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2022년 자전거 빅 이벤트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2022년 자전거 빅 이벤트
매년 시즌마다 우리를 설레게 하는 국내외 자전거 행사가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부득이하게 취소되는 행사가 많아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2022 시즌에는 많은 행사가 개최되기를 바라며, 국내외 자전거 대회 및 행사 예정 소식을 알아본다.
아시아 최고의 강자를 가리는
2022 아시아 산악자전거선수권대회
>> 2022년 10월, 전남 순천 용계산 일원 예정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대회로, 아시아대륙 20여 개국의 선수가 참가하는 규모있는 산악자전거대회이다. 올해는 우리나라인 전라남도 순천시 용계산 일원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산림레포츠단지 내 코스를 국제규격에 맞게 조성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유치를 위해 준비중이다. 2022 아시아 산악자전거 선수권대회는 10월 중 5일간 열리며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국내 최대 규모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 매년 6월 경 개최(2022 개최 미정)
자덕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2020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연달아 대회 취소가 되며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투르 드 코리아’는 국내 최대, 나아가 동아시아 최고 규모의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로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본떠 지었다. 200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13회가 진행되었고, 최근 대회인 2019년도에는 니포 비니 판티니 팀의 필로 차칸티(이탈리아) 선수가 옐로 저지를 차지했다. 올해 6월에는 다시 한 번 그들의 레이스에 열광하며 응원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코리아채리티라이드(KCR)
>> 2022년 6월 18일~19일
‘코리아채리티라이드(Korea Charity Ride)’는 기흥그룹 와츠스포츠가 주최하여 매년 열리고 있는 자선라이딩이다. 투명한 기부금 전달을 위해 참가자가 직접 기부금을 전달하고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부 단체는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한국미혼모가족협회이다. 대부분의 일정은 1박 2일로 부산을 출발해 서울에 도달하는 500km 여정으로 진행된다. 기부 라이딩인 만큼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자발적인 움직임과 참가자의 미소가 인상적인 행사이다.
세계 최고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 2022년 7월 1일~24일(현지기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사이클 대회로 ‘세계 3대 그랜드 투어’ 중 하나로 불린다. 프랑스 전역을 달리게 되며 매년 7월경 개최된다. 작년 2021 경기는 UAE 팀의 타데이 포가차(Tadej Pogacar)가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만 22세 나이로 최연소 2연패 기록까지 세웠다. 올해도 기대되는 선수이다. 또, 무개념 관중으로 인한 해프닝도 있었다.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열린 첫날 경기 중 한 여성이 플랜카드를 펼쳐들다 선수들과 충돌했다. 50여명의 선수가 곧장 넘어지고 부상을 입어 화제가 되었다.
올해는 덴마크 코펜하겐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끝나는 21개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총 3,328km를 달린다.
이탈리아의 자랑
지로 디 이탈리아
>> 2022년 5월 6일~5월 29일(현지기준)
투르 드 프랑스가 생긴 이후 1909년 창설된 이탈리아의 사이클 대회이다. 매년 5월에서 6월 초에 3주간 열리며, 약 4000km 이탈리아 전역을 일주한다. 투르 드 프랑스의 종합 선두는 옐로 저지를 부여하는데, 지로의 종합 선두는 핑크 저지인 말리아 로자(Maglia rosa)를 입는다.
올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서 마치는 코스이며, 약 3,400km의 전체 거리, 51,000m의 해발 상승 고도, 26.3km의 독주로 구성된다. 대부분이 산악 코스로, 산악에 강한 클라이머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갈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 2022년 9월 10일~25일(현지기준)
지난 2월 개최된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열기가 또 한번 이어진다. 중국 항저우에서 하계아시안게임이 9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정식종목은 육상, 양궁, 수영 등을 포함한 총 40개로, 482개의 세부 종목이 진행된다. 이중 사이클은 국가대표 선수 약 30여명이 참가하며 트랙 단거리, 중장거리, 도로, MTB, BMX 종목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를 포함한 e스포츠 8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화제이며, 바둑과 브레이크 댄스 종목의 채택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드 투어 3대장의 마지막 여정
부엘타 아 에스파냐
>> 2022년 8월 19일~9월 11일(현지기준)
1935년에 첫 대회 시작을 한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1955년 이래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스페인 전체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구성되며, 대부분 9월경 3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종합 선두는 레드 저지를 입는다.
올해 부엘타는 3일간의 오프닝 데이를 가지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시작하며 팀 타임트라이얼(TTT)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6개 평지, 4개의 구릉지대, 7개의 산악 등의 총 21개 스테이지로 총 3280.5km를 달리는 코스가 발표됐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한다.
