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돗토리현
DBS 크루즈 타고 떠나는 자전거여행
낭만을 싣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달리다
동해-돗토리현
D0NGHAE-TOTTORI Bicycle Tour
우리나라의 동해도 아름답지만 일본의 돗토리현(鳥取?) 자전거여행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돗토리현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해안선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다이센(大山)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대자연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전거 여행의 묘미이다. 더구나 강원도 동해에서 크루즈를 타고 푸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며 돗토리로 향하는 색다른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일본 돗토리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따라 자전거여행를 떠나보자.
editor & photo 이성규
표고차 0m에서 830m 다이센 정복하기
맑은 물과 숲이 어우러진 다이센의 절경을 느끼다
1코스-사카이 미나토항-다이센-가이케온천 코스(약 82km, 7시간)
일본의 돗토리현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동해항으로 가야한다. 수도권에서 3시간 정도 달리면 강원도 동해항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지난 2009년 6월 한,러,일간 초호화 크루즈훼리가 동북아 물류, 관광 중심인 동해항에 취항했다. 동해항에서 돗토리현의 사카이 미나토항까지 운항하는 DBS 크루즈훼리는 저녁 6시에 출항해 사카이 미나토항에 다음날 아침 9시에 도착한다.
크루즈훼리를 타기 위해서는 최소한 4시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밝아야 한다. 이번 돗토리현 여행을 위해 대전의 칠성관광 김용학 대표이사, 지오사이클 김형식 대표와 신형민 선수가 참가하기로 했다. 한스트래블의 김현욱, 유주현씨가 여행 가이드로 나섰다. 일행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DBS 크루즈훼리에 탑승했다. 일반 여행객들도 많지만 미니벨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연인들과 자전거 동호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동해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의외로 많다는 걸 새삼 느낀다. 접근성이 좋기도 하지만 저렴한 경비로 크루즈를 타고 낭만적인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한 몫 하는 듯하다.
탑승하자 마자 선내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하고 갑판으로 나선다. 동해항을 서서히 미끄러지듯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크루즈훼리는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다. 선상에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며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다. 잠시후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어느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착각 속에 빠져 폼을 잡아보기도 한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선상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가히 환상적이다. 노을이 지면 크루즈는 깊은 밤바다의 정적속으로 빨려든다. 그러나 크루즈훼리에는 또 다른 즐길 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갑판에 나와 달빛 별빛을 바라보며 밤 바다의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약간의 지루함을 느낀다면 간단한 쇼핑을 해도 된다. 크루즈훼리에는 면세점과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사우나, 편의점 등이 있어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 준다.
다음날 아침 크루즈훼리는 긴 항해를 마치고 사카이 미나토항에 도착한다. 항구에는 돗토리현의 관광과 이치무라 세쓰코님과 통역을 맡은 배지영씨, 그리고 자전거 여행길을 안내 해 줄 트라이애슬론 코치 겸 선수인 오바라 타쿠미씨와 시오타니 히로코 선수, 오오야마 유지 선수가 마중을 나와 주었다. 간단한 기념촬영을 한 후 본격적인 돗토리현의 자전거 여행에 나섰다.
항구를 빠져나온 일행은 오바라 타쿠미씨를 선두로 일렬을 지어 431도로를 타고 사카이 미나토시내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일본에서는 자전거 여행시 여러 명이 단체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반드시 2열이 아닌 일렬로 달려야 한다고 이치무라 세쓰코님이 조언을 해준다. 시내는 휴지조각 하나 보이지 않고 정갈하다. 차량들 또한 경적을 울리거나 자전거 주행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시내를 빠져 나오자 좌측으로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이 나타난다. 해안선을 따라 터널을 이룬 가로수가 아름다운 길을 지나 일명 과자의 성이라 불리는 고토부키성에 도착한다.
