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겨울 바다, 그리고 호수 - 고성 화진포 [더바이크]
그리운 겨울 바다, 그리고 호수
고성 화진포
요즘처럼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막힘없이 시원하게 뚫린 바다를 보고 싶다면 역시 동해안이다. 동해안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산재해 있지만 강원도 고성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가장 겨울 다운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고성은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매년 자전거 대회가 서너차례 열리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둘러 볼 만한 곳도 많아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따듯한 남쪽도 좋지만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2021년 새 해을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특히 뻥 뚫린 푸른 바다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국내 최대의 자연 호수인 화진포호와 생태습지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자연의 생동감을 전하고자 한다. 겨울 바다가 그립다면 바다와 호수가 있는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여나정
거진항, 거진해변
이른 새벽, 거진항은 만선을 이루고 돌아오는 고기잡이 배가 들어오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배들로 바삐 움직인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이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부들은 생업의 현장으로 어둠을 뚫고 거친 파도를 가르며 나아간다. 겨울 항구는 생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생한 어부들의 삶의 현장을 볼 수 있어 간혹 마음을 다스릴 때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거진항구는 주변에 긴 백사장을 끼고 있으며, 겨울에는 명태, 가을에는 멸치잡이가 흥행했으며, 여름에는 연안에서 등불을 켜고 오징어 잡이를 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38도선 이북에 위치한 항구로 오래전부터 천혜의 어항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진포호
화진포호 둘레길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 볼 수 있도록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총 둘레는 약 16km로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달리다 보면 갈대 숲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철새들과 운이 좋으면 호수를 유유히 노니는 고니도 볼 수 있다.
화진포호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로 넓은 갈대밭이 있어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들과 천연기념물인 고니가 날아드는 철새들의 안식처로 거듭나고 있다.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 풍광이 빼어나 예전에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 이기붕 별장, 김일성 별장이 있을 정도이다. 현재는 기념관이나 역사 안보전시관으로 탈바꿈하여 운영되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또한 화진포호의 생성과정 등을 볼 수 있는 화진포생태박물관과 동해안 최대 규모인 희귀한 조개류와 산호류 등을 전시한 화진포해양박물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화진포호 생태습지
화진포호는 크기가 큰 남쪽에 위치한 남호와 크기가 작은 호수인 북호 등 두 개의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화진포호에는 생태습지가 4곳이 있는데, 동쪽에 금강습지, 서쪽에 죽정습지, 남쪽에 화포습지, 북쪽에는 초도습지가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생태학적 가치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생동감 넘치는 봄이나 싱그러운 여름은 아니지만 푸르름을 비워 낸 갈색으로 변한 갈대가 역광으로 빛을 발하는 어울림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자전거를 타고 화진포 둘레길과 습지를 한가로이 라이딩하기에는 오히려 겨울이 제격이다. 한 바퀴 일주하는데 보통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가는 곳 마다 발길을 붙잡는 풍경이 산재해 있다. 갈대와 철새들이 노닐고, 파란 호수를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산촌 마을과 태백산맥이 조화를 이룬다. 간혹 자전거 라쳇 소리에 놀란 철새가 푸드득 날아 오르면 덩달아 깜짝 놀라 시선을 돌리곤 한다. 중간중간에는 쉬어 갈 수 있는 정자와 자전거 거치대, 하트 모양을 한 조형물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어 반짝이는 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일주할 수 있도록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비포장길과 데크가 코스에 일부 포함되어 있다.
초도항, 초도해변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북으로 올라가면 조그만 어촌인 초도항이다. 동해안 자전거 길을 타고 올라가다 풍광이 아름다워 잠시 쉬어 가거나 기념사진 한 장 남길 장소이기도 하다. 초도항 500m 앞 해상에는 금구도라 이름 붙여진 섬이 있는데, 마치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은 신라시대 수군의 기지로 사용하던 곳으로 섬의 북쪽에 석축의 일부가 남아 있고,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 졌다. 작은 항구이지만 강태공들과 여행객들로 항구 주변은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커브길을 돌아 가면 뻥 뚫려있는 초도해변이 나타난다. 끝없이 이어진 백사장과 어촌이 어우러져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햇볕에 반짝이는 하얀 모래사장과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는 겨울 해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깨끗한 백사장과 파란 하늘, 그리고 파도에 그대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이다.
대진항, 대진해변
초도항과 초도해변을 지나면 바로 대진항이다. 대진항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로 지금은 금태가 된 명태잡이로 유명한 곳이다. 대진항에는 해상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바다 위를 걸어가듯이 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대진해변 또한 여느 동해안 해변처럼 반짝이는 모래밭과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환상적이다.
항구 북쪽 조그만 언덕에는 대진등대가 있다. 대진등대 또한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등대로 등탑이 팔각형 콘크리트로 이루어졌으며, 등대에 올라서면 탁트인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멀리 해금강은 물론이고 북한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대진등대에 올라서면 대진항 전경이 한 눈에 보이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대진항 또한 일품이다. 대진등대는 대진항 북단 대진방파제 끝에서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서면 쉽게 갈 수 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승차감, 활용성 좋은 접이식
모토벨로, TX8 프로 전기자전거
모토벨로에서 출시한 TX8 프로 전기자전거는 시트포스트 일체형 배터리 사용으로 전기자전거 같지 않은 전기자전거로 손쉬운 배터리 탈부착은 물론 국내 최초로 시트클램프에 락기능이 있어 안전한 배터리 보관이 가능하다. 고효율 고성능 BLDC모터를 장착하고 있어, 경사를 쉽게 오를 수 있는 등판 능력과 안정감이 있으며, 삼성SDI 리튬이온 정품 배터리 사용으로 파스 1단 기준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사용하기 편리한 LCD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배터리의 잔량, 속도, PAS단계, 이동거리 표시가 가능하며, 사용자 컨디션에 따라 PAS단계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TX8 프로 전기자전거에는 고탄성 코일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주행 중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내리막이나 급박한 상황에서 강력하고 빠른 제동력으로 안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시마노 7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USB 충전포트가 디스플레이 후면에 설치되어 있어 라이딩 중에도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수 있다.
완벽한 접이식 전기자전거로 이동이나 보관이 편리하며, 핸들바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옵션으로 렉 부착을 할 수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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