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호수와 강변따라 달리는 안산호수공원
잔잔한 호수와 강변따라 달리는
안산호수공원
시화호를 접하고 있는 안산시는 안산호수공원과 안산갈대습지공원, 안산천 등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자전거여행하기 좋은 도시이다. 이번호에는 안산 와동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화정천 자전거길과 화랑호수, 안산 호수공원, 안산천 자전거길을 둘러보는 코스를 소개한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디자이너)>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도 움추려 든다. 이럴때일수록 가벼운 마음으로 도시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번호에 소개할 자전거여행 코스는 안산의 화랑호수와 안산 호수공원, 안산천 자전거길 등을 둘러보는 약 20km의 거리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거리는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며, 지하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아 자전거여행하기에 적합하다. 주변에는 시화호와 오이도, 소래포구, 소래 습지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출발지는 와동체육공원으로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곤충박물관과 숲길이 운치있는
와동체육공원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자리한 와동체육공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낙엽이 뒹구는 오솔길과 작은 숲길이 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도심속에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다.
와동공원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곤충박물관이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4시 30분까지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에는 사슴벌레, 잠자리, 나비, 장수풍뎅이, 거북이 등 많은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낙엽이 쌓인 숲길을 따라 공원을 한바퀴 둘러 보기에도 좋다. 규모가 작아 아쉽기는 하지만 전나무숲과 단풍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와동공원 바로 옆에는 화정정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강변따라 달리는 한적한
화정천 자전거길
와동체육공원에서 화정천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로드 또는 생활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라이더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안산의 도심을 따라 조성된 화정천 자전거길은 안산천 자전거길과 합류되며, 멀리는 시화호까지 연결된다. 화정천 자전거길을 타고 시화호 방향으로 내려가면 중간에 화랑호수와 안산 호수공원을 지나간다.
자전거길 좌우측으로는 벗꽃나무가 자라고 있어 봄이면 벗꽃 라이딩 코스로 유명하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갈대숲이 운치을 더해준다. 사계절 자전거타기 좋은 길로 중간중간에 테마가 있는 사색길과 돌담길도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화랑호수가 나타난다.
갈대숲과 호수가 아름다운
화랑유원지
화정천 자전거길에서 화랑유원지에 들어서면 넓은 호수가 펼쳐진다. 호수에는 무성하게 자란 갈대숲이 햇살에 반짝이며 바람에 흩날린다. 갈대숲에는 오리 등 철새들이 자라고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고 먹이활동에 정신이 없다.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는 아시아 웨이라는 조형물을 지나면 화랑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정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잠시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긴다. 전망대 바로 옆에는 경기도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숲길를 달리면 안산천년의 종이 설치되어 있는 단원각이 있고 너른 잔디광장이 나타난다. 단원각을 지나면 호국국가유공자 공적비가 있으며, 오토캠핑장을 지나면 안산 산업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안산의 산업역사를 느낄 수 있는
안산산업역사박물관
화랑유원지 바로 옆에는 안산의 산업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산산업박물관이 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4D영상실이 있으며, 상설전시장과 VR체험실이, 3층에는 자료실과 교육시설이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조성된 안산의 역사와 40여년 동안 이어져온 산업단지의 생명력과 생존력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업과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된 안산의 산업도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목재 솜틀기계, 동주염전 소금 운반용 궤도차, 형압기, 활판인쇄기 등 산업관련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야외 전시장에는 새한버스가 옛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안산역사발물관 맞은 편에는 안산 와스디움이 있으며, 그 건너편에는 안산문화 예술의 전당과 화랑미술관, 야외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안산산업박물관에서 고잔역 하단을 지나는 화정천 자전거길을 타고 내려가면 안산천 자전거길과 합류된다.
붉게 물든 메타세콰이어길과 갈대의 향연이 펼쳐지는
안산호수공원
안산호수공원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고잔신도시에 조성된 공원으로 안산천 자전거길과 화정천 자전거길의 합류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안산천 자전거길에서 아치형 다리를 건너 호수공원에 들어서면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콰이어가 붉게 물들어 있다. 맞은편 단지를 이루고 있는 아파트 숲과 대조를 이룬다.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달리면 역광으로 햇살에 반짝이는 갈대숲이 바람에 흩날리고 이름모를 새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이 이채롭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아직 떨어지지 않고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는 단풍이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공원 한 켠에는 유명 시인들의 시가 조형물에 새겨져 있어 감상에 빠져든다.
안산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체육시설과 공연장, 갈대숲, 산책로 등이 있으며, 공원둘레에는 약 3.6km 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도심속을 가로 지르며 달리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안산천 자전거길
안산 호수공원을 둘러 본 다음 안산천 자전거길로 들어선다. 안산천 자전거길은 호수공원에서 남쪽으로는 시화호와 오이도까지 연결되며, 북쪽으로는 안산 IC 입구 사거리까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안산갈대습지와도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이다. 거의 평지 구간으로 누구나 쉽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유유히 흘러가는 안산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갈대숲이 끝없이 펼쳐저 있는 시화호 끝자락에는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다시 돌아나와 안산천 자전거길을 타고 안산2교까지 간 다음 출발지인 와동체육공원으로 돌아가면 안산 자전거여행이 마무리 된다.
자전거를 타고 어느 곳을 여행 하더라도 한 해를 정리하고 뜻깊게 마무리하는 나만의 시간을 갖어보자. 새로운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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