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자전거 문화가 변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자전거 문화가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는 생활에 필수품이 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끝날 줄 모르고 있다. 항상 메인 뉴스는 온통 코로나19로 장식하고 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담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마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 이어지고 또 다른 유행을 낳는다. 단지 코로나19로 한 때 스쳐가는 유행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출구를 스스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한 시대적 반영이라도 하듯이 최근 자전거 문화 또한 동호인 보다는 혼라이딩족이 늘고, 새롭게 자전거를 타려는 입문자도 늘고 있다. 또한 겨울에만 즐기던 인도어 스마트 트레이닝도 언텍트 시대에 맞추어 사계절 실내에서 게임을 하듯 즐기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자전거 문화를 살펴본다.
"혼라이딩족이 대세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답답한 실내에서만 지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여럿이 모여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 끼리 모여 라이딩을 하기에도 부담스럽다. 거기에 동호인 관련 대회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버츄얼 형태로 겨우 진행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1년에 3~4개 정도에 불과하다. 따뜻한 봄이 오면 실내 보다는 야외로 나가고 싶은 욕구는 더욱 더 증폭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혼자서라도 라이딩을 즐길려는 일명 혼라이딩족이 크게 늘고 있다. 집을 나설 때부터 라이딩을 즐기고 돌아 올 때까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도 있어 편안하고 부담없이 혼자만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주말이면 동호인들이 모여 줄지어 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언텍트 시대에 맞추어 혼라이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내에서 게임하듯 라이딩을 즐기는 홈트족"
코로나 대유행으로 어쩔 수 없이 집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 트레이닝을 즐기는 일명 홈트족이다.
일부 사무직의 경우에는 자택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퇴근 후 또는 주말에 편안하게 쉬어야 할 공간이자 삶의 터전인 집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겨울 한 철에만 타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인도어 스마트 트레이너는 이제는 사계절 시간 제약없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여가생활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소음 등 성능도 좋아졌지만 쾌적한 공간에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슬기로운 홈트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에 라이딩 뿐만아니라 자전거를 타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미 개발되어 흥미를 끌고 있다. 이제는 집이라는 공간이 먹고, 자고, 쉬는 일상적인 거주의 개념에서 벗아나 집에서 업무도 보고, 재충전하는 또 다른 개념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을 자유롭게, 자출족"
코로나19 유행이 불러온 또 하나의 트랜드는 자출족의 증가이다. 출퇴근시 많은 사람과 접촉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그 누구와도 접촉없이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제 어느 순간에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은 피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물론 아직은 자전거가 이동수단으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갈수록 수요는 늘고있는 추세이다. 공유자전거의 이용율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통계도 발표되었다. 도심에서 근거리 이동시 그만큼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보다는 1인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수요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취미생활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적화된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타 스포츠 처럼 격렬한 몸 싸움을 하지도 않고 모이더라도 자전거를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라이딩시에도 가까이 붙을수도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정말 자전거 타기 만큼 적절한 스포츠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또한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도 않아 집단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해소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이나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이 자전거를 선택해 타고 타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한된 여타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전거 타기는 또 다른 출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억지스러운 시각일 수도 있지만 언텍트 시대에 안전한 자전거를 취미활동으로 선택하는 경우는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블루칩으로 떠 오른 전기자전거"
코로나의 장기화로 전기자전거가 블루칩으로 떠 오르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세와 더블어 국내에도 언텍트 스포츠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친환경적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동수단 뿐만아니라 레저스포츠로 즐기는 전기산악자전거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평일이나 주말을 불구하고 전기산악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전기산악자전거는 기존의 25kg 내외의 무거운 무게에 선호도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15kg 전후반의 가벼운 무게의 자전거가 출시되면서 관심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산악자전거를 출시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량화와 슬림화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기산악자전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저탄소 시대, 자전거의 미래는?"
코로나 19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녹색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자연친화적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위주의 교통 정책에서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은 물론 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전체 교통의 70%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 시 세금을 환불해 주는 정책 등을 펼치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서울시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교통수단이 아닌 여가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이제는 생활속에서 자전거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제도적인 정책의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전거가 미래의 친환경적인 교통수단과 더블어 건강을 다지는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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