농촌 들녘에 우뚝 솟은 고토부키성은 멀리서 보면 일본의 전통 성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은 아니고 옛 성터에 요나고 성을 그대로 복원해 지은 제과점이다. 요나고 나들목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돗토리현의 특산품인 마로니에로 만든 여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유리 너머로 일본의 전통과자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는 점이다. 2층으로 올라가 계단을 타고 성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천수각에 올라서면 전망이 툭 트여 있어 멀리 다이센과 농촌 들녘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늘의 목표인 다이센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제과점에서 나와 24번 도로를 타고 가면 알로에라는 카페가 나오고 여기서 부터 다이센으로 향하는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동안은 거의 평지를 달렸지만 이제부터는 표고 800m를 향해 페달을 밝아야 한다. 카페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숲의 나라’가 나온다. 숲의 나라에서 2차 휴식을 취한다. 이곳은 야채의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원과 버터골프, 캠핑 등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주로 가족 단위의 캠핑을 위한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위에는 우람한 소나무와 숲이 우거져 있어 숲을 체험하는 트래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숲의 나라에서의 휴식은 다이센을 정복하기 위한 숨고르기에 적당하다. 이곳에서 중식을 하는 밀크의 마을(다이센 마키바)까지는 심한 오르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숲의 나라에서 다시 출발해 우회전하여 36번 도로로 갈아 타면 바로 조그만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 전망대에 서면 멀리 사카이 미나토항이 보이고 니호완 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오르면 긴 다리를 올라가는데 이곳 또한 전망이 좋은 곳으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다이센의 정상까지 보인다.
숨이 턱에 찰 즈음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젖소들이 목장을 수 놓는 모습이 그림엽서 처럼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곳이 다이센 목장 ‘우유의 마을’이다. 우유의 마을은 다이센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푸른 잔디와 넓게 펼쳐진 목장의 한가로운 정취를 풍긴다. 목장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우유와 요구르트는 물론이고, 버터와 생크림 등도 맛 볼 수 있다.
우유의 마을을 지나면 다이센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길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830고지에 올라선다. 도로 양편으로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숲길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어 마치 어느 밀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다이센은 일본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주고쿠 지역의 최고봉으로 해발 1709m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의 북쪽과 남쪽 사면은 험악한 단애절벽으로 아름다워 후지산을 연상케 한다. 계절에 따라 신록과 단풍, 설경 등 다이센의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의 삼림은 삼나무와 너도밤나무 군락지로 둘러싸여 빼곡한 숲이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양한 표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약 230여종에 달하는 야생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삼엽 진달래와 다양한 야생화 등이 어우러져 있어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래킹코스로도 유명하다.
다이센은 옛날에는 신성한 산으로 숭배되어 산악 불교의 수행장으로 번성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800고지에 올라서면 울창한 숲속에 다이센지 절과 아미타당, 엔류인 등이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엔류인의 천장에는 사카이 항 주변에 자리한 요괴의 거리에 전시된 요괴 그림이 그려져 있어 흥미를 끈다. 엔류인 옆에는 울창한 숲과 참배길인 돌계단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예전에 융성함을 엿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다이센을 중심으로 중요문화재인 가도와키가 주택과 기노네신사, 오카미야마신사 등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또한 등산과 골프, 승마체험,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한동안 숲의 절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이센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다시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등산과 트래킹을 시작하는 몽벨 샾을 지나 다시 오르막을 타고 전망이 아름다운 다이센 스키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는 내리막의 시작된다. 구불구불한 내리막 길을 타고 한 참을 달리면 툭 트인 농촌 풍경이 펼쳐지고 가이케 트라이애슬론 코스인 278도로와 만나게 된다. 저 멀리 풍차가 보이고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전원마을은 고향에 온 것 처럼 온화하게 다가온다. 한적한 농로를 따라가다 무키반다 유적지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다음 최종 목적지인 가이케 온천지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가이케 온천까지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면서 자전거 여행의 재미을 더해준다.
표고 0m에서 시작해 830m고지를 넘어 다이센의 아름다운 절경과 소박한 농촌 풍경을 감싸 않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 가이케 온천지구는 기나긴 여정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이케 온천은 돗토리현의 서부 동해에 자리하고 있어 활처럼 길게 굽어있는 모양이 특이하다. 깨끗한 바다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소나무가 울창하여 가히 백사청송이라 할 수 있다. 가이케 온천은 1900년 바다에서 원천을 발견한 것이 온천지 형성의 시초가 되었으며,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는 미용과 스트레스 해소에 뛰어난 타라소테라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온천가의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난 뒤 온천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개장 100년을 넘는 해변에는 약 35채의 전통여관이 있어 다다미방과 개인 노천온천이 달린 방도 있어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여관에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다.
