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즐기는 라이딩 - 벨레리 자전거 트레일러
아이와 함께 즐기는 라이딩
벨레리 자전거 트레일러
아이와 함께 지낼 시간이 부족한 아빠들에게 자전거를 타면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다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요즘 조금씩 보급되고 있는 자전거 트레일러를 사용한다면 머나먼 나라 얘기는 아닐 것 같다.
글·사진 | 편집부
옛날 자전거들은 거의 다 뒤에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MTB나 도로용 사이클들은 대부분 혼자서만 타는 물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안전을 위해서는 혼자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물론 연인들 끼리 같이 타는 탠덤바이크는 아직도 솔로들의 가슴을 짓밟으며 공원을 누비고 있긴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에는 자전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새로이 도로를 정비하는 도시들마다 자전거 도로에 대한 갖가지 의견과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이를 친환경도시 선전에도 활용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고 가족 단위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지만 여전히 자전거는 개인용 이동 수단이고 레저 수단이다. 어린 자녀들을 같이 데리고 다니거나 부피 있는 짐을 운반하기에는 자동차만큼의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단거리 이동에서도 여전히 자동차에 대한 의존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전거에 앞뒤에 장착하는 가방이나 유아용 시트, 자전거에 연결하는 화물용, 유아용 트레일러 등이 그것이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이탈리아의 벨레리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아용 트레일러다. 외관을 보면 회색과 검은색의 투톤으로 된 지붕과 노란색이 더해진 측면은 산뜻한 인상을 준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노란색 범퍼다. 타사 제품에는 없는 이 범퍼는 좁은 코너를 돌아갈 때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한다. 본체의 파손도 막고 본체와 바퀴 사이로 걸릴 수 있는 물건을 차단해주는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도 충돌시 탑승한 아이에게 전달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보인다.
제품 후면에는 PET병 2~3개 정도는 충분히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 있어 아이 장난감 등을 넣어도 좋을 것 같다. 뒤쪽 프레임에는 LED 램프가 달려 있다. 착탈식인 LED 램프는 AAA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며 On/Off만 될 뿐 점멸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트레일러 바닥은 아이가 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닥 내부는 약 13cm정도 깊이로 3~6세 정도의 유아가 앉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발을 넣는 곳이 천으로 된 다른 제품들을 보면 도로의 날카로운 요철 등으로 인해 다칠 우려가 있어 보이지만 벨레리 트레일러는 그럴 염려는 없어 보인다.
트레일러 전면은 아이가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차양식 커버가 달려 있다. 커버의 하단은 지붕과 같은 색상이며 좌우에 벨크로가 있어 커버를 내렸을 때 좌우가 들뜨지 않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안전벨트는 3점식 벨트와 허리 벨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명 또는 두 명을 태웠을 때 각각의 상황에 맞게 채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바퀴에는 몸체와 같은 종류의 플라스틱으로 된 림과 스포크, 2개의 반사판이 달려 있다. 플라스틱이라서 약할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어도 될 만큼 매우 견고한 인상을 준다.
사용된 타이어는 20인치 1.75 사이즈로 최대 공기압이 40psi까지 들어가며 트레드는 로드에 맞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바퀴축을 고정하는 부분 역시 전부 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되어 있다. 강화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회전하는 부분이라서 장시간 사용시 마모의 우려는 피할 수 없어보인다. 제품 후면 좌우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얇고 깊은 포켓이 있어서 꽂기만 하면 간단히 고정된다.
트레일러 자체의 무게는 약 14.5kg이다. 묵직한 무게 덕분에 흔들림이 거의 없다.
다음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일단 완충장치가 아쉽다. 다른 제품도 동일한 상황이라서 벨레리 트레일러만의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요즘은 유모차에도 완충장치가 붙어 있는 제품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있다. 또 하나 헤드레스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트레일러 안에서 잠이 들었을때 머리를 기댈 곳이 없다. 옵션으로라도 제공된다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트레일러에 아이가 탔을 때 무게 중심이 조금 뒤에 있다는 점이 아쉽다. 아이가 타지 않았을 때는 오히려 벨레리 트레일러의 무게 균형이 맞아 끌기에 편하지만 아이가 탔을 때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면 뒷바퀴가 조금씩 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자전거용 트레일러라는 제품이 아직은 생소한 편이지만 자전거의 이용이 늘어나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머지 않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될 것 같다.
■오레즈인터내셔날 Tel. 1588-0713 www.bellelli.co.kr
[이 게시물은 the bike님에 의해 2012-06-12 20:16:24 월간더바이크에서 이동 됨]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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