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TB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용인 놀리코스 [더바이크]
E-MTB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용인 놀리코스
한겨울이지만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가면서 봄처럼 따스하다. 겨울에도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이만한 즐길거리가 또 있을까? 산악자전거는 청량한 날씨와 맑은 공기와 더블어 상쾌함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이번호에는 용인에 위치한 초보자들이 전기산악자전거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는 놀리코스를 소개한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반승철(E-MTBKOREA 대표), 신규철
이른아침, 초부리 마을회관에서 놀리코스를 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지나간다. 최근들어 주말이나 평일에 산에 가면 자주 전기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고 경쾌한 모습이다.
준비를 마치고 동호회원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 콘크리트가 깔린 길을 따라 계속 오르막 길을 올라간다. 가파른 언덕이 시작되고 삼막골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언덕을 올라서면 산 중턱에 마지막 주택이 보이고 여기에서부터 놀리코스가 시작된다.
아무리 쉬워도 초급자에게는 위험한 곳도...
전기산악자전거가 생산되지 않았을 때, 이정도 길을 올라오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한 동안 쉬었다가 라이딩에 나서야 하지만 곧바로 야트막한 언덕길을 쉽게 올라간다. 숲은 언제나 평화롭고 심신에 안정감을 준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들이 코스를 뒤덮고 있어 라이딩시에는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한편으로는 아침 햇살에 긴 그림자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초반에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이후부터는 계속 내리막 길이다. 코스 상단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고 그 사이를 코스를 따라 요리조리 달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간중간에는 약한 드랍대가 설치되어 있어 그야말로 초급자가 전기산악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코스이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뽀족하게 튀어나온 돌 무더기가 나타난다. 아무리 쉬운 코스라고는 하지만 초급자에게는 위험해 보인다. 필자는 과감하게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감행한다. 한 번에 타고 내려가기에는 돌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이후부터는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곳이 한 두 군데 더 있지만 초급자라도 무난하게 타고 내려 갈 수 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약한 점프와 드랍, 그리고 코너링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어 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준다.
초급자가 즐기기에 최적화된 싱글코스
얼마쯤 내려 왔을까? 계곡과 계곡사이로 낙엽이 폭신폭신하게 깔린 길이 보인다. 원래의 놀리코스는 아니지만 한번 달려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전기자전거이기에 이런 길을 과감하게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 준다. 꼭 정해진 코스만을 타야하는 것은 아니기에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벗어나 달려보는 것도 전기산악자전거의 매력이지 않을까. 첫 눈이 내렸을 때 첫 발자국을 남기듯이. 낙엽이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계곡을 감싸고 있다. 아침 햇살에 앙상한 나무가지가 낙엽위로 긴 그림자를 그리며 라이딩하는 모습과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한 동안 낙엽을 깔린 계곡에서 머물다 다시 언덕을 올라 라이딩을 이어간다. 겨울 답지않은 따뜻한 날씨에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계절은 한 겨울이지만 봄처럼 포근하여 자전거 라이딩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낙엽이 깔린 싱글코스를 신나게 달린다. 얼마가지 않아 묘지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코너링을 돌아가면 라이딩이 종료된다. 라이딩 종료 후 아쉬움에 한 바퀴 더 돌아본다. 그러나 필자의 자전거는 모터에 이상이 발생하여 더 이상 라이딩을 할 수 없어 반대로 올라간 길을 따라 내려온다. 전원을 껏다 켜기를 반복해도 마찬가지이다. 아쉬움을 달래며 내려 올 수 밖에 도리가 없다.
놀리코스 주변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많다. 자신의 체력이나 수준에 따라 하루 종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에서도 그리 멀지않아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놀리코스는 차량으로 셔틀하지 않고 짧은 코스를 수차례 라이딩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초급자가 즐기기에 최적화된 코스이다.
놀리코스 라이딩 반승철(E-MTBKOREA 대표)
전기자전거로 자체 셔틀이 가능한 몇 안되는 코스이다. 전반적으로 코스가 길지 않고 난이도가 높지않아 무난하게 달리기에 좋다.
급격하게 꺽이는 곳이 없어 자칫 지루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속도를 높여 달려면 만만치 않은 곳이기도 하다.
전기자전거의 큰 장점은 차량이나 리프트 없이 전기자전거 자체만으로 셔틀이 가능하며, 다운힐을 즐긴 후에 다시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면서 같이 타는 동료와 즐겁게 대화 할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놀리코스는 오르막 길에 경치도 좋고 차량통행량이 매우 적어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달리는 것도 기분 좋아진다. 간혹 보이는 마을 주민들분들께 먼저 인사를 건네면 잘 받아준다. 셔틀라이딩 특성상 같은 길을 계속 반복해서 지나가기 때문에 배려는 필수 일 듯하다.
다운힐 코스 중간중간 드랍대가 높지않아 연습용으로 매우 좋다. 반복해서 코스를 타다보면 자세교정도 점점 잘 되구요, 용인에는 여러 좋은 산이 많지만 놀리코스는 산 자체가 매우 낮아 심리적 부담감도 적다.
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타는 재미, 다운힐에 중점을 둔 라이딩을 원하거나 구간반복으로 스킬을 높이고 싶은 라이더에게 추천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