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라이딩, 오래 누리고 싶다면, 자전거 피팅에 주목하라!
건강한 라이딩, 오래 누리고 싶다면
자전거 피팅에 주목하라!
평소 라이딩을 나갈 때 불편한 곳이 있었다면 자전거 피팅에 관심을 가져보자. 안장에 올랐을 때 편안해야 라이더는 더 오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불편한 느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채 라이딩 경력을 쌓는다면, 부상의 위험도 함께 누적하고 있는 것과 같다. 건강을 위해 타는 자전거가 오히려 부상을 유발한다면 이보다 안타까울 수 없을 것이다. 제대로 된 피팅으로 자전거와 내가 하나되는 편안함은 물론, 더불어 부상도 예방해 건강도 챙겨보자. 우리가 사랑하는 자전거 생활을 백발의 노인이 될 때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글 류하 사진·영상 이성규
<협조 정형래(싱크웨이 대표) 피팅모델 마주현(스미스 강남점 점장)>
자전거 피팅이란?
자전거를 내 몸에 맞게 조정하고,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 편안한 상태라는 것은 힘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상태라는 것,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 보다 멀리, 오래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등을 의미한다.
피팅은 우리가 새 자전거를 접할 때 가장 먼저 거쳐야하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가장 대수롭지 않게 건너뛰는 단계이기도 하다.
피팅을 해야하는 이유
우리는 자전거를 살 때 브랜드, 구성 파츠, 사이즈 등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충분히 알아본다. 막상 고민 끝에 얻은 보물 같은 자전거가 생기면 그 이후에는 타고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이들이 많다. 불편함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또한 자전거 구매에 투자하는 비용은 아까워하지 않지만, 피팅 비용은 비싸고, 아깝고, 귀찮다는 이유로 아끼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고민 끝에 얻은 자전거는 기성품이다. 사람마다 신체 길이와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제품 그대로 탔을 때 완전한 일체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장비를 가지고 하는 모든 운동은 개인별 신체 사이즈에 맞추어야 비로소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특히 자전거는 전신을 모두 장비에 올리고 하는 운동이고, 나의 체중을 모두 자전거에 맡긴 채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다른 장비보다 까다롭다. 혹여나 신체 길이를 모두 반영한 맞춤형 프레임이라 할지라도 움직임에서 오는 문제로 불편한 경우는 생기기 마련이다.
안장에 올랐을 때 편안해야 라이더는 더 오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불편한 느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힘이 실리는 여러 가지 부위의 통증으로 시작해 부상이나 고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을 위해 타는 자전거가 오히려 몸을 망가지게 하는 것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어떤 자전거를 고르고 사는지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자전거가 나에게 맞는지, 내가 제대로 된 동작을 하고 있는지 피팅을 받아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새 자전거를 접하거나, 동작을 함에 있어 어딘가 불편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문적인 피터를 찾아가 상담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장의 높이, 스템 길이만 맞춘다고 될까?
진정한 피팅의 의미
우리는 대부분 내 몸에 맞게 자전거를 맞추는 것을 피팅이라 생각한다. 내 몸에 맞게 자전거만, 기기 자체만 맞추는 것은 세팅의 의미와 다를 바 없다. 자전거를 타는 동작까지 생각하여 부상 없는 자세로 편안하게 만들고, 페달링을 효율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까지를 피팅이라 이해하면 좋다.
쉽게 이야기하면 내 신체에 맞게 조정이 끝난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팅이 끝난 상태의 자전거에 올라 동작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까지 피터의 역할이며, 이 모든 것을 피팅의 개념이라 보면 된다.
자전거 안장 높이 등 몇 군데 길이만 조정해주고 간단하게 끝나는 피팅은 사실상 완전한 의미로는 부족하다. 페달링 동작 등 움직임까지 전체적으로 봐주는 전문 피터를 찾아가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피팅 준비와 과정
피터에 따라 피팅 방법에 차이가 있다. 기본적 이론은 비슷하지만 피터가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가치관과 추구하는 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피팅 방법이나 피팅 후 내가 체감하는 것은 다를 것이다. 따라서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바와 피터의 방식이 맞는지 충분히 알아본 후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피팅은 가장 기본적인 줄자를 이용한 방식부터 레이저 포인트나 신체 사이즈 측정 장비, 모션 분석 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진행되기도 한다.
