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바다풍경에 반하다, 2022 통영 그란폰도
청정한 바다풍경에 반하다
2022 통영 그란폰도
2022 통영 그란폰도가 지난 10월 29일(토) 자전거 동호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남동에 자리한 트라이애슬론 광장 및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2022 통영 그란폰도가 자전거 동호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남동에 자리한 트라이애슬론 광장 및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통영 그란폰도에 함께 라이딩을 하며 즐거워 하는 LX 사이클링 팀.
통영 그란폰도의 대회 코스는 도남관광지에 자리한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출발해 통영대교, 도산일주로, 평인 일주로, 풍화 일주로, 산양 일주로 달아공원을 지나 한산마리나 리조트에서 종료되는 총 96.7km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통영 그란폰도의 특징이라면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산지와는 달리 주로 아름다운 바다길의 풍경을 보며 달리게 된다는 점이다.
▲통영 그란폰도의 특징이라면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산지와는 달리 주로 아름다운 바다길의 풍경을 보며 달리게 된다는 점이다.
▲달리면 달릴수록 툭 트인 바다 풍경들이 펼쳐지고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한동안 경치좋은 바다 풍경이 계속 이어지고 전망이 툭 트인 도산면 해맞이공원에서는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동이 트기도 전에 많은 참가자들이 출발 준비를 위해 광장에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전 8시 출발 신호와 함께 A그룹부터 출발을 하며 통영 그란폰도가 시작되었다. 화창한 날씨에 기온마져 온화해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다. 광장을 출발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운하를 바라 볼 수 있는 통영대교를 건너 통영터널를 지나 도산 일주로를 향해 달려간다. 달리면 달릴수록 툭 트인 바다 풍경들이 펼쳐지고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지산리 마을 언덕을 지날 무렵에는 멀리 사량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청정한 바다 풍경에 라이더들은 저절로 감탄를 연발한다. 바다에 흩뿌려 놓은 듯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파란 가을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풍경에 매료된 참가자들은 대회 초반이라서인지 신이 나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그란폰도 대회라고 하면 대부분 큰 고개를 몇 개 쯤은 넘어야 하고 대부분 산악지형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경치좋은 바다 풍경이 계속 이어지고 전망이 툭 트인 도산면 해맞이공원에서는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바다에 흩뿌려 놓은 듯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파란 가을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경사도 14%에 달하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수월마을 고개.
▲코스를 달리는 내내 많은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가는 곳 마다 주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반겨준다. 사진은 상양지마을 주민들.
해맞이공원을 내려오면 수월리 해변 마을이다. 약 28km 지점인 수월리 마을에는 보급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보급소가 설치된 이유를 참가자들은 금방 깨닫게 된다. 보급소를 지나자마자 경사도 14%에 달하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코스를 달리는 내내 많은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마을 주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반겨준다. 마을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이채로운 모습에 신기해 하며 행복한 모습이다. 간혹 차량을 통제하는 경우에도 화를 내거나 불평을 하는 경우는 볼 수 없고 새로운 구경거리가 생긴 듯 오히려 반기는 모습이다.
도산 일주도로를 지나면 잠시 통영 시내로 접어든다. 복잡한 구간인데도 불구하고 차도와 코스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고, 통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라이딩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시내를 지나 평인 일주도로로 접어든다. 평인 일주도로에는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바다 풍경을 보며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평인 일주도로 또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통영 그란폰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 코스로 경험이 많은 참가자는 재미있게 탈 수 있지만 초급자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한 코스이다.
▲평인 일주도로에는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바다 풍경을 보며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초보”, 넘어질 수 있으니 뒤에 붙지 마세요.
평인 일주도로를 지나면 도천동 통영대교가 바라보이는 통영해안로를 따라 시내로 접어든다. 출발시 건너왔던 통영대교 밑을 통과하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기념공원이 있는 도천 음악마을이다. 도로 곳곳에는 윤이상 작곡가를 기념하는 많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음악마을에는 바다밑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저터널이 있다. 통영 해저터널은 1km 정도로 평소에는 자전거를 끌고 건너야 한다. 해저터널을 빠져 나오면 바다 건너 도천동 건너편인 미수동이다. 사량도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미수동 코스에는 경사도 17%에 달하는 사악한 오르막이 참가자들을 괴롭힌다. 일부 참가자들은 거의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평인 일주도로를 지나면 도천동 통영대교가 바라보이는 통영해안로를 따라 시내로 접어든다.
▲도천 음악마을 도로 곳곳에는 세계적인 작곡가인 윤이상을 기념하는 많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1km 정도로 바다 밑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통영 해저터널.
미수동을 지나 풍화리 풍화 일주로로 접어든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에 참가자들은 지쳐가고 이제는 아름답게 느껴지던 바다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이다. 벌포항, 경포항, 해란항, 명지항을 지나면 지친 라이더들을 위로라도 하듯이 바다 옆을 달리는 해변길 풍경에 다시 감탄하게 된다. 바다 건너에는 오비도가 보이고, 마치 바다 위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오비도선착장을 지나면 마지막 굽이길인 산양 일주도로이다.
▲산양 일주도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구간으로 달아공원 등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코스이다.
▲통영 그란폰도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새바지고개의 84.8km 지점에는 KOM 구간이 설정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체력안배를 해야한다.
▲통영 한산마리나 리조트에서 출발지인 트라이애슬론 광장까지 약 5km 구간은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바다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산양 일주도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구간으로 달아공원 등 경치는 아름답지만 통영 그란폰도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새바지고개를 넘어야 한다. 새바지고개의 84.8km 지점에는 KOM 구간이 설정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체력안배를 해야한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는 자전거를 끌다 타다를 반복하며 겨우 올라선다. 새바지고개를 넘어 새바지선착장과 영운항을 지나면 계측이 종료되는 한산마리나 리조트이다.
통영 한산마리나 리조트에서 출발지인 트라이애슬론 광장까지 약 5km 구간은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바다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여겨진다.
▲통영 그란폰도에서 시마노는 중립 지원 서비스를 통해 라이딩 중 구동계나 펑크 등 이상이 발생한 자전거를 즉석에서 수리와 점검을 해 많은 라이더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축사를 통해 “안전한 라이딩과 함께 수려한 통영의 자연과 문화도 함께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 그란폰도 메인 스폰서인 시마노는 중립 지원 서비스를 통해 라이딩 중 구동계나 펑크 등 이상이 발생한 자전거를 즉석에서 수리와 점검을 해 많은 라이더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통영시 자전거연맹 회장의 대회 선언과 함께 시작된 통영 그란폰도 개회식에서 천영기 통영시장은 축사를 통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통영을 찾아 준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안전한 라이딩과 함께 수려한 통영의 자연과 문화도 함께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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