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예술을 담다. 2021 신년특집 자전거 디자이너 인터뷰Ⅰ- 오베아 디자이너, 알렉스 트루바

자전거의 성능은 이제 거의 정점에 도달했다. 디지털화 되어가는 구동계, 풍동 실험을 통한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 인체공학적 설계 그리고 고성능 카본 소재까지 모든 자전거에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내용들이다. 

소비자는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자전거를 바라본다. 즉, 프레임에 담긴 독특하고 미학적인 디자인에 관심을 둔다. 자전거를 선택할 때 성능도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자신의 성향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제품의 선택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 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2022년 1월 신년 특집으로 각 브랜드별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자전거 디자인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자연 환경, 동물에서 영감을 얻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베아 디자이너, 알렉스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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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아의 디자이너인 그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오베아와 인연이 깊다. 조부모님은 오베아를 설립하는데 관여했고, 부모님들이 만난 곳이기도 하다. 자전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일깨우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디어의 영감은 자연, 패턴, 유기적 질감, 광물, 동물들의 색상과 환경에서 주로 얻는다.

자료제공 와츠스포츠, 오베아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베아에서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알렉스 트루바(Alex Trueba)라고 합니다. 1984년, 제가 태어난 해부터 오베아와 함께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조부모님들은 오베아를 설립하는데 관여했던 곳이기도 하고, 저의 부모님들이 만난 곳이기도 합니다. 

2002년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오베아에서 페인팅 작업을 시작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오베아 디자인의 일부인 에어브러싱, 랩 설치 및 로고 스티커 설치 등을 담당했습니다. 아마 저의 직업 경력 중 가장 특별했던 순간일 것입니다. 예술과 자전거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개발팀에 합류하여, 오베아 제품군에 첫 기여를 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여기서 일하고 있습니다.

Q. 자전거를 즐겨 타신다고요. 라이딩에서 얻는 디자인 영감이나 에너지가 있다면?

네, 저는 자전거 타는 걸 즐겨요. 운 좋게도 교통수단이 자전거 이용에 중점을 둔 문화와 도시 중심지인 산 세바스티안에 살고 있어요. 다른 도시와 자연을 탐험할 때, 저는 항상 자전거와 함께합니다. 저는 항상 주위를 관찰하는 것을 즐기며, 자전거를 타면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걱정은 사라지고, 저의 창의적인 정신이 저와 연결되는 경험을 합니다.

Q. 자전거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자전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일깨우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사이클링과 오베아를 관련시켜 왔습니다. 예술적이면서 혁신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빈 도화지 같으며, 라이더들이 오베아 자전거와 함께 새로운 센세이션과 리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베아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자전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Q. 프레임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래픽 과정이나, 분석 및 연구, 개념 단계, 프레임 마무리, 어떤 색상을 이용할지, 이러한 점 모두 자전거를 디자인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중에서 프로토 타입을 만드는 단계가 가장 재미있는 부분인데, 연구와 디지털로 개발한 개념을 실제 샘플로 만드는 가장 특별한 순간입니다. 마치 소비자들이 오베아의 ‘마이오(MyO)’ 플랫폼에서 모델을 디자인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남들이 해내지 못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특별한 순간입니다.

Q. 컬러도 디자인의 한 요소이기에 중요한데,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저희는 끊임없이 현재 패션, 데코레이션, 자동차, 문화, 다양한 스포츠 등의 산업을 분석하고 색상 트렌드를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동시에 카본 표면 마감 처리에 초점을 맞춘 작업 라인을 구축합니다. 

어떤 라이더들이 자전거 모델을 사용하는지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도 색상 선택 기준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관심사를 배우고 영감이나 새로운 컬러 트렌드 차트를 찾기 위해 이해하는 것은, 기대에 부응하고 업계 선두에 설 수 있는 자전거 회사가 될 수 있는 길입니다.

Q. 주로 디자인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 편인가요?

영감, 창의성, 아이디어는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어떤 물체, 대화, 또는 환경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 패턴, 유기적 질감, 광물, 동물들의 색상과 환경을 탐험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오베아 테라의 디자인은 마코 앵무새와 큰 부리새의 색의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마이오(MyO) 플랫폼을 통해 직접 디자인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합니다.

Q. 자전거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스트레스나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루하루를 즐기며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에 대해 많은 가치를 둡니다. 어떠한 도전이 닥쳐도 편안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또한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고 계십시오. 만약 창의적이고 싶다면, 새로운 것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Q. 오베아만의 특별한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오베아는 고성능, 내구성, 유니크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 중심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회사일에 구애 받지 않고 디자인해 보고 싶은 게 있나요?

오베아나 자전거에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저는 페인팅을 즐겨합니다. 캔버스에 어떤 물체든 색상과 생명을 더하는데 몰두하는 그림 그리기 같은 페인팅을요. 제가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은 교통 표지입니다. 저는 신발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아하며, 친구들과 가족의 자전거를 유니크하게 디자인해주는 것 또한 좋아 합니다. 현재 저는 저의 오베아 카르페 모델을 도색 알루미늄을 중심으로 작업 중입니다.

Q. 한국 라이더에게 전하는 한마디.

오베아의 마이오(MyO) 퍼스너라이징 프로그램을 방문하셔서 자신만의 꿈의 자전거를 디자인 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자전거를 디자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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