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투어 - 동강
숨겨진 보석같은 비경 간직한
동강
DONGGANG
동강은 국내에서 몇 않되는 숨겨진 보석같은 아름다운 비경과 자연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굽이굽이 돌아 한강으로 흘러드는 동강은 가는 곳마다 원시의 떼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기암절벽 등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숨겨진 보석같은 동강, 그 신비의 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editor & photo 이성규
거울처럼 반영이 아름다운 동강
어라연에서 바라본 동강
자연생태계의 보고, 동강유역은 아직은 개발의 손길이 닿지않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지역 중의 하나다. 또한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식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다. 가는 곳마다 때묻지 않은 원시의 비경과 기암절벽 등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고 태고적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동강은 태백에서 발원한 한강의 상류로 정선읍 광하교 밑에서부터 영월읍 서강의 합류점까지 약 51km를 말한다. 남한강 상류인 조양강과 정선군 남면의 동남강이 정선읍 가수리에서 만나 이루는 강으로 주요 지천으로는 조양강, 오대천, 송천, 골지천, 지장천, 어천 등이 동강으로 흘러든다.
동강은 대표적인 감입곡류 하천으로 우리나라의 지형발달과정을 이해하는데 매주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 구불구불한 지형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낸다. 뼝대라 불리는 아름다운 절벽은 물의 흐름을 받아 깍아지른 듯 솟아있고, 곳곳에 나타나는 자갈과 모래톱은 동강유역의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감입곡류 하천의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곳은 정선군 광하리 부근과 가수리 가타마을에서 운치리 수동마을 구간과 정선군 고성리에서 제장-소사-가정-문희마을에 이르는 구간 등이다.
실제로 동강유역에서는 법적 보호종인 연잎꿩의다리와 개병풍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동강할미꽃은 세계적으로 이곳 동강에서만 자생하는 식물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식물분포 중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개체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호사비오리, 검독수리, 수달,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로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라 불린다. 실제로 국립공원인 설악산, 지리산, 오대산보다 이곳 동강유역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분포가 더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강유역은 카르스트 지형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석회동굴이다. 특히 지난해 공개되어 화재를 모았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룡동굴 등 지금까지 확인된 동굴만 70여 개에 달한다. 이러한 동굴 속에는 아름다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석주와 종유석 등이 형성되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또한 동굴속에서 살아가는 알락곱등이, 장님굴새우 등 살아있는 원시동물들의 출현으로 동굴성 동물의 서식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곳이다. 근래에 들어 많은 동굴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인적미답의 성지요, 미지의 세계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 동굴은 자연이 빚은 천태만상인 지형지물의 경이로운 모습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서민의 애환이 담긴 정선아리랑
이외에도 동강 주변에는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인 단종의 능인 장릉, 고성리 산성 등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뗏목과 함께 잘 알려진 정선아리랑은 그 구슬픈 가락이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어 이 지역의 대표적인 노래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정선아리랑-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후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후렴)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나
무춘 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후렴)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사시장철 물을 안고 뱅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굽이굽이 돌아가는 동강을 따라 뗏목을 이어 한양까지 나르던 뱃사공들이 부르던 모습이 연상된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매년 동강 축제를 통해 재현하여 오고 있다. 정선아리랑은 음악적인 우수성과 더불어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동강여행의 백미, 어라연
동강은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가 쉬운 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동강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기 위해 약간의 트래킹을 겸한다면 숨겨진 보석같은 동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동강의 백미로 불리는 어라연을 둘러본다.
어라연을 가기 위해서는 영월군 북면 거운리에 자리한 삼옥안내소로 가야 한다. 안내소에서 가파른 언덕을 타고 고개길을 넘어서면 급경사 내리막이다. 내리막을 나서면 시야가 뻥 뚤리고 눈앞에 동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에서부터는 평탄한 비포장길로 동강을 끼고 어라연으로 향한다. 주변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이름 모를 새들과 친구가 되어 동강를 거슬러 올라간다. 세상은 고요하고 숲은 우거져 흘러가는 물소리 뿐이다. 한참을 달려 만지동이라는 민가 두 채를 지나 만지나루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는 자전거는 더이상 갈 수가 없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가야 한다.
