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2주년 기념, 사르토 디자인 공모전 당선자
광복절 72주년 기념, 사르토 디자인 공모전 당선자
강주장
지난 5월 동안 진행되었던 사르토 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되어 전시에 들어갔다. 영예의 수상자는 강주장 씨의 작품으로 네이비 컬러에 독립선언서 일부를 넣어 작품성과 디자인을 잘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와츠사이클링 한남점을 거쳐 와츠 하남 스테이션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지난 5월 8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던 사르토 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광복절 72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의 대상 모델은 이탈리아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사르토(SARTO ANTONIO)의 로드바이크, 세타(SETA)였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10명의 참가자가 경쟁을 치렀으며, 최종 당선자는 강주장 씨의 작품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광복절 72주년 기념, 사르토 디자인 공모전’은 대한민국과 태극기, 광복에 대한 요소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다. 공모전은 온라인 접수로 진행되었으며, 와츠사이클링 측에서 제공한 탬플릿을 활용하여 디자인에 참가하였다. 디자인 출품작들은 국내 자전거 전문 매체의 편집장들이 심사와 평가를 맡았으며, 페이스북의 일반 라이더의 반응도 합산하여 점수를 반영하였다. 심사 점수는 매체 편집장 80%, 페이스북 유저 반응수 20%를 적용하였다. 우승자에게는 사르토에서 직접 작업하여 완성한 광복절 에디션이 수여되었다.
작품 전시는 8월 15일부터 26일까지 와츠사이클링 한남점에서 열리고, 이후 9월 9일까지는 와츠 하남 스테이션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디자인 컨셉트
우승자인 강주장 씨는 1919년 독립의 의지를 담은 독립선언서부터 1945년 광복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커스텀 프레임에 담아보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매트한 블루톤에 다운튜브에 태극기와 사르토 로고, 시트튜브에 태극기의 건곤감리는 유광으로 빛나게 했다. 비비쉘쪽과 시트스테이쪽에 부분적으로 작은 건곤감리 패턴을 넣었고, 포크는 좀 더 진한 네이비톤, 포크 안쪽은 더 진한 네이비 컬러에 독립선언서 일부를 넣었다. 태극기를 디자인적으로 넣으면 자칫 촌스러워지는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라 태극기를 과하지 않게 프레임에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프레임은 수상자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르토 본사에서 직접 만들었다
건곤감리가 표현된 시트튜브와 스테이
포크 안쪽에 새겨 넣은 독립선언문
공모전 당선자
강주장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름은 강주장이고 올해 나이 43살입니다. 직업은 텍스타일 디자이너이고, 자전거를 좋아해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열심히 대회에도 나가고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대회는 조금 자제하고 있고, 간단한 투어 위주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이전에 자전거 유럽 여행을 가기로 한 아는 동생에게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저지를 디자인해 준 적이 있었어요. 동생이 그 저지를 입고 유럽 10개국을 돌았었는데 그때 나름 고심해서 디자인을 했었어요. 태극기라는 요소가 디자인적으로 잘 나오기가 힘든데 그 당시에 디자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레임 디자인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디자인 작업은 얼마정도가 걸렸고,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어디인가요?
사르토에서 당선자에게 직접 자전거를 제작해 준다고 하여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이 광복절 에디션 사르토를 직접 타고 라이딩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했던 거죠. 그러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점과 공모전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점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야 했지요. 저는 심플한 프레임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공모전을 위해서는 감각적인 요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특히 태극기를 어떻게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넣을 수 있을까 고심했죠. 대략 한 일주일정도 작업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파란색을 좋아해서 태극기와 잘 매치할 수 있었네요.
사르토 프레임을 이전에도 잘 알고 있었나요?
개인적으로 흔하지 않은 브랜드나 제품을 좋아해서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브랜드에요. 지금 타고 있는 자전거도 라이트웨이트 프레임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은 아니죠. 거기다 사르토는 이름만 메이드인 이탈리아가 아닌 진정한 이탈리아 크래프트 제품이기 때문에 타보고 싶었죠. 커스텀으로 프레임을 제작해주고 흔하지 않은 브랜드라 더욱 애착이 갈 것 같네요.
앞으로 당선 자전거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타보고 싶었던 프레임에 제가 디자인한 것이라 정말 애착을 갖고 타고 다닐 것 같아요. 집에만 모셔두는 것이 아니라 라이딩을 위해서 디자인까지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얼른 전시가 끝나서 타보고 싶을 따름입니다.
강주장 씨의 프레임 디자인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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