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팀 에미리츠의 도멘 노박 선수, 콜나고 코리아 x 주아트 코리아 초청으로 서울을 달리다
UAE 팀 에미리츠의 도멘 노박 선수
콜나고 코리아 x 주아트 코리아 초청으로 서울을 달리다

▲ 콜나고 코리아의 공식 초청으로 UAE 팀 에미리츠 소속 도멘 노박이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함께 서울을 함께 달렸다. / @WORKOUT_BIFC
지난 11월 13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열린 ‘콜나고 2025 시즌 오프 라이딩’이 열렸다. 콜나고 코리아 & 주아트 코리아의 공식 초청으로 UAE 팀 에미리츠 소속 도멘 노박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방문 소식에 국내 라이더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른 아침부터 튠업 바이시클 앞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 이른 아침부터 튠업 바이시클 앞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WORKOUT_BIFC
월드투어 선수와 함께 라이딩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고,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시작 전 긴장감을 달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콜나고 코리아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라이더 중심의 브랜드 철학”을 다시 강조하며, 커뮤니티와 직접 호흡하는 방식으로 운영 방향을 확장하고 있었다. 도멘 노박의 내한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였고, 많은 라이더들이 그 변화를 실감하는 하루가 되었다.

▲ 코스는 천호동 튠업 바이시클에서 시작해 탄천 합수부와 잠수교를 거쳐 한남나들목으로 향하고, 이후 남산 약수터를 지나 정상까지 이어지는 익숙한 도심 루트였다. / @WORKOUT_BIFC
천호동에서 남산까지 이어진 도심 라이딩
참가자들은 번호 팔찌를 착용하고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천호동을 출발했다. 코스는 천호동 튠업 바이시클에서 시작해 탄천 합수부와 잠수교를 거쳐 한남나들목으로 향하고, 이후 남산 약수터를 지나 정상까지 이어지는 익숙한 도심 루트를 달렸다. 서울 도심의 흐름과 가을 분위기를 함께 느끼기에는 충분한 구성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했다.

▲ 각 구간은 최진용 수석 코치와 GYCC 아카데미 회원들이 선두를 맡아 전체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이끌었다. / @WORKOUT_BIFC
각 구간은 GYCC 아카데미의 최진용 수석 코치와 회원들이 선두를 맡아 전체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이끌었고, 참가자들은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며 함께 남산을 올랐다. 정상에서는 짧지만 여유로운 휴식 시간이 이어졌고, 그 순간만큼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 없이 한 팀처럼 섞여 있었다.
라이딩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LS 용산타워 2층 미르홀로 이동해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를 맞이했다. 도멘 노박은 “한국 라이더들의 열정과 질서 있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며 첫 한국 방문의 감상을 전했다.

▲ 라이딩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LS 용산타워 2층 미르홀로 이동해 토크 콘서트를 맞이했다. 도멘 노박은 “한국 라이더들의 열정과 질서 있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며 첫 한국 방문의 감상을 전했다. / @WORKOUT_BIFC
도멘 노박의 첫 인사와 프로필
2부의 서막은 도멘 노박 선수의 인사였다. 그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며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박은 1995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12살 무렵 자전거를 시작했다. 아드리아 모빌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해 바레인 메리다(현 바레인 빅토리어스)를 거쳐 2022년 UAE 팀 에미리츠에 합류했다.
슬로베니아 내셔널 챔피언 두 차례 우승, 지로 디탈리아 스테이지 2위 등 경기력과 꾸준함을 증명하는 기록도 이어왔다. 현재는 도메스틱으로 팀 리더 타데이 포가차르를 지원하는 핵심 멤버로 활동 중이며, 강도 높은 레이스 속에서 팀 전략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노박은 “도메스틱이라는 포지션은 리더보다 더 많이, 더 깊게 레이스를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도멘 노박은 2022년 UAE 팀 에미리츠에 합류했다. 슬로베니아 내셔널 챔피언 두 차례 우승, 지로 디탈리아 스테이지 2위 등 경기력과 꾸준함을 증명하는 기록도 이어왔다./ @WORKOUT_BIFC
그랜드 투어의 하루
참가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주제는 ‘그랜드 투어의 실제 하루’였다. 노박은 이를 “약 100명의 스태프가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 미케닉, 마사지사, 팀 닥터, 영양사, 데이터 분석가, 드라이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선수 한 명의 하루를 치밀하게 관리한다. 선수는 먹고, 회복하고, 레이스를 치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팀이 모든 환경을 조성한다.
그는 “그랜드 투어에서 선수 혼자 뛰는 레이스는 없다. 팀 전체가 함께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장비 관리 역시 철저하다. UAE 팀 선수들은 시즌 동안 6~7대의 로드바이크와 3대의 TT바이크를 지급받으며, 레이스 기간에는 스페어 바이크 두 대가 항상 대기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장비 문제로 승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세계 최상위 팀의 기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 UAE 팀 선수들은 시즌 동안 6~7대의 로드바이크와 3대의 TT바이크를 지급받으며, 레이스 기간에는 스페어 바이크 두 대가 항상 대기한다. / @WORKOUT_BIFC
UAE 팀의 강점과 내부 분위기
UAE 팀 에미리츠는 세계적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노박은 그 이유를 “실력, 신뢰, 그리고 팀 문화”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리더가 있지만 모두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리더가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팀 전체의 에너지를 높인다”고 답했다. 도메스틱으로서 그 믿음이 자신에게 2~5%의 여분의 힘을 만들어준다고도 했다.
팀 버스는 늘 활기가 넘치고, 경기 후에는 감정을 배제한 솔직한 피드백 시간이 이어진다.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나누고, 다음 레이스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팀의 기본 태도다.
레이스에서 함께 호흡하기 좋은 동료로는 팀 웰렌스와 플로리안 페르메이르시를 꼽았다. 두 선수와는 경기 리듬이 자연스럽게 맞고, 서로가 어떤 순간에 어떤 움직임을 선택할지 예측할 수 있을 만큼 조율이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 UAE 팀 에미리츠는 세계적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노박은 그 이유를 “실력, 신뢰, 그리고 팀 문화”라고 말했다./ @WORKOUT_BIFC
작은 나라, 큰 선수들. 슬로베니아의 스포츠 환경
토크쇼에서 “어떻게 인구 200만 명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잇따라 나오느냐”고 물었다.
노박은 자신이 자란 환경을 돌아보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슬로베니아의 초등학교 과정에는 6년간의 방과 후 스포츠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농구·축구·핸드볼·사이클 중 하나를 선택해 꾸준히 참여해야 하며, 이는 사실상 스포츠를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제도적 장치다.
또한 ‘자전거 학교’라는 별도의 교육 시스템이 존재해 어린아이들이 쉽게 자전거에 접근할 수 있다. 장비 대여가 저렴하고, 헬멧과 보호장비를 제공하며, 기본 강습까지 이루어진다.
노박은 자신이 살던 고향이 “집 15채가 전부인 작은 마을”이라고 했지만, 그 작은 마을에도 농구장과 축구장, 다목적 운동 공간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운동장으로 모였고, 주말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농구를 하는 모습이 일상이었다. 이러한 성장 환경이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만들었고,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 노박은 농구·핸드볼·축구·자전거를 모두 즐겼고, 그중 가장 자신에게 맞는 것이 사이클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 도멘 노박 선수가 사인을 하고 있다. / @WORKOUT_BIFC
훈련 방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노박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개인 트레이너와 지금도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그는 시즌 오프에는 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시즌 중에는 레이스 4~5일 전 1회만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에는 웨이트를 과하게 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레이스에서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훈련은 두 명의 코치가 각각 담당한다. 한 명은 사이클 훈련 로드를, 다른 한 명은 근력 트레이닝을 조율한다. 이 두 코치는 서로 계획을 공유하며 충돌 없이 유기적으로 조정하고, 노박의 컨디션을 연중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그가 꾸준하게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에 있었다.