된꼬까리 여울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숨겨진 어라연의 아름다운 비경에 숨이 막힐 정도다. 동강의 비경 중에도 가장 으뜸인 어라연은 삼선암, 또는 정자암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강의 중앙에 암반이 물 속에서 솟아 오른 듯 둥둥 떠 있는 모습이다. 옥순봉과 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같기도 하고 또 불상같기도 하며, 한편으론 짐승을 닮은 것처럼 보여 그 모양들이 천태만상을 이룬다.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동강의 물결은 옥빛을 띠고 바위 사이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이 한 폭의 그림을 그린 듯 절경을 이룬다.
이외에도 동강 주변에는 이무기의 전설이 서린 나리소와 바리소, 가수리 느티나무와 마을 풍경, 백운산과 칠족령, 두꺼비바위와 뼝대, 황새여울과 강변의 바위무리, 섭다리 등 가는 곳 마다 자연이 빚어 낸 원시 그대로의 절경을 품고 있다.
잠시 바위에 누워 하늘을 올려본다. 청아하게 울리는 새소리와 바람소리, 바위 틈 사이로 흘러가는 물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어 한 편의 자연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 아름답게 들려온다. 굽이굽이 돌아가며 대지를 휘어감고 흐르는 동강과 숲, 그리고 자연이 주는 평온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체험위주의 천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천문대 전경
별마로천문대
별마로천문대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영월읍 봉래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별마로천문대에는 직경 80cm인 주망원경을 비롯해 보조망원경 10대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해발 799.8m인 봉래산에 위치하고 있어 산림지역으로 오염원이 없고,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맑은 날이 많아 별자리 관측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2층과 지상4층 건물로 이루어진 천문대는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건물 주변으로 천문공원을 조성하여 별자리 설명대 88개를 설치하여 별자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천문전시실로 천문과학관의 기초정보를 알고자 하는 관람객을 위한 무인안내시스템과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행성의 모형전시와 함께 천문관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2층 시청각실에는 주로 우주관련 다큐멘터리 시청과 천문 관련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3층에는 전망대와 휴게실로 영월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4층 주관측실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망원경 중 국내 최대인 800m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원형 돔 안에서는 성운, 성단, 은하 등 우주의 생생한 모습을 실제로 관측할 수 있어 우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천문대의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보조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 대형쌍안경 등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달표면과 태양의 흑점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yao.or.kr-별마로천문대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동강의 아침
별마로천문대 가는 길에 아름다운 수목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사진은 자작나무숲
잣봉 가는길 숲속에 늘어선 전나무숲
동강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어라연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운 자태
용담과에 속하는 큰구슬봉이
소담스럽게 피어난 흰각시붓꽃
자전거 코스 - 총거리 : 약 31km
동강으로의 자전거 여행은 동강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코스가 아름다운 곳이다. 동강은 자연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또한 야영과 취사행위도 금지되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코스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정선읍에서 출발하여 영월방향으로 동강을 끼고 달리는 코스와 영월 어라연 주변을 달리는 코스, 가리왕산을 달리는 코스 등 지역과 장소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그중에서 자전거 여행에 가장 알맞은 코스인 정선읍에서 출발하여 예미역으로 향하는 코스와 동강의 어라연을 볼 수 있는 삼옥 안내소 주변을 소개한다. 가리왕산 코스는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어 생략한다.
