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의 정기를 품은, 전북 정읍 자전거 여행 [더바이크]
내장산의 정기를 품은
전북 정읍 자전거 여행
내장산은 붉게 물든 단풍이 유명하다. 하지만, 그 무렵은 관광객이 많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오히려 라이더에게는 지금과 같은 여름철이 시즌이다. 단풍나무로 가득찬 그늘 아래서 시원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KTX 정읍역을 출발기점으로 돌아오는 약 80km의 코스를 소개한다.
조선 상류층의 가옥, 김명관 고택
KTX 정읍역에서 동쪽으로 20km를 달리면 김명관 고택이 나온다. 김명관 고택은 작년 4월부터 7월까지 SBS 드라마 ‘녹두꽃’ 촬영지였다. 드라마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 정읍은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따라서 정읍 내에는 동학농민운동기념관 등 역사가치가 있는 곳이 많다.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26호인 김명관 고택은 1784년(정조 8년)에 지어졌다. ‘녹두꽃’에서 전주여각의 송자인 역을 맡은 한예리 씨가 머문 고부임방으로 나왔다. 아흔아홉칸 집이라 부르는 전형적인 조선 중기 상류층의 가옥이며, 현재 여든여덟칸이 남은 상태다.
상류층 가옥인만큼 풍수지리로 봐도 명당이다. 동진강 상류의 맑은 물이 앞으로 흐르고 뒤로는 창하산을 등지고 있어 풍광 또한 예술이다. 고택은 원형과 같이 보존되어있다. 최근에 지은 드라마 세트장 같다. 이날 고택 담장에 흐드러진 능소화, 마당에 핀 해바라기는 그렇게 느끼는 데 한몫 했다.
초록빛 단풍나무도 멋진 내장산국립공원
고택에서 내장산 국립공원까지 가는 길은 꽤 멋지다. 규모있는 저수지도 만나고 강줄기도 따라 달릴 수 있었다. 도로의 노면 상태도 좋아 라이딩하기 좋았다. 내장산국립공원 초입에는 내장저수지가 있다. 안에는 호수산책로가 있어 자전거로 돌아보기에도, 걷기에도 좋다.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부터 국립공원 안까지 양옆 도로가에 단풍나무가 가득하다. 매표소를 기점으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찬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도시에서는 자주 경험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가을에는 이곳이 모두 타오르는 붉은 빛으로 물든다고 생각하니 황홀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한 폭의 그림같은 ‘우화정’이라는 곳이 나왔다.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가 맑은 호수에 비쳐 아름다웠다. 낯이 익어 생각해보니 작년에 방영했던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도 나온 곳이었다. TV에 나오는 것 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카메라로 사진 몇 장을 담아두었다. 그리고 남은 라이딩을 마친 뒤 매표소 방향으로 되돌아왔다.
참고로 국립공원 안에는 스쿠터나 오토바이는 물론 자전거도 금지이지만, 자전거만 예외로 입장을 허가하고 있으니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보행자 배려를 우선으로 하는 마음으로 가야 앞으로도 자전거만의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내장산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줄, 송죽마을
송죽마을은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다. 또한 ‘자연, 모시, 사람이 어울리는 치유체험 1번지’라는 슬로건과 함께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솔티’가 있어 함께 모싯잎을 수확하고 이익을 낸다. 어쨌든 마을입구에 ‘솔티애떡’ 이라는 떡집이 있는데, 이곳에서 마을 주민이 직접 수확한 모싯잎으로 만든 모시떡을 맛볼 수 있다. 라이딩으로 당 보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또한 송죽마을 주민들이 가꾼 월영습지와 솔티숲은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어 각광받고 있다. 마을 자체가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있기 때문에 평화롭고 내장산의 일부인 솔티숲 옛길을 걷다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자전거 때문에 더욱 깊숙하게 산을 접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다.
향기가 가득한 정읍 허브원
내장산국립공원부터 정읍 KTX 역까지 가는 길은 자전거길이 있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 길을 따라가다 정읍동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이열사비에서 우회전하면 ‘정읍 허브원’에 갈 수 있다. 10만 평 규모의 허브원으로 아직 정식 오픈된 곳은 아니다. 따라서 곳곳에 비포장 도로도 있어 유의해야한다. 드넓은 부지중 3만 평이 라벤더 밭인데, 개인 농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라벤더와 비슷하지만 다른, 꽃이 조금 더 크고 향도 진한 라반딘이 개화중이였다. 아까도 말했듯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꽃과 허브가 한창 양생중이다. 앞으로 1~2년 뒤 가볼만한 곳으로 남겨두면 좋을 듯 하다.
어디서든 쉽게 접을 수 있는 활용성 높은, 리콘 에어 20 폴딩 전기자전거
리콘 접이식 전기자전거인 에어 20은 어디서든 쉽게 접을 수 있어 활용성이 좋으며,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채용으로 안전한 제동력과 자전거를 접어서 보관할때는 마그네틱 자석으로 고정해 흔들림 없이 자전거를 보관하거나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프레임 일체형의 앞, 뒤 라이트는 별도의 충전이나 소품 구매가 필요하지 않아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줄였으며, 4구의 LED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의 지형에 맞게 설계된 리콘의 컨트롤러 제어시스템은 지형에 맞는 효율적인 성능과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시트포스트에 내장된 배터리는 삼성 셀을 사용하였으며, 하중 65kg 기준, 한번 충전으로 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350W의 고성능 모터는 안정적인 파워 공급으로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무게는 17k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며, 소비자 가격은 1,140,000원이다.
(주)리콘하이테크 https://www.reconbike.com/
글 류하 사진 이성규 영상편집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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