실제로 야외에서 달린다고 생각하고 피팅 받는 것이 좋으므로, 평소 라이딩할 때 착용하는 의류를 준비하고, 클릿을 사용한다면 클릿 슈즈를 챙겨야 한다. 소요시간은 모두 다르지만 단 몇 분 안에 끝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1시간은 거뜬히 넘을 수 있어 운동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가는 것이 좋다. 평소 불편했던 신체 부위를 잘 정리해두었다가 잊지 않고 상담 받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피팅은 한번 받고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신체에 불편한 점이 생기거나, 새로운 라이딩 스타일을 추구해야하거나, 새로운 컴포넌트로 변경했다거나 할 때에는 재측정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이 ‘피팅’ 이다.
[3D 모션 분석 장비를 이용한 피팅 소개]
싱크웨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3D 모션 분석 장비를 이용한 피팅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피팅 순서 >>
1. 개인 인터뷰
내가 타고 있는 자전거 정보부터 자전거 경력, 신체에 관한 사항, 병력 등에 대해 체크한다. 라이딩 성향이나 추구하는 스타일, 자전거를 타면서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면밀히 체크하는 과정이다.
2. 바디 체크
개인 인터뷰를 마치면 장비를 이용한 신체 측정에 들어간다. 좌골과 발모양(아치)을 측정한 후 유연성과 밸런스 체크도 이어진다.
2-1.
좌골 측정은 다리와 무릎, 지면의 각도를 90로 세우고 측정 장비에 앉는다.
자세를 유지하면 골반의 너비가 나온다.
2-2.
두 번째로 발 모양 측정이다. 좌골 측정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수직으로 두고 발 모양과 아치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 위에 발을 올린다. 압력을 살짝 주면 측정이 된다. 발 높낮이가 기록되며, 앞꿈치의 각도 등이 나타나는 모형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양쪽 발 모두 측정한다.
3. 유연성 및 밸런스 체크
간단한 유연성 및 밸런스 검사를 한다. 유연성 검사는 정면을 본 상태로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게 최대한 상체를 숙여 바닥에 손을 대는 동작을 실시한다.
밸런스 검사는 다리를 11자로 놓고 팔짱을 낀 상태를 기본으로 한다. 다리 한쪽을 뒤로 들어 올려 무릎을 90도로 유지한다. 지면에 닿은 다리의 무릎을 구부리며 내려갈 수 있는 만큼 내려갔다온다. 양쪽 모두 실시한다.
4. 클릿 체크
조금 전 측정한 발의 아치모양을 토대로 클릿을 체크한다. 라이더의 중족골의 가장 윗부분을 양쪽 측정하고, 클릿 세팅과 적절한지 확인한다. 조절해야한다면 조절한다.
5. 3D 모션 분석
5-1.
장비에 세팅해 둔 자전거에 오른다.
5-2.
각 관절부의 골 지점에 벨크로를 부착한다. 정확한 지점에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착한 벨크로 위에 모션 분석 센서를 부착한다.
5-3.
페달링을 하며 동작을 확인한다. 무릎, 등, 안장, 발목 등 30가지 정도 여러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확인한다.
5-4.
분석한 결과 값으로 라이더에게 맞게, 라이더가 원하는 동작을 내기 위한 값으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조절한다. 조절 후 페달링을 실시하며 모션 캡처의 변화값을 보며 라이더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친다.
5-5.
측정 후 자세에 대한 방향성, 트레이닝 방법론 등을 제시한다.
6. 자전거 세팅 상태 스캔 후 저장
피팅의 마무리 단계이다. 분석이 끝나 모든 조절이 끝난 자전거 세팅 상태를 측정 장비로 스캔해 그대로 저장한다. 안장 높이, 앞뒤 간격, 핸들의 높낮이 등 자전거 세팅 상태를 디지털 장비로 스캔한다. 측정한 부분이 하나씩 화면에 뜨면서, 마지막에는 하나의 자전거 모형이 완성이 된다. 내 자전거의 전반적인 세팅 상태와 구체적인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다.
7. 피팅 완료
해당 폴더가 생성되고 저장된다. 추후에 다시 피팅을 받을 때 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피팅소감]
“라이딩할 때 어떻게 하면 안정적이고 멋진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었습니다.
3D 모션 장비로 정확하게 나의 상태를 체크하고, 나에게 맞는 자전거 세팅값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동작을 제시받았고, 앞으로 야외에서 라이딩할때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주현(스미스 강남점 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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