특히 동쪽에 자리한 다이센을 붉게 물들이는 일출과 미호 만으로 지는 석양은 일본의 일출, 일몰 백선에 선정될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또한 미호만에서 오징어를 잡는 불빛이 길게 해안에 늘어서 있는 밤 바다의 풍경은 동해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곳 가이케 온천지구는 일본 철인3종 경기의 발상지로 매년 7월에는 전국대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의 가이드로 참가한 오바라 타쿠미 선수의 고향이기도 하다.
웅대한 다이센과 가이케온천,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가 주는 대자연을 만끽한 돗토리 현의 자전거 여행은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리라.
크루즈 훼리 선상에서 바라본 일몰
사카이 미나토항을 출발하여 시내를 질주하는 선수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들과 우유의 마을
이번 여행의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돗토리현 관광과의 이치무라 세쓰코씨와 칠성관광 김용학 대표. 다이센의
지도를 보며 자세한 설명해 주었다.
고지에 올라서면 울창한 숲속이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이센은 해발 0m에서 830m를 정복하는 코스로 울창한 수림이 장관을 이룬다.
우유의 마을에서 휴식중인 선수일행
=================================================
바다와 농촌 풍경이 보이고 탁 트인 호수가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인다.
바다와 농촌 풍경이 아름다운 낭만의 길
풍성한 자연과 문화가 있는 거리를 보다
2코스-가이케온천-나카우미 사이클-나카우미 호수-미즈키 시게루 로드-사카이 미나토항 코스(약 63km, 8시간)
아침이 밝았다. 가이케 온천에서의 하루 밤은 온천욕을 해서인지 가쁜하다. 어제의 흐린 날씨는 사라지고 하늘에는 몽실몽실 뭉개구름이 떠있고, 상쾌한 바람과 화창한 날씨가 여행의 기쁨을 더해 준다. 저 멀리 미호만의 끄트머리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바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의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가이케 온천지구는 온천욕은 물론이거니와 가이케 해수욕장이 나란히 있어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잠시 해변을 거닐며 평온함을 만끽한다. 이런게 여행의 꿀맛이라고 해야되나…. 온천과 바다, 그리고 휴식의 공간. 가이케 온천지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돗토리현에서의 마지막 자전거 여행이 시작된다. 두번째 코스는 가이케 온천을 떠나 나카우미 호수를 한 바퀴도는 구간으로 약간의 오르막도 있지만 초보자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평지를 유지하고 있다.
가이케 온천에서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나카우미 호수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요나고 시내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해안선이 시작되는 농재복구기념비가 있는 작은 공원에 도착한다. 멀리 사카이 미나토시가 보이고 툭 트인 호수가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인다.
나카우미 호수는 일본의 돗토리 현의 사카이 미나토시와 요나고시, 시마네 현의 마쓰에시, 야스기 시에 걸쳐 있는 호수로 시마네현의 동부와 돗토리현의 서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일본에서 5번째 큰 호수로 동해에 접한 만이 사주의 발달로 석호가 된 호수이다. 우리나라의 동해에 분포하고 있는 경포호나 송지호와 비슷한 경우이다. 나카우미 호수는 바다와 수로가 연결되어 있어 해수성 어종과 담수성 어종, 그리고 식생이 함께 자라고 있는 특이한 호수라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기러기, 오리류, 고니 등 많은 철새가 찾아 들어 일본 국가지정 나카우미 조수보호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난 2005년 11월에는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다. 호수의 중앙에는 에시마 섬과 다이콘 섬이 있으며, 사카이 미나토시와는 에시마 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기분도 상쾌하지만 소박한 어촌과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농촌 풍경에 눈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눈이 즐거워 지는 여행길이다. 평탄한 농로와 일본의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길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여행이 계속된다. 끝없이 이어진 지평선을 타고 달리면 나타나는 곳이 와코박물관이다.