▲ 도멘 노박 선수는 “앞에서 바람을 가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에어로 성능이 중요하다”며 Y 시리즈의 장점을 강조했다./ @WORKOUT_BIFC
콜나고 프레임에 대한 경험
도멘 노박은 자신의 역할에 가장 잘 맞는 프레임을 명확히 설명했다. 그는 “앞에서 바람을 가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에어로 성능이 중요하다”며 Y 시리즈의 장점을 강조했다. Y1 RS는 강성·민첩성·에어로 밸런스가 뛰어나고, 도메스틱 역할을 수행하는 그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르막 비중이 극도로 높은 스테이지에서는 V5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Y 시리즈의 병행 버전이 더 발전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 프레임을 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UAE 팀 메이트들 역시 자신의 역할과 목표 지형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는데, 스프린터는 Y 시리즈를, 클라이머는 V5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 노박은 사이클링 슈즈 선택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어온 선수였다. 현재는 주아트의 커스텀 슈즈를 이용하고 있다. / @WORKOUT_BIFC
주아트(ZUATU) 슈즈와의 인연
노박은 사이클링 슈즈 선택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어온 선수였다. 발 모양이 독특해 맞는 신발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 동안 약 15종 이상의 슈즈를 시도했고, 결국 커스텀 슈즈를 제작해 신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 주아트 슈즈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브랜드 측에 “발에 맞지 않으면 바로 신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첫 착용 순간 느낌이 달랐다. 가볍고 단단하면서도 발에 밀착되는 감각이 뛰어났고, 힘 전달이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그는 “바꿀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며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멘 노박이 바라본 콜나고
노박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콜나고 코리아의 운영 방식에서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통과 기술을 가진 브랜드가 라이더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국 라이더들이 콜나고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브랜드를 하나의 문화처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콜나고는 단순한 장비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딩 삶 전체와 연결된 문화적 상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 한국 라이더들이 콜나고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브랜드를 하나의 문화처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콜나고는 단순한 장비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딩 삶 전체와 연결된 문화적 상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WORKOUT_BIFC
토크 세션의 마무리
Q&A가 마무리된 후 럭키드로가 진행됐다. 캄파놀로 샤말 카본 휠셋과 주아트 최상급 주아트 슈즈 등 풍성한 경품이 전달되며 현장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긴 시간 성실히 답한 도멘 노박과 브랜드 관계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콜나고 2025 시즌 오프 라이딩’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섞이고,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경험을 만든 시간이었다. 콜나고 코리아의 초청으로 서울을 달린 도멘 노박은 많은 라이더들과 특별한 하루를 만들었고, 참석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순간을 남겼다.

▲ 이번 ‘콜나고 2025 시즌 오프 라이딩’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섞이고,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경험을 만든 시간이었다. / @WORKOUT_BIFC
<글 편집부 / 사진 @WORKOUT_BI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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