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예술을 담다. 2021 신년특집 자전거 디자이너 인터뷰Ⅰ - 윈엔윈㈜ 위아위스 디자이너, 장승욱
자전거의 성능은 이제 거의 정점에 도달했다. 디지털화 되어가는 구동계, 풍동 실험을 통한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 인체공학적 설계 그리고 고성능 카본 소재까지 모든 자전거에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내용들이다.
소비자는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자전거를 바라본다. 즉, 프레임에 담긴 독특하고 미학적인 디자인에 관심을 둔다. 자전거를 선택할 때 성능도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자신의 성향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제품의 선택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 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2022년 1월 신년 특집으로 각 브랜드별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자전거 디자인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제가 디자인한 자전거로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낸 것이 최고의 보람입니다”
윈엔윈㈜ 위아위스 디자이너, 장승욱
독일의 유명선수 사비네 스피츠(MTB)의 세계선수권 은메달, 실방 앙드레(BMX)의 세계챔피언 등극,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은메달 등 트랙 경기에서 이혜진 선수의 빛나는 활약까지. 위아위스 장승욱 디자이너는 국제대회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우수한 성적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보람이라 말한다.
Q. 본인 소개와 다양한 이력,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윈엔윈㈜ 디자인팀에서 양궁과 자전거관련 제품그래픽 및 각종 인쇄물과 홈페이지 디자인을 하고 있는 장승욱 차장(그래픽디자인 파트 팀장)입니다. 수상경력이 있다면 양궁제품에서 레드 닷 어워드로 2번의 수상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디자인 관련에서는 2014년 스포츠용 자전거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디자인 하여, 짧은 기간이지만 MTB에서 독일의 사비네 스피츠 선수의 세계선수권 은메달, BMX에서 실방 앙드레 선수의 세계챔피언 등극, 트랙 경기에서 이혜진 선수의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제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우수한 성적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 제가 경기에서 수상한 메달은 아니지만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보람이었습니다.
Q. 자전거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부터 마음먹은 일은 아닙니다. 이전에 꾸준히 여러 분야에서 그래픽 관련 디자인 실무 경험을 쌓았는데, 그 과정에서 스포츠용품처럼 강하고 액티브한 톤과 컬러로 제품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저와 맞다보니 특별히 눈길이 갔습니다. 때마침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직접 제조를 하고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눈 여겨 찾다가 지금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양궁제품관련 디자인을 하다가 자전거 디자인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자전거를 타시나요? 탄다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네, 타고 있습니다. 혼자 일주일에 2~3번 정도 탔는데, 최근에는 친구 3명을 자전거 세계에 발을 들이게 하여 함께 타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25km 정도 주말에는 50~60km정도 타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항상 100% 만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만족하며 결정한 디자인이 그 다음날 또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뭔가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 눈으로는 주변 풍경과 사물 그리고 여러 자전거들을 즐기게 되고, 내면으로는 다양한 생각과 정리를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덤으로 건강도 챙겨주는 에너지가 됩니다.
Q. 자전거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특히 저희 위아위스는 선수 혹은 선수급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 제품에 주력하고 있어, 제품의 가격이 일반 생활 자전거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도 높습니다.
따라서 자전거 디자인은 성능과 관계가 밀접해 개발 초기부터 세심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도로용 자전거를 예로 들면 공학적인 요소와 전체적인 외관, 형상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기능에만 몰입해 심미성을 놓치지 않도록 협의해야 할 때도 있다 보니 다른 부서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디자인에 있어 컬러도 매우 중요한데,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더 위아위스 제품만의 아이덴티티로 강렬하고 입체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우선적으로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무게감 있는 컬러부터 화사한 컬러까지, 어떤 컬러를 매치해도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리는 색인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때로는 무채색이나 유색 컬러도료에 메탈릭한 금속입자를 첨가해 색감의 깊이를 더욱 풍부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부각 시킬 수 있는 색상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Q. 디자인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고 있나요?
자전거의 디자인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전거를 직접 타보고 자전거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때로는 국내외 유명 선수들을 통한 필드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하여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때도 있습니다.
그 외에 개인적인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스포츠제품 디자인에서도 좋은 이미지와 디자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서치해서 위아위스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습관처럼 배어 있어야 하고 모두가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어야 하다 보니 유명스포츠 브랜드 매장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이나 거리의 간판이나 여러가지 모든 일상생활이나 다양한 문화에서도 영감을 얻기 위해 눈은 항상 예리하고 집요하고, 몸과 발은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Q. 프레임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디자인은 제 자신만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순간 일상에서도 디자인 요소들은 찾아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에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일터를 떠나서도 일을 하는 것 같을 수 있지만, 디자인은 상업 미술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좋아할 것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탐구하려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 디자인의 경우 자전거 프레임 뿐만 아니라 그 프레임에 조립되는 각종 컴포넌트(핸들바, 크랭크, 휠 등)들이 다양하게 있고 또 그때그때 마다 디자인의 트렌드가 있어서 그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저희 위아위스 만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선수들과 고객들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위아위스만의 특별한 디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희 회사는 양궁뿐 아니라 자전거에서도 그 분야의 전문 스포츠인들 그리고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이뤄낸 회사입니다. 이러한 전문성들이 저희 위아위스만의 강점이자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항상 저희만의 디자인 콘셉트입니다.
Q. 미래의 자전거를 상상해 본다면?
솔직히 매시간 바쁘게 일하다보니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자전거를 타면서 이러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미래의 자전거는, 라이더의 음성명령으로도 원하는 곳을 말하면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거나 자전거 점검기간이나 부품 노후로 안전을 위해 교체해야한다는 해당 알림을 줄 수 있는 자전거를 상상해 봅니다.
Q. 브랜드나 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디자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너무나도 기분 좋은 질문이네요~ 하하! 제가 저희 양궁제품으로 2년 전에 슈퍼히어로 영화의 캐릭터들의 특징칼라와 이미지로 페이크제품을 디자인해 제 개인 SNS에 업로드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해외에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 제품 어디서 살 수 있냐?’, ‘언제 출시하냐?’, ‘배트맨도 디자인해줘~’ 라는 등… 그때의 반응도 좋았지만 저 또한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했던 일이라 자전거에도 디자인을 해보고 싶습니다.
Q. 많은 라이더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미활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때문에 항상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길 바라고 지금보다도 더 즐겁고 건강한 라이딩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관련사이트 : 위아위스 https://www.wiawis.com/kr/bikes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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