와코(和銅)박물관은 메이지유신 후에 서양에서 들어온 제철기술이 도입되기 전에 일본에서는 목탄과 사철을 연로로 한 골풀무(다타라)를 이용해 불을 피워 철을 생산했는데 이때 만들어진 철을 와코라 불린다. 이 강철은 ‘다마하가네’라는 일본도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일본의 유명한 만화영화인 ‘모노노케히메’ 속에 목탄과 사철을 이용해 철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골풀무를 이용한 제철법이다. 와코박물관에는 그 당시 실제로 생산된 철과 도구, 실물크기로 재현된 골풀무등이 전시되어 있어 일본의 전통적인 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이곳은 예전에 골풀무를 이용한 제철이 번성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박물관을 나와 기나 긴 여정을 이어간다. 간혹 철길과 만나기도 하고 조그만 다리도 지나 어촌인가 싶으면 다시 농촌 풍경이 반복된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도로 주변에는 미치노 에키(도로의 역)라는 휴게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미치노에키에는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휴게소가 지역의 문화를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이 특이해 보인다. 뿐만아니라 주변에서 생산되는 수박이나 오이, 메론, 녹차 등 생산자가 직접 가져와 싱싱한 맛을 볼 수 있고 판매도 함께 이루어 진다. 자전거 여행객들은 미치노에키에 들러 다양한 지역 문화와 농산물 등 일본의 색다른 지역 특색을 엿 볼 수 있는 곳이다.
계속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가다 431도로에서 나카우미 호수를 가로 지르는 338도로에 들어선다. 마치 우리나라의 새만금과 비슷한 길이다. 길의 양 쪽으로는 나카우미 호수가 펼쳐져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상쾌한 바다 바람을 온 몸으로 가르며 조그만 섬을 지나면 눈 앞에 우뚝 솟은 다리가 나타난다. 경사가 매우 심해 자전거를 타고 오르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에서 내려 다리를 올라가면 다리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코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사카이 미나토항이 발 아래 펼쳐진다. 다리에서 내려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지나 이번 자전거 여행의 종착지인 요괴의 거리(미즈키시게루 로드)에 들어선다.
요괴의 거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씨의 이름을 붙여 만든 거리로 그의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요괴인간 타요마)’에 등장하는 기타로, 네즈미오토코(쥐 남자), 메다마오야지(눈알 아저씨) 등이 앙증맞게 거리에 전시되어 있어 웃음과 흥미를 자아낸다. 136개에 달하는 동상은 800m에 달하는 거리의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심지어는 거리의 상점, 택시, 가로등, 우체통들도 요괴를 모티브로 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사카이 미나토역과 요나고역 사이에 있는 16개의 역에는 미즈키 시게루씨의 만화 주인공이 그려진 키타로 열차가 운행중이며, 키타로 페리에는 가로 8m나 되는 거대한 키타로가 그려져 있다. 요괴의 거리 끝에는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과 활동을 모은 기념관도 자리하고 있다. 요괴의 마을에서 자전거 여행의 종착지인 사카이 미나토항까지는 매우 가까운 거리로 배의 출항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면 된다.
이외에도 사카이 미나토시에는 지난 95년에 문을 연 요나고 물새공원을 비롯해 유메미나토 타워와 생선센터, 바다와 생활 사료관, 다이센의 우에다 쇼지 사진미술관, 돗토리 하나카이로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틀간 돗토리현 서부에 위치한 다이센의 중후한 산세와 바다와 어우러진 가이케 온천와 해변, 그리고 농촌 들녘과 호수를 돌아 장장 150여 km를 달린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미지의 세계를 보고, 느끼고, 달린 돗토리현의 자전거 여행이 져물어 가는 노을처럼 항상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리라….
카이케 온천지구는 일출과 일몰, 그리고 밤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 잡이 배와 어우러진 황홀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한적한 농촌풍경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평탄한 농로와 일본의 시골 정취가 물신 풍기는 자전거 여행길
돌담이 정겨운 농촌풍경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씨의 이름을 붙여 만든 요괴의 거리
나카우미 호수와 어촌마을
개끗하게 정돈된 거리와 자전거의 아름다운 조화
요괴의 거리에는 '게게게노 기타로(요괴인간 타요마)'에 등장하는 기타로, 네즈미오토코(쥐 남자), 메다마오야지
(눈알 아저씨) 등이 앙증맞게 거리에 전시되어 있어 웃음과 흥미를 자아낸다.
