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수원 광교호수공원
자연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수원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산과 원천저수지, 신대저수지의 원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며 조성된 국내 최대의 도심 속 호수공원이다. 그동안 다녀 본 신도시에 조성된 호수공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광활하고 자연과 도시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이번호에는 도심 속에 자리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광교호수공원과 주변에 자리한 수원광교박물관과 카페의 거리를 소개한다.
광교호수공원은 수원시 영통구에 자리한 호수공원으로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호수공원이 자리잡기 전에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원천저수지와 신대호수 등 2개와 호수와 그리고 광교산이 하나로 합쳐져 광활한 광교호수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호수가 8자 모양을 이루며 중간에 자리한 광교산과 연계되어 일산호수공원의 1.7배에 달하며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한다. 호수와 호수 사이에는 용인서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여행 출발지인 수원광교박물관에서 두 개의 호수공원을 돌아오면 약 20km 정도의 거리로 주변에는 볼거리와 먹거리,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아직은 쌀쌀한 겨울 날씨이지만 봄이오면 한번쯤 둘러볼 만한 코스이다. 더군다나 한강 잠실에서 성남 분당으로 연결되는 탄천을 따라 내려가면 광교호수공원까지 갈 수 있다. 봄이 오면 광교호수공원으로 봄 나들이 라이딩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광교신도시 조성에 따라 출토된 유물이 전시된
수원광교박물관
자전거여행 출발지인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신도시 조성에 따라 출토된 발굴유물들과 도시의 변천자료가 한자리에 모여있다. 특히 광교 역사문화실에는 광교신도시가 선조의 숨결이 담긴 정취있는 마을에서 역사와 문화도시,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환경 생태도시로 새롭게 조성되어 희망과 기대가 아울러 공존하는 곳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실에는 신석기시대 집터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하여 굽달린 짧은 목단지, 장옷과 겹저고리와 겹치마 등이 상설전시되어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개관하며, 성인 관람료는 2,000원이다. 주차장은 무료이며, 화장실 등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라이딩의 출발지로 제격이다.
수원광교박물관 주변에는 광제사와 예천군 이수의묘, 혜령군 이지의묘, 청천부원군 심온선생의 묘와 함께 광교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둘러볼만 하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광활한
원천호수
광교호수공원의 두개의 호수 중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편에 자리한 원천호수에는 광교호수공원의 대부분의 시설들이 집중되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카페거리를 지나 원천을 따라 내려와 광교호수공원에 들어서면 호수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호수변에는 무성한 갈대숲 사이로 데크가 놓여있어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는 원천습지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일부 구간에 자전거와 보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호수공원에는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다. 수원 컨벤션 센터 앞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리면 원형전망대를 지나 원천저수지의 뚝방에 다다른다. 입구에는 광교호수공원에 오신것을 환영하는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조형물을 지나 주차장 옆길을 따라 약간의 업힐을 올라가 내리막을 달리면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나타난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세계적인 환경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전망대를 도입한 건축물로 양 도시의 자매 결연 체결을 기념하고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도시숲, 생태 등 광교호수공원의 풍부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녹색 배움터인 광교 생태환경체험 교육관도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우회전을 하여 동편에 자리한 신대호수 가는 길에는 약 100m 정도의 짧지만 강한 경사도 15%에 달하는 업힐과 거의 360도에 달하는 내리막 헤어핀이 있어 공원에서 다양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공원의 곳곳에는 북극곰 등 파이프로 제작된 다양한 형상의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갈대숲, 자작나무 등 자연에 더 가까운 신대호수
내리막을 내려오면 신대호수의 입구인 수원지방검찰청 앞이다. 내리막 오른 편에는 팔각정이 보이고 또 다시 호수가 나타난다. 신대호수이다. 원천호수에서 신대호수로 넘어오면 사뭇 분위기가 다름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원천호수가 도심속에 호수의 느낌이 강하고, 신대호수는 도심속에 있지만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겨운 다리를 지나 한동안 숲길을 따라 라이딩을 이어가면 넓은 갈대숲이 나타난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자작나무 쉼터로 가면 호수를 끼고 자전거도로가 호수를 따라 길게 신대호수의 뚝방까지 이어진다.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신대호수와 어우러져 더욱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한 바퀴 돌면 8자 형태를 이룬다. 신대호수의 뚝방을 건너 다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지나 원천 자전거길을 타고 카페의 거리로 향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맛집이 있는
광교카페거리
출발지인 수원광교박물관 주차장에서 광교호수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광교카페의 거리를 지나가야 한다. 라이딩 시작전이나 광교호수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오는 길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자전거여행의 또다른 매력이다. 카페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도 많아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광교카페의 거리 앞에는 광교산 형제봉(448m)에서 광교호수공원으로 흘러드는 여천이 있다. 여천의 양편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까지 쉽게 갈 수 있다. 도심의 빌딩숲을 흐르는 여천 자전거길은 무성한 갈대숲과 깨끗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간혹 나무 사이로 이름모를 새들이 푸드득 날아 오른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 호수공원까지는 불과 2km 남짓의 거리이지만 카페와 정겨운 시냇물이 흐르는 천변을 따라 도심속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한 코스이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따뜻한 봄처럼 느껴진다. 광교호수공원에는 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주는 짧지만 강한 업힐과 다운힐도 있고, 360도를 돌아가는 헤어핀도 있으며,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도심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자연과 역사를 품은 광교호수공원의 라이딩은 또다른 추억으로 기억된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웹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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