존 2개의 각각 존재하던 패들을 버리고 하나의 패들을 이용하여 시프트 업다운을 하게 만들었다. 하나의 버튼이지만 중앙에 피봇을 두어 엄지를 사용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TV 리모컨의 볼륨 단추와 흡사하다. 이런 방식은 작동의 범위가 작고 가벼운 힘으로 가능하며 기능적으로도 단순해 보인다. 더불어 집게손가락으로도 작동할 수 있는 반대편의 버튼을 포함하여 직관성도 잃지 않았다.
업다운의 방향은 AXS의 앱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동전 모양의 CR2032로 약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변속기
새로운 이글 AXS 변속기는 25g의 착탈식 배터리를 갖는다. 이 배터리를 사용하여 기어박스 및 모터가 작동하며,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면 리버브 AXS 배터리와 교체가 가능하다. 배터리는 변속기에 하나의 클립으로 간편하게 고정되며, 한 시간 충전으로 약 25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기능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전 상태에 있다가 움직일 때(가속도계) 또는 시프터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전원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배터리의 수명을 확인하려면 AXS 앱을 사용해도 되고 LED를 통하여도 확인이 가능하다. 녹색이면 완충 상태고, 적색이면 절반 가까이 충전된 상태며, 깜빡이면 충전할 시기임을 나타낸다. 스램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에서의 실험을 통하여 변속기의 모터가 약 80000RPM의 내구성을 갖는다고 전했다.
전동변속기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우려 사항 중 하나가 충격에 대한 고장이나 오작동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이글 AXS 변속기는 2가지의 새로운 클러치를 장착하고 나왔다.
첫째는 스탠다드 3형 롤러베어링 클러치다. 체인을 점검하여 체인링에서 체인이 튀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방지한다. 둘째는 오버로드(과부하) 클러치다. 이 클러치는 충격시 고정된 위치에서 해제되어 뒤로 물러난 뒤 다시 원위치로 복귀한다. 오버로드 클러치의 일차적인 목적은 변속 모터를 보호하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구동계와 함께 행어의 손상을 방지하여 내구성을 높이는 장치다.
또한, 약간 더 짧은 케이지(XX1 : 탄소 케이지, X01 : 합금 케이지)를 사용하여 일반 이글 변속기 대비 지면으로부터 10mm 더 올라가 안전성을 높였다.
락샥 리버브 AXS
리버브 AXS는 이글 AXS처럼 무선으로 구동되는 가변 시트포스트다. 물론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온 최초의 무선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들이 유선을 뛰어넘는 성능을 가졌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가장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반응 속도다. 그 이외는 가격이나 내구성 등이 과연 기계식을 대체할 만큼의 가치를 가졌느냐일 것이다.
리버브 AXS는 포스트를 작동하는 데에 있어서 모터의 용량을 스펙 대비 큰 것을 사용했다. 이렇게 오버 스펙을 사용한 이유는 반응속도 때문이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도 라이더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터를 사용해서 내리는 기능까지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처럼 모터를 사용하여 올리고 라이더의 체중을 이용하여 내려야 한다.
리모트
리모트 레버는 기존 유압 호스에서 스램의 암호화 된 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작동한다. 복잡한 라우팅이 필요없이 단 몇 초의 페어링 만으로 포스트와 레버가 동기화된다. 리모트 버튼은 기존의 레버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조작감을 갖는다. 휠씬 가볍고 부드러운 조작감을 선사하는데 이글 AXS 시프터와 유사한 방식이다. 만약 이글 AXS 시프터를 가지고 있다면 3가지 버튼 중에서 리버브 AXS와 동기화 시킬 수 있어 레버 하나를 더 줄일 수 있다. 아마도 엄지 버튼보다는 전면에 있는 버튼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
안장을 위한 포스트 헤드는 하나의 볼트만으로 쉽게 장착할 수 있고 각도와 위치 고정을 위해 정면에도 볼트 하나를 추가해 편리성을 높였다. 배터리는 포스트 상단 클램프 쪽에 위치하며 이글 AXS 변속기와 교체 장착이 가능하다. 1시간 충전으로 최대 40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 센서로 자동 온오프 된다.
이밖에도 더 빠른 복구 스피드를 위해 시트포스트 내부를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차세대, 저마찰 내부 플로팅 피스톤을 통해 더 빠른 작동 기능과 하강 시 라이더가 필요한 안장 힘을 더 줄였다. 또한 ‘벤트 밸브 테크놀로지(Vent Valve Technology)’라는 것을 도입하여, 시트포스트 해체 없이 간단한 몇 단계로 쉽게 정비가 가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램 레드 이탭 AXS
XDR 12단
레드 이탭 AXS는 무선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12단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스램에서는 이탭 AXS를 발표함에 있어 12단을 같이 들고 나왔다. 이미 캄파놀로에서 기계식 12단을 발표했지만 스램은 12단을 무선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같이 등장했다. 스램의 12단은 산악자전거의 XD드라이버를 개조하여 완전 새롭게 구성된 로드용 XDR드라이버를 창조했다. 새롭게 10T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이 시스템은 기존 11단이나 캄파놀로의 12단과는 다른 새로운 기어비를 제공한다. 기존의 11단이나 12단이 카세트의 커다란 톱니를 추가해서 얻은 기어비라면 스램은 새롭게 더 작은 톱니인 10T를 추가하여 더 촘촘한 기어비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톱니가 커질수록 시스템의 무리가 오고 무게가 증가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카세트의 톱니를 작게 가져가면 전체적인 시스템의 과부하를 줄이고 무게 또한 줄일 수 있다. 이 문제는 카세트만이 아닌 체인링과도 연관되는데 더 작은 체인링으로 기어 비율을 더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
이탭 AXS 뒷변속기
기존 이탭과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단단하고 각진 모습의 디자인을 가졌다. 커진 X-싱크 풀리와 세라믹 베어링으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더 많은 전력과 더 빠른 신호 전송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모터를 사용하여 그룹셋의 정밀한 칩셋과 함께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뒷변속기는 1단 또는 2단 체인링과 호환되며, 거친 지형에서 체인 장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빗(Orbit)이라는 영리한 시스템 클러치를 사용했다. 오빗은 뒷변속기의 상단 피봇 안에 들어있는 실리콘 액체 댐퍼다. 댐퍼의 원리는 더 빨리 움직일수록 더 많은 저항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 액체 댐퍼를 사용하여 손쉽게 변속 및 뒷바퀴 탈착이 가능하고, 라이딩 중에 체인 바운스를 줄일 수 있다.
12단 체인 디자인
스프라킷을 추가하면 공간이 줄어든다. 이는 체인 너비를 줄여야 함을 의미한다. 강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하는 것이 과제여서 스램은 체인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었다. 사용한 재료는 더 단단하고 튼튼한 하드 크롬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가장 큰 변화는 두께가 얇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모양에 체인 링크가 평평한 상단 모서리를 가지고 있다. 독특한 링크 모양을 통해 체인은 더 좁고 가벼워지는 동시에 강도를 높이고 체인의 외측 플레이트와 양쪽 톱니 사이의 공간을 더 많이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변속이 가능한 더 조용한 체인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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