악명 높은 돌길을 달리는
파리 루베
>> 2022년 4월경 예정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북부의 루베에서 끝나는 프로 레이스 대회이다. 단 하루만 경쟁하는 원데이 경기라 우습게 볼 수 있지만,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유는 회색빛 돌이 조각조각 배치되어있는 울퉁불퉁한 길 때문. ‘파베(Pave)’로 불리는 이 코블 스톤 구간이 쭉 이어진 것이 트레이드 마크이다. 맑은 날씨에도 속력을 내기 힘든 환경으로 비가 오면 더 하다. 진흙과 엉켜 미끄러운 노면으로 바뀐다. 이처럼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고난의 코스를 하루동안 내달려야하는 쉽지 않은 대회이다.
브롬이들 모여라
브롬톤 월드 챔피언십
>> 매년 8~9월경 예정(2022 날짜 미정)
영국에서 열리는 브롬톤 월드 챔피언십은 200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모든 참가자가 브롬톤 자전거를 타고 수트 재킷, 칼라 셔츠, 넥타이 등을 착용하여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0년부터는 세계 각국에서 브롬톤 전국 선수권 대회를 개최했고, 우승자는 영국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브롬톤 월드 챔피언십 코리아(BWCK)라는 이름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영국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브롬톤 월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대체하여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을 위해 각자 특정 미션을 실행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이렇게나마 브롬톤 유저들의 아쉬움을 채우고 있다.
모로코 모래 사막을 이겨내라
티탄 사막자전거 대회
>> 2022년 5월 8일~5월 13일
모로코의 험난한 티탄 사막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200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5월 첫째주 경에 개최되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과 한계에 도전하는 모험심 강한 MTB 라이더들이 매년 참가하고 있다. 기후 특성상 뜨거운 열기, 길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끝없는 사막, 저항력이 센 모래 언덕 등으로 쉽지 않은 레이스가 펼쳐진다. 6일간 약 600km의 코스를 나누어 달리며, 주최가 마련한 임시 캠프에서 잠을 잔다. 하루에 한 코스씩 달리며, 합산하여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진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누드 자전거 타기 대회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
(Philly Naked Bike Ride)
>> 2022년 8월경(날짜 미정)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누드 자전거 타기 대회로,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매년 참가자가 수천명에 달하는데, 얼핏봐서는 이상한 대회로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화석연료 의존에 반대하거나, 자신의 신체를 사랑하고 자전거와 같은 인간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하자는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대회에 참가한다. 참가자는 자전거에 오르기 직전 옷을 탈의하며, 보디 페인팅을 통해 각자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며 16㎞ 거리를 달린다.
불맛같은 프리라이더가 모이는
레드불 램페이지
>> 2022년 10월경(날짜 미정)
미국 유타 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레드불 램페이지(Redbull Rampage)는 세계 최고 프리라이더가 모이는 불맛같은 대회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어 아무나 참가할 수 없다. 대회영상을 보면 솜털까지 쭈뼛쭈뼛 서곤 한다. 검증된 약 20여 명의 선수들이 2일간 연습시간을 가진 후 3일 차에 본 대회를 시작한다. 작년 2021년 10월에는 레드불 램페이지 20주년 기념 대회가 열렸으며, 브랜든 세메누크(Brandon Semenuk)가 우승하며 최초 4회 우승자가 되었다.
육상부터 구기까지
세계 외발자전거 선수권 대회, 유니콘 20(UNICON 20)
>> 2022년 7월 26일~8월 6일
1984년 뉴욕에서 시작된 세계외발자전거대회는 세계 각국 도시에서 돌아가며 2년마다 개최된다. 2018년도에는 19번째로 우리나라 안산시에서도 열린 바 있다. 의상과 음악, 안무와 기술까지 어우러지는 프리스타일 종목부터 장거리 달리기, 이어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의 육상종목, 다양한 난이도의 장애물을 통과해 점수를 얻는 트라이얼 경기, 구기종목인 농구, 하키 등의 외발자전거를 이용한 다양한 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20회를 맞는 2022년 유니콘 20은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레이스
이바이크 월드 투어(e-bike world tour)
>> 2022년 6월~8월
이제는 전기자전거의 시대. e-바이크로도 엘리트 레이스가 펼쳐지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3가지 장소에서 3가지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첫 번째 투어는 6월 24~26일 오스트리아 플라하우에서 열린다. 두 번째 투어는 7월 29~31일이며 알프스를 정복하는 프랑스 티뉴 & 발 디제르 코스로 구성된다. 마지막 투어는 8월 11~14일 4일간에 걸쳐 결승전으로 치러지며, 장소는 스위스 베르비에와 몽블랑 주변에서 예정되어 있다. 이전처럼 본인의 체력이 곧 동력이 되는 대회가 아닌만큼, 각자 어떤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가 되는 대회이다.
이밖의 2022 UCI 대회 일정 >> https://www.cyclingstage.com/uci/cycling-calendar-2022/
글 류하 사진 이성규, 캐니언, 와츠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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