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의 마법사 룩사이클 신제품 세미나 [더바이크]
카본의 마법사 룩사이클 신제품 세미나
795 블레이드 RS와 룩 페달이 메인테마
지난 2월 25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주)동진임포츠의 룩 신제품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룩 세미나의 신제품 중에서는 단연 795 블레이드 RS가 주인공이었다. 지난 유로바이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본 자리였다. 룩의 신형 에어로바이크인 795 블레이드 RS는 이전 모델보다 공기역학적으로 5%의 효율을 높인 모델로 림과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모두 출시한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룩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최초의 클릿 페달이나 프랑스의 고급 프레임 정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룩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이 사이클링의 역사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1984년 세계 최초의 클릿 페달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1986년에 최초의 카본 프레임을 사용하여 그렉 르몽드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1990년에는 최초의 모노블럭 카본 프레임을 출시하고 1995년에 최초의 100% 카본 포크를 만들었다. 1998년에 카본 블레이드를 사용한 페달을 만들었고 페달 내장형 파워미터를 최초로 만든 것도 바로 룩이다. 이 정도만 보더라도 룩이 이룩한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놀랄 정도다.
룩은 현재 매출액의 약 5%에 해당하는 예산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룩 직영 카본 소재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10명의 전문 연구기술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4명의 제작 전문가와 1명의 시험 전문가도 일하고 있다. 룩사이클이 직접 관리하는 생산 시설은 프랑스와 튀니지에 있으며 약 2000평 규모이다. 200명의 직원이 룩의 카본 생산 시설에 근무 중이고 그들이 보유한 특허만 하더라도 550개의 이른다. 대부분의 제조 시설이 대만을 건너 중국으로 이전해버린 현 자전거 제조 현황에 비추더라도 프랑스라는 선진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시설을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 블레이드 RS 림브레이크 버전
△▲ 블레이드 RS 디스크브레이크 버전
795 블레이드 RS
예전 에어로 로드바이크는 오롯이 공기역학에만 초점을 맞췄다. 기본적으로 무게가 증가하고 강성의 불균형이 발생하며, 승차감 또한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요즘의 에어로 바이크들은 단점을 조금씩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올라운드적인 성격을 많이 도입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룩의 795 블레이드 RS도 바로 이런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다.
특히 기존의 795 라이트의 DNA를 물려받으면서도 실용성과 범용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다. 795 라이트의 프레임과 수평을 이루는 스템을 벗어나 통합적이면서도 조절이 가능한 방식으로 바꾸었다. 전산유체역학(CF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존보다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으며, 세계 최고의 포뮬러1 공기역학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디자인을 마무리하였다. 획기적인 리어스테이 설계를 통하여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는데 림 브레이크 버전이 28mm, 디스크 버전은 30mm까지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브릿지가 없는 새로운 시트스테이 설계는 더욱 유연한 구조를 이루어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뒷휠과 도로가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라이더에게는 향상된 승차감을 선사한다. 기존의 에어로바이크가 가졌던 딱딱한 승차감을 개선함과 동시에 유연한 시트포스트를 버리고 다양한 규격의 시트포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시트포스트에 물통 케이지용 클램프 추가와 TT바를 대응할 수 있는 에어로 핸들바의 사용, 그리고 공격적인 시트튜브 각도를 갖출 수 있는 포스트 마운트 적용은 타임트라이얼의 대응성을 높였다.
페달
MTB 페달에서는 이전의 체결 시스템 버리고 시마노의 SPD를 도입한 새로운 엑스트랙 시리즈를 선보였다. SPD 체결 방식의 도입을 통하여 호환성을 높임과 동시에 여러 기능을 담아냈다. 경량화와 더불어 신발과의 접지면을 넓혔으며, 그동안의 룩이 가진 노하우와 함께 선수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만들었다. 양쪽에 2개의 밀폐형 실 구조를 갖추어 완전 방수 기능도 갖췄다.
엑스트랙 페달은 외부의 케이지를 갖는 트레일/엔듀로용 인레이지(En-Rage)와 외부 케이지가 없는 XC용 레이스로 크게 나뉜다. 모델 등급은 티타늄 스핀들과 카본 재질을 사용한 제품이 가장 가벼우면서도 비싸고(35만원) 알루미늄 재질에 크로몰리 스핀들을 사용한 제품이 가장 저렴하다(8만원).
룩은 대부분이 알다시피 세계 최초로 로드 클릿 페달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런만큼 페달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UCI 월드투어 18개팀 중 6개팀이 룩페달을 사용 중이다. 케오라 부르는 룩의 로드 페달은 블레이드와 2 맥스 그리고 클래식 모델로 나뉜다. 블레이드는 레이스용으로 페달 장력을 코일 스프링이 아닌 카본의 탄성을 이용한다. 카본을 이용한 장점으로는 경량화와 더불어 공기역학 성능 그리고 코일 스프링 보다 안정적인 탈장착에 있다. 장력의 조절은 카본의 교환을 통해 할 수 있다.
케오 2 MAX 모델은 그란폰도 같은 장거리용으로 카본 대신 기존의 코일 스프링을 이용하며, 올해 모델은 기존 대비 25% 접촉면을 넓혔다. 장거리에 알맞게 편하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가볍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입문자를 위한 클래식 모델이 있으며, SRM과의 협업으로 만든 파워미터용 이그젝트(Exakt) 제품도 있다.
▲△ 엑스트랙 카본 바디/ 티타늄 액슬 모델(35만원)
△▲ 엑스트랙 카본 바디 모델(17만원)
▲△ 접촉면적을 넓힌 케오 2 MAX 카본(17만원)
△▲16Nm이 장착된 블레이드 카본과 12Nm의 교환용 블레이드
795 BLADE RS
① 브릿지리스 구조
브릿지가 없는 시트스테이는 브레이크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동시에 길게 뽑을 수 있어 접지력과 승차감을 높인다
② 4가지 포스트 위치
54mm에서 -6mm까지의 옵셋과 71.8도에서 78.4도까지의 4가지 시트튜브 각도를 사용하여 다양한 라이딩 성향을 반영할 수 있다
③ 통합형 에어로 스템
80mm에서 130mm까지 6가지의 길이가 있으며 높이 조절 또한 가능하다
④ 손쉬운 케이블 설치와 TT 대응
룩 ADS 스템과 RS 헤드셋을 통해 케이블을 내부로 숨길 수 있으며, TT핸들바를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 공간을 두었다
⑤ 3S 디자인
곡선 구조의 더 길어진 시트스테이는 브릿지가 없어 접지력이 높아지고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넓어져 림 브레이크 버전이 28mm, 디스크 버전은 최대 30mm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⑥ BB386 프레스핏
BB386 프레스핏 규격의 알루미늄 바텀브라켓 쉘을 사용하는데 프레임 내부는 알루미늄 슬리브가 선택되어 정확한 BB 정렬과 정밀한 압축 공차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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