=================================================
-크루즈 자전거 여행 팁
크루즈에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요령
신고서 작성은 필수, 반드시 포장해야 안전
자전거는 선내 반입이 자유롭다. 다만 출국수속시 휴대물품 반출 신고서를 반드시 작성하여 제출해야 된다. 신고서에는 제조사, 모델명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된다. 휴대한 물품의 제조번호가 세관에 전산등록된 경우에는 2회차부터는 세관 신고 절차를 생략해도 된다. 이는 재반입시 관세를 면세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또한 선내에 반입시에는 여행용 팩에 포장을 하여 반입하면 지정된 객실에 가지고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물료도 면제를 받는다. 만약 포장을 하지 않은채 선내 반입시에는 화물료 왕복 2만원을 지불해야 된다. 그리고 개인 객실에도 가지고 갈 수 없으며, 화물칸에 일괄 보관하게 된다. 이때 자전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본인이 감수해야 하므로 반드시 간단하게라도 포장을 하여 선내에 반입하여야 한다.
====================================
-돗토리현 가는 길
일본 돗토리현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동해항까지 가야한다. 동해항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DBS 크루즈 훼리를 타고 사카이 미나토항에 내려 다이센으로 향하면 된다.
동해항에서 돗토리현의 사카이 미나토항까지는 약 240마일로 14시간 정도 소요된다. 매주 목요일에 돗토리현으로 오후 6시에 출항하여 다음날 아침 9시에 도찾한다. 동해항에는 출국 수속, 탑승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됨으로 최소한 2시간 전에 도착하여 준비하는게 좋다. 동해항의 주차요금은 무제한 무료이다. 크루즈훼리의 승선 요금은 객실에 따라 다르므로 DBS 크루즈에 문의하면 된다.
-돗토리현 자전거 전문 여행사 문의
칠성관광-042-477-7000~6, e-mail:0114075252@naver.com
한스트래블-02-723-1780, 홈페이지:www.hanstravel.co.kr
DBS CRUISE FERRY
-서울 사무소 02-548-5557,5502, 동해본사 033-531-5611. 홈페이지 WWW.dbsferry.com
==========================================
-돗토리현 자전거여행을 함께 한 사람들
=한국 스텝
-김용학 대표-칠성관광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자전거여행 코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형식 대표-지오 사이클 대표로 트라이애슬론 및 사이클 경력 15년. 1996년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코스 완주 후 98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라이애슬론 20회 완주
-신형민 선수-지오 사이클 미케닉 실장으로 2009년 투르드 코리아 및 자전거축전 개인 종합우승 및 최우수 선수상 수상 2010년 상주시장배 사이클대회 개인도로 1위, 2011년 투르드 코리아 팀종합 2위
-김현욱-한스 트래블 일본 전문 가이드
-유주현-한스 트래블 일본 전문 가이드
=일본 스텝
-이치무라 세쓰코-돗토리현 관광과 기획원. 이번 돗토리현 자전거 여행에 많은 지원을 해 주었으며, 다양한 여행 정보를 알려 주었다.
-배지영-돗토리현 관광과 근무. 한국인으로 자전거 여행에 통역과 가이드를 맡아 주었다.
-오바라 타쿠미 선수-돗토리현 요나고시 출신으로 OEI대표. 철인 3종 경력 20년으로 팀에포트 코치이며, 요나고시 관광협회 헬스 투어리즘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6년 연속 JTU 철인 3종경기 그랑프리 최우수 선수상 수상, JTU보다 미스터 철인 3종 경기의 칭호를 지난 2001년에 받았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 연속 NTT 철인 3종 일본 컵 랭킹 1위를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시오타니 히로코 선수-팀 에포트 소속으로 데뷔전이었던 쿠라시키 국제 철인 3종 경기에서 여자 종합 2위 수상.
-오오야마 유지 선수-전 일본 철인 3종 경기 가이케 대회 9회 출장. 올해 가이케 대회에서 31위를 차지했으며, 선술집 ‘용의 새’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the bike님에 의해 2012-06-12 20:15:36 월간더바이크에서 이동 됨]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