▶광하안내소 코스(사이클. 산악자전거. 미니벨로 가능-편도 약 31km)-정선읍 정선병원 앞 출발(0km-광하안내소에서 출발해도 되나 주차장이 없음)-정선병원 앞에서 우측 길로 동강을 좌측에 끼고 달리면 용탄대교가 보이고 용탄감리교회(6.89km) 앞에서 용탄대교을 건너간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속 직진하면 가리왕산휴양림이 나온다. 용탄대교를 건너(424지방도)서면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좌우측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심한 오르막을 타고 올라서면 42번 지방도(9.22km)와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정선읍내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내리막을 달린다. 조금만 가면 가수리 삼거리(9.78km)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광하교를 건너지 않음)-이곳에서는 동강을 우측에 끼고 달리는데 차량도 거의 다니지 않고 동강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부터가 동강의 시작점이다. 조금 가면 광하안내소(11.76km)가 있고, 바로 좌측에는 정선군 생태체험학습장이 새로 들어섰다. 물돌이를 지나 가면 귤암리(14.90km)다. 귤암리는 동강할미꽃마을로도 불린다. 계속 직진하여 가면 우측에 조그만 다리가 나온다(15.76km)-이곳에서부터는 동강을 오른쪽에 끼고 계속 직진만 하면 된다. 한참을 달리면 정선 가수리 느티나무(19.15km)가 있는데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음 조그만 다리를 건너 직진한다. 굽이굽이 동강을 타고 달리면 운치리(29.39km)다. 여기까지가 동강을 끼고 달리는 끝지점이 된다. 여기서 휴식을 취한 다음 운치리를 지나 계속 직진하여 가면 조그만 삼거리(30.65km)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회전을 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타고 가면 예미초교 고성분교(30.85km)다. 이곳에서 여행을 종료 할 수도 있으며, 체력이 허락된다면 예미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고개를 넘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은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거리도 약 10여 km나 되고 평탄한 길이 아닌 급경사를 오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약 35.07km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터널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오면 다시 고개길과 만나게 된다. 다만 터널에서는 차량에 주의하여 천천히 달린다. 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을 타고 계속 직진하면 38번 지방도와 만나게 된다. 이곳이 예미교차로다. 예미교차로에서 직진하여 농협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신동우체국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삼거리 좌측에 예미역이다.
▶삼옥안내소 코스(어라연구간은 산악자전거만 가능-트래킹포함 왕복 약 13km)-삼옥안내소 코스는 약간의 비포장도로와 트래킹을 겸해야 동강여행의 진미라 할 수 있는 어라연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여행의 출발은 안내소를 출발(0km)하여 비포장 길을 따라 오르막이 바로 시작된다. 약 0.86k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회전을 한다. 조금 가면 급경사가 나오고 내리막 길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급경사가 끝남과 동시에 우측으로 동강이 펼쳐지고 여기서부터는 비포장길이다. 한참을 달리면 좌측 산마루에 민가 두 채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더이상 자건거를 타고 갈 수 없다(이 구간 거리가 약 2.76km 정도된다). 이곳에서부터 자전거를 세워두고 어라연으로 향하는 트레킹이 시작된다. 트래킹 구간은 어라연까지 왕복 약 3km 정도로 상선암 등 동강의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결코 후회하지 않은 코스로 추천할만 하다. 어라연을 돌아 나와 별마로천문대로 향한다. 안내소 출발(0km)-거운교 다리를 건너 우회전(0.36km)-동강생태정보센터 입구(1.59km)-직진하여 가면 우측에 삼옥교(5.61km)로 우회전 한 다음 첫 번 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가면 느티나무(6.09km)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출발하면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여기서 별마로천문대까지는 거의 모든 구간이 오르막이다. 중간 쯤 가면 삼거리(8.80km)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여 계속 오르면 봉래산산림욕장(11.63km)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봉래산 정상에 자리한 별마로천문대 주차장(12.70km)이다. 이 코스는 어라연과 천문대, 봉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월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동강 주변에 피어나는 진달래꽃
문산리에 자리한 문산분교
동강을 끼고 달리는 자전거 여행길
자전거 여행 중 만난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동강의 비경
동강 가는 길
동강 가는 길은 면적이 넓어 여러 곳이 있으나 정선군에 위치한 광하안내소와 평창군에 자리한 기화안내소, 그리고 영월에 자리한 삼옥안내소 주변이 자전거 여행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삼옥안내소 - 삼옥안내소는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방향으로 가다 동영월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영월방향을 타고 간다. 동강교차로가 나오면 우회전 하여 동굴바위, 먹골을 지나 거운교를 건너면 바로 삼옥안내소다.
▶광하안내소 - 정선군에 자리한 광하안내소는 자전거 여행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다. 주변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가리왕산을 끼고 있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동강 자전거 여행에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이다. 광하안내소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에서 평창읍을 지나 미탄면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정선방향을 따라가다 광하교를 지나면 바로 광하안내소이다. 또 다른 방법은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까지 가서 정선읍을 지나 평창방면으로 42번을 타고 가다 광하교를 지나면 광하안내소다.
이외에도 동강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기화안내소와 고성안내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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