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령 등 122km의 극한 코스를 달리다,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
배후령 등 122km의 극한 코스를 달리다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이 자전거 동호인 등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일요일)춘천 송암스포츠타운과 춘천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이 자전거 동호인 등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일요일)춘천 송암스포츠타운과 춘천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은 그란폰도와 메디오폰도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그란폰도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해 배후령, 청평사 4고개, 고탄고개 등을 넘어 출발지로 돌아오는 122km의 거리에 상승고도는 2,634m에 달하는 극한의 코스를 달렸다. 메디오폰도는 배후령과 고탄고개를 넘어오는 코스로 84.8km의 거리에 상승고도는 1,273m이다.
▲캄파놀로 그란폰도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해 배후령, 청평사 4고개 등을 넘어 출발지로 돌아오는 122km의 거리에 상승고도는 2,634m에 달하는 극한의 코스를 달렸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송암스포츠타운은 참가자들로 열기를 뿜었다. 출발전 가볍게 준비운동과 출발 준비를 마친 후 오전 7시 출발 신호와 함께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이 시작되었다.
출발지인 송암스포츠타운부터 배후령 초입까지는 퍼레이드 구간으로 많은 기온차로 물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참가자들은 선두차량의 유도에 따라 북한강을 끼고 달리다 신매대교를 건너 배후령을 향해 워밍업을 하듯 질주한다.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은 비경쟁 대회이지만 첫번째 고개인 배후령 오르막은 KOM 측정 구간이다.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은 비경쟁 대회이지만 첫번째 고개인 배후령 오르막은 KOM 측정 구간으로 경쟁 구간이다. 배후령을 올라가면 멀리 춘천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단풍과 운해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배후령 정상에는 제1보급소가 준비되어 있다. 배후령 정상을 지나 구불구불한 내리막을 내려가다 보면 ‘급커브길 내리막 주의’라는 노란색 커다란 표지판에 두 군데나 설치되어 있다. 평균경사도가 9% 그만큼 내리막이 급경사와 급커브를 이루고 있어 위험하다는 뜻이다.
▲부귀고개를 오르다보면 우측으로 지나온 길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첩첩산중으로 접어든다.
배후령을 넘어 간척사거리 회전교차로에서 직진하여 긴 직선 오르막을 올라가면 추곡터널이다. 추곡터널 내리막 또한 경사도가 10% 내외로 매우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추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청평사 4고개 중 첫번째 고개인 늘목고개가 시작된다. 늘목고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고 있으며, 오향1리 마을회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부귀고개가 시작된다.
부귀고개를 오르다보면 우측으로 지나온 길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첩첩산중으로 접어든다. 멀리 보이는 능선과 언덕을 오르는 라이더들의 모습이 조화를 이룬다. 부귀고개의 정상을 넘어 내리막길은 봄에는 벗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길이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벗나무 터널을 지나 내려가면 부귀리이다. 부귀리 마을을 지나면 곧바로 낙타등을 이루고 있는 하우고개이다.
▲낙타등을 이루고 있는 하우고개는 오르막도 힘들지만 내리막이 더 길고 험하다. 평균경사도는 9%이지만 심한곳은 무려 13%라는 표지판도 눈에 띈다.
쉼없이 달려온 참가자들이 가장 길고 험하다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하우고개는 오르막도 힘들지만 내리막이 더 길고 험하다. 평균경사도는 9%이지만 심한곳은 무려 13%라는 표지판도 눈에 띈다. 그나마 하우고개의 내리막은 차량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위험한 곳이다. 고개길을 오르락 내리락 달리다 보면 햇빛에 반짝이는 소양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고요한 숲길에 참가자들의 거칠어진 숨소리와 라쳇소리만이 경쾌하게 들려온다. 청평사에 도착하면 제2보급소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는 보급소를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대부분 남은 구간을 달리기 위한 보급과 휴식을 취한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청평사 입구를 지나면 배치고개가 시작된다.
