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안심하고 건너세요 서울시, 양화한강공원 안양천 자전거‧보행 겸용 신교량 개통
안양천, 안심하고 건너세요
서울시, 양화한강공원 안양천 자전거 보행 겸용 신교량 개통
▲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보행자·자전거용 안양천교를 대체할 새 교량이 16일 개통했다. / 사진 서울시 제공
위험했던 낡은 다리, 이제는 안녕
강서구 염창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안양천교. 오랫동안 시민들이 자전거와 도보로 이용해온 이 다리는 그동안 안전 등급 ‘D’를 받은 노후 시설물이었다. 주요 구조부에 결함이 발견되어 조속한 보수 또는 신설이 필요하다는 평가 속에, 서울시는 결국 새로운 선택을 했다. “보수보다 신설이 낫다”는 결론이다.
서울시는 2023년 10월부터 새로운 교량 설치 공사를 본격 추진했고, 마침내 2025년 6월 16일(월) 오전 9시, 새 교량이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넓고 안전한 길, 자전거와 보행자의 분리
이번에 개통된 신교량은 길이 180m, 폭 9.5m의 구조다. 자전거 도로(4m)와 보행로(3m)는 중앙분리대(1m)와 난간(1.5m)으로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기존 6m 너비에 붙어 다니던 자전거와 보행자는 더 이상 충돌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
특히 교량 양쪽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자전거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추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단순히 넓은 다리를 넘어서, 이용자 경험과 안전을 중심에 둔 디테일한 배려가 담겼다.
▲ 서울시는 교량 주변 환경도 함께 정비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강을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사진 서울시 제공
구조적 안정성을 더한 최신 공법
새 다리는 ‘SPC 합성형 라멘교’ 공법으로 지어졌다. 이 구조는 철강에 미리 압력을 가한 콘크리트를 결합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방식으로, 지진이나 진동에도 강하다. 침수와 부식 문제를 안고 있던 이전 교량과는 차원이 다른 안전성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상부 구조물 설치를 마무리한 데 이어, 난간과 안전시설까지 꼼꼼하게 마감하며 이용자 안전에 집중했다. 총 사업비는 약 130억 원. 여름철 우기에도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일정에 맞춘 개통을 실현했다.
12월까지 마무리… 기존 교량은 철거 예정
새 교량 개통 후, 기존 노후 교량은 12월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량 주변 환경도 함께 정비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강을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및 자전거 환경을 위해 정밀 시공에 공들였다”며 “공사 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신교량 설치는 단순한 인프라 교체를 넘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인 공간 혁신이다. 안양천을 건너는 길, 이제는 그 자체로 ‘안심’이다.
<글 편집부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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