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내음 따라 달리는 남원 요천 100리 숲길 [더바이크]
나무 내음 따라 달리는
남원 요천 100리 숲길
‘요천 100리 숲길’은 남원의 젖줄인 요천을 따라 요천대교를 시작해 장수군의 월석교까지 이어져있다.
그리고 ‘숲길’이라는 이름과 같이 숲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살구나무와 벚나무가 쭉 드리워져 있다. 요천의 남북으로 나뉜 1코스, 2코스가 있으며 순환할 수 있다. 총 거리는 70km이다.
글 류하 사진·영상편집 이성규
남원에 이런 곳이?
요즘은 사람이 많은 유명한 곳 보다 나만 아는 곳, 한적한 곳 등 언택트 여행을 선호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 ‘요천 100리 숲길’ 자전거길이다. 크게 홍보가 되어 있지 않아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보석같은 곳이다.
요천 자전거길은 남원의 젖줄인 요천을 따라 요천대교를 시작해 장수군의 월석교까지 이어져있다. 강의 남쪽과 북쪽을 나눠 1코스, 2코스가 있으며 중간 지점에서 8자로 도는 순환 코스로 소개되어있다. 우리는 8자 코스가 아닌, 천을 따라 직진하는 일(一)자 코스로 한 바퀴를 돌아보았다. 정석대로 8자로 돌든, 필자와 같이 일자로 돌든 총 70km의 코스를 달릴 수 있다.
쉬어가기 좋은 요천생태습지공원
총 32km로 되어있는 1코스의 시작점인 요천대교를 출발해 10km 정도를 달리면 요천생태습지공원에 도착한다. 여러 생활 체육시설을 비롯해 소나무, 은행나무, 화살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생태식물조성단지가 있다. 습지에는 연꽃과 같은 수생식물이 있고, 관찰전망테크가 있어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었다. 데크에 올라선다면 딴 생각은 하면 안 된다. 바닥 구조물만 설치되어있고, 벽 구조물이 없기 때문이다. 수생식물이 풍성하게 자라 바닥처럼 보이나, 연못인 부분들도 있다. 잘못하다가는 연못으로 빠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공원 내 산책탐방로가 잘 되어 있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다. 한적한 것은 두말할 것 없고 편히 쉴 수 있는 쉼터, 음수대, 화장실이 있어 쉬어가기 좋았다.
봄철에 인기 만점, 벚꽃터널자전거길
이번 코스를 달리다 보면 많은 나무를 스쳐가지만, 이 곳의 나무가 가장 컸다.
1코스 시작점인 요천대교에서 23km 지점에 있다. 길 바로 옆에는 광한루원이 있어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나무가 터널을 이룰 정도라 ‘벚꽃터널자전거길’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은 화사한 꽃 대신 시원하고 쾌적한 그늘 터널을 만들어주어 땀을 식혀주었다. 그늘만 드리워져 있어도 아름다웠다. 다른 곳 보다 보행자가 많은 구간이라 정차하지 않고 한 번에 통과해 지나쳤다. 그럼에도 충분했다.
소원을 이뤄주는 승월교와 승월대
벚꽃자전거길에서 승월대를 가려면 승월교를 지나 건너야한다. 승월교는 소원의 다리라 부른다. 남원의 옛사람들은 요천에 나와 승월대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다고 한다. 다리 위에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동상이 있어 재미를 더했다.
다리를 건너면 승월대가 있다. 승월대는 인공 폭포이다. 상단에는 인공 LED 달 까지 설치되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소원을 빌고자 했던 남원의 옛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만든 장소이다. 밤에 보면 승월교와 승월대에 들어온 빛으로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이 곳을 지난다면 마음속에 있는 소원 하나쯤 빌고 가보면 어떨까.
요천 100리 숲길의 풍경
1코스의 도착지인 월석교는 전북 장수군에 있다. 이곳에서 다시 건너편의 코스로 달려 요천대교로 돌아오면 된다. ‘요천 100리 숲길’은 이름과 같이 대부분의 길을 달릴 때 숲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살구나무 또는 벚나무가 쭉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벗 삼아 달릴 수 있고 한적하여 아무생각 없이 달리기 좋다. 개화시기에 가면 꽃나무 사이에서 호사로운 샤방 라이딩이 가능할 것 같다. 또한 요천을 쭉 따라가는 천변길로, 중간에 건너다닐 수 있는 크고 작은 다리가 많았다. 1코스 시작점인 요천대교에서는 섬진강 자전거길과 연계해 달릴 수도 있으니, 이 부근의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다면 들러볼 만하다.
필요한 성능만 엄선해 담은, e까미노 볼트 ECO
깜찍한 프레임 디자인과 돋보이는 색감이 마음을 사로잡는 까미노 볼트 에코 모델이다. 가벼운 산책과 출퇴근, 도심주행에 최적화되어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모은 경제적인 모델이다. 파워와 기어에 집중하고 무게와 가격은 줄였다. 300와트의 강력한 모터로 급경사 주행이 편하며, 시마노 7단 기어로 모터와 배터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하다. 후륜허브모터 방식에 최대 토크는 38N.M, 최고 시속 25km/h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텍트로 디스크 브레이크를 채용해 제동도 안정적이며 LED 전조등과 후미등이 내장되어 있다. 탑튜브 밑의 배터리는 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형태이다. PAS 1단시 30km 주행이 가능하며, 4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프레임은 10만 번의 진동테스트를 거친 항공알루미늄 소재로 풀 프레임을 채용했다. 주요 부품들은 모두 우중라이딩에 대비해 밀폐설계와 방수 케이블 등을 사용했다. 편안함과 속도감을 추구하는 켄다 타이어와 이태리 SR 쿠셔닝 와이드 안장은 보다 편한 주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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