보급소를 지나면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청평사 입구이다. 청평사 입구는 단풍 나들이를 나온 행락객들로 차량도 많고 혼잡하다. 청평사 입구를 지나면 배치고개가 시작된다. 배치고개 또한 구간은 짧지만 경사도가 심한 곳으로 일부 구간은 공사중이다. 보급소를 지나서일까? 배후령을 넘고 청평사 4고개 중 마지막 고개인 배치고개를 넘어가는 참가자들이 지친 기색도 없이 힘차게 페달을 밝아 나아가는 모습이 감탄스러울 정도이다.
▲배치고개를 넘어가는 참가자들이 지친 기색도 없이 힘차게 페달을 밝아 올라간다.
▲배후령 북측 구간은 이미 단풍으로 물들어 오르막을 올라가는 참가자들과 조화를 이룬다.
배치고개를 넘어 다시 배후령 북측 구간을 올라간다. 배후령 북측 구간은 이미 단풍으로 물들어 오르막을 올라가는 참가자들과 조화를 이룬다. 배후령 정상에 올라 참가자들의 휴식 시간이 길어진다. 배후령을 내려 가면서 자연스럽게 일부 참가자들은 팩을 이루며 서로를 격려하듯이 함께 힘을 내어 달려간다. 배후령을 내려가면 마지막 고개인 고탄고개가 남아있다.
▲고탄고개는 코스 중에 가장 짧은 고개이지만 경사도가 높고 내리막 또한 급커브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구간이다.
고탄고개는 코스 중에 가장 짧은 고개이지만 경사도가 높고 내리막 또한 급커브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구간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평균경사도가 10-11.3%에 달할 정도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고탄고개를 넘어오면 거의 평지 구간으로 북한강 춘천호를 끼고 달린다. 춘성교를 지나면 긴 직선 내리막 구간인 서상대교이다. 많은 고개를 힘들게 넘어 온 참가자들은 신매터널까지 질주을 이어간다. 신매교차로에서 이내 길은 왕복2차선으로 좁아지고 화창한 날씨에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출발지인 송암스포츠타운으로 돌아가면 완주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북한강 춘천호를 끼고 달리는 긴 직선 내리막 구간인 서상대교.
▲화창한 날씨에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출발지인 송암스포츠타운으로 돌아가면 완주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의 그란폰도 KOM 수상자는 MCT 남자 1위는 나현재 선수가 차지했으며, 이준석, 이의진 선수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의 그란폰도 KOM 수상자는 MCT 남자 1위는 나현재 선수가 차지했으며, 이준석, 이의진 선수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MCT 여자 1위는 김민주 선수가, 김원남, 김보람 선수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백성현 참가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송다슬, 노상경 참가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배연희 참가자가 1위를, 오민희, 이지현 참가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참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탈리아 캄파놀로 그란폰도 티켓은 육동한 춘천시장의 추첨으로 서울에서 참가한 송정호 참가자에게 행운이 주어졌다.
▲(주)대진인터내셔널에서 제공한 캄파놀로 보라 휠셋과 엘리트 로라 등의 경품이 이정은 대표의 추첨을 통해 제공되었다.
시상식 이후에는 대진인터내셔널에서 제공한 캄파놀로 보라 휠셋과 엘리트 로라 등의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되었으며, 특히 참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탈리아 캄파놀로 그란폰도 티켓은 서울에서 참가한 송정호에게 행운이 주어졌다. 송정호 참가자는 “평생의 행운을 다 쓴 느낌”이라며 “대회 내내 로마 생각만 하느라 겨우 컷오프를 면했다. 좋은 추억을 안겨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최다참가 동호인 팀인 춘천사이클클럽과 팀 일파고, GYCC, 팀 WTB에게는 다양한 상품이 제공되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을빛으로 물든 춘천의 자연풍광을 만끽하고 끝까지 안전한 라이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캄파놀로 그란폰도 춘천의 개막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시 의회 김진호 의장, 허영 국회의원, 노용호 국회의원, 김식현 춘천시 자전거연맹 회장 등 많은 내외귀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을 찾아 준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감사합니다. 가을빛으로 물든 춘천의 자연풍광을 만끽하고 끝까지 